책 소개
'두고두고 읽고 싶은 시튼 동물 이야기' 여섯 번째 이야기,《소년을 사랑한 늑대》
새끼였을 때부터 호건네 술집에 묶여서 개들에게 물어뜯기며 자란 늑대에게는 싸움이 곧 삶이었고 온 세상이 적이었습니다. 그런 늑대에게는 소년 지미와의 우정만이 세상에서 유일한 안식처였습니다. 지미는 늑대를 사랑했고, 늑대도 지미의 사랑에 흠뻑 빠져들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지미와 늑대에게 이별의 순간이 찾아오는데…….
위태롭게 세상에 쫓기면서도
소년과의 우정을 지킨 늑대 이야기
오랜 세월 사랑 받아 온 《시튼 동물기》를 세밀한 일러스트와 함께 한 편씩 따로 엮은《두고두고 읽고 싶은 시튼 동물 이야기》여섯 번째 이야기,《소년을 사랑한 늑대》가 출간되었습니다.
폴은 사냥을 나갔다가 늑대 굴을 만나고, 그 안에서 여덟 마리의 새끼 늑대들을 발견합니다. 사냥개가 새끼들을 죽였지만, 한 무리의 새끼 중 막내를 죽이면 재수가 없다는 미신 때문에 폴은 살려 둔 막내 늑대를 데리고 마을로 돌아옵니다.
살아남은 새끼 늑대는 호건네 술집에서 묶여서 자랍니다. 날마다 개들에게 시달려 물어뜯겨 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넘기기도 했지요. 살아남은 새끼 늑대의 삶은 고달팠지만 그나마 호건네 아들 지미가 따뜻한 위로가 되어 주었습니다. 지미는 늑대를 사랑했고, 늑대도 지미를 사랑했습니다. 사냥꾼들의 내기 때문에 늑대가 위험에 빠졌을 때도 지미는 조랑말을 타고 달려와 늑대를 보호했습니다.
그러나 지미는 병에 걸려 앓다가 병세가 악화되어 크리스마스 사흘 전,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늑대는 누구보다 지미의 죽음을 슬퍼했지요. 지미의 장례식이 끝나고 늑대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러나 늑대는 지미가 있던 읍내를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나타났지요.
결국 늑대는 대대적인 늑대 사냥에서 사냥꾼들이 쏜 총에 맞아 쓰러지고 맙니다. 끊임없이 사냥꾼과 사냥개들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지미와 함께 지내던 마을을 떠나지 못했던 늑대는 그렇게 스러지고 맙니다. 늑대는 세상을 떠났지만, 크리스마스 전날 밤이면 지미의 무덤 근처에서 구슬픈 늑대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하네요.
늑대의 우정을 향한 한결 같은 마음과 일생을 세상에 쫓기며 산 처절함과 외로움이 긴 여운으로 남는 그림책입니다.
우리가 몰랐던 늑대의 마음,
그 깊은 우정과 외로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늑대’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건, 맹수의 이미지일 것입니다. 날카로운 이빨과 깊은 밤 산꼭대기에서 우우, 하고 긴 울음을 우는 늑대는 무섭고 으스스한 동물이지요. 늑대는 사람과 가까운 동물이 아니고 야생의 동물이니까요.
《소년을 사랑한 늑대》에서는 우리가 흔히 아는 늑대와는 다른 늑대가 등장합니다. 《소년을 사랑한 늑대》에 등장하는 위니펙의 늑대는 평생을 사람들과 사냥개에 쫓긴 고달픈 삶을 산 가여운 동물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아껴 주었던 소년 지미와의 우정을 평생 간직한 채 읍내를 떠나지 않은 의리 있는 동물이기도 하지요. 사람과 교감하는 늑대라니, 신기하지 않은가요?
작가 시튼은 《소년을 사랑한 늑대》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늑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합니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늑대의 마음에 대해서 말이지요. 그 깊은 우정과 외로움에 대해 어린이 독자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늑대를 쫓는 사냥 장면을 실감 나게 표현한 사실적인 일러스트!
