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비밀

해안의 바위 웅덩이에서 가장 깊고 어두컴컴한 심해까지,
지금까지 거의 보지 못했던 비밀스러운 세계, 바다!
숨 막힐 듯 신비스러운 바다로의 여행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맨눈에는 보이지 않고 기이한 것부터 허약하거나 치명적인 것까지,
바다에 사는 놀라울 만큼 아름다운 생물들을 멋진 그림에 담았습니다.

■ 해안의 바위 웅덩이에서부터 심해까지의 파도 밑에는 얼마나 놀라운 생물들이 숨어 있을까요?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바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바다는 지구에서 가장 탐사가 덜 되어 있고 가장 덜 알려진 곳이지요. 이 책은 햇빛이 비치는 수면에서 가장 컴컴한 심해까지의 거의 볼 수 없는 놀라운 생물들을 멋진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물 한 방울에 수백만 마리가 우글거릴 만큼 아주 작은 것들도 있어요. 그들이 없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생물들은 존재할 수 없을 겁니다. 그들의 학명은 무엇일까요? 얼마나 작을까요? 또 그들의 한살이는?
그 답을 모두 찾을 수 있어요.

■ 바다로의 여행은 육지에서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해요. 여행할 곳은?
1. 얕은 바다
2. 바다의 숲
3. 산호 정원
4. 넓디넓은 푸른 바다
5. 깊은 바다

■ 자, 이제 바다 여행 출발!

1. 얕은 바다의 양분이 풍부한 수프 같은 물속에는 어떤 생물이 살까요?
몸이 가느다란 작은 물고기인 대서양청베도라치와 열대 해역에 사는 중간 크기의 두족류 코코넛문어부터 바닷가재, 투구게, 야광충, 이끼벌레 그리고 ‘가시투성이 피부를 지닌 동물’이라는 뜻의 극피동물인 불가사리 등을 환상적인 그림으로 만날 수 있어요.

2. 바다의 숲인 켈프 숲에는 어떤 생물이 살까요?
켈프 중에서 가장 크며 복잡한 모양을 한 갈조류 자이언트켈프, 원시적인 광합성 세균인 남세균, 포식성의 머리쓰개갯민숭달팽이, 몸의 아래쪽에 입이 있는 작은 가시투성이 동물인 보라성게, 수면 근처에 떠다니는 미세한 단세포 조류인 규조를 확대한 그림으로 만나요.

3. 열대와 아열대의 산호 정원에는 어떤 동물이 살까요?
입이 촉수로 에워싸여 있는 무척추동물인 산호 폴립, 거의 같은 시기에 알과 정자를 한꺼번에 물속으로 뿜는 은하산호, 산호 폴립 조직 속에 사는 미세한 단세포 조류인 황록공생조류, 움켜쥘 수 있는 꼬리를 가진 작은 물고기인 피그미해마, 길고 가느다란 꼬리와 가느다란 다리를 지닌 작은 갑각류인 거품산호새우, 바다 밑에 사는 거대한 연체동물인 대왕조개, 턱뼈의 가장자리를 따라 무수한 이빨이 나 있어 마치 앵무새 부리처럼 보이는 여왕파랑비늘돔, 껍데기가 있는 단세포 생물인 유공충 등은 정말 아름다워요.

4. 넓디넓은 푸른 바다에는 어떤 해양 생물이 