이 책을 그리고 엮은 우상구 작가는 애정 어린 눈길로 늑대를 관찰했던 시튼의 시선을 따라 매 페이지 늑대의 행적을 사실적으로 그려 냅니다. 따로 글을 읽지 않더라도 그림으로 늑대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려 낼 수 있을 정도로 늑대의 힘겨웠던 생애, 순간순간을 이 책 한 권에 오롯이 담았습니다.
■ 《두고두고 읽고 싶은 시튼 동물 이야기》 시리즈 소개
동물 문학의 고전 《시튼 동물기》를 한 권에 한 편씩 재조명한 책
《두고두고 읽고 싶은 시튼 동물 이야기》는 오랜 세월 사랑 받아 온 《시튼 동물기》를 한 편씩 따로 엮은 책입니다. 한 편의 동화처럼 아름답지만 슬픈 삶을 살았던 야생 동물 이야기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생생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더불어 시튼이 관찰한 야생 동물의 한살이를 통해 각각 주인공이 된 동물들의 생태학적 지식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동물원 우리 안의 동물들은 과연 행복할까?’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만 보며 자라 온 우리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야생 동물 이야기!
동물원에 갔을 때 사람들은 저마다 한 번씩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저 동물들은 과연 행복할까?’ 우리에 갇혀 뱅그르르 제자리를 맴도는 맹수들, 자신이 살던 기후와는 전혀 다른 곳에서 적응해야만 하는 열대 지방, 극지방 동물들.
평소에 보지 못했던 동물들의 모습을 보며 신기해 하지만 그들의 눈빛에서 묻어나는 슬픔을 우리는 어렴풋이 느낄 수 있습니다.
어쩌면 100년 전에 쓰인 《시튼 동물기》가 오랜 시간 독자에게 사랑 받는 것은 동물원 우리 안에서 볼 수 없었던 동물들의 참모습을 그리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시튼 동물기》에는 사람들이 동물을 가두어 두기 이전, 누구에게도 길들지 않은 동물 그대로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거칠고 험한 야생의 세계에서 늑대는 늑대답게, 곰은 곰답게, 자신이 삶의 주인이 되어 살아남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덫을 놓고 미끼를 뿌려 잡으려고 해도 타고난 지혜로 자신들의 삶을 개척해 나가지요. 위기를 극복하고 서로를 보듬는 동물의 삶은 그대로 가슴 찡한 이야기가 됩니다.
작가 소개
다양한 작품에서 전문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어디선가 회색곰 워브처럼 세상에 맞서 홀로 싸우고 있을지도 모를 친구들을 생각하며 그렸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그린 책으로는 《가려서 먹어 도깨비》 《집으로 가는 길》 〈두고두고 읽고 싶은 시튼 동물 이야기〉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원작 : 어니스트 톰프슨 시튼
1860년에 영국에서 태어났으며, 여섯 살 때 캐나다로 이주해 토론토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렸을 때부터 이미 자연에 매료되었던 그는 직접 야생 동물을 관찰하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훗날 영국과 프랑스로 건너가서 그림을 공부했으며, 1898년에 《어니스트 시턴의 아름답고 슬픈 야생 동물 이야기Wild Animals I Have Known》를 발표하면서 작가로서의 첫발을 내딛었다.
그는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은 뒤에도 야생 동물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가슴 저리는 그의 야생 동물 이야기는 앤드루 카네기를 비롯해서 러디어드 키플링, 시어도어 루스벨트, 레오 톨스토이, 마크 트웨인 등 유명 인사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1946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시턴은 인간의 횡포로 하나둘씩 사라져 가고 있는 야생 동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그에 관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일에 모든 것을 바쳤다. 칠십 년 동안 그가 전한 메시지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자연은 정말 좋은 것Nature is a Very Good Thing’이므로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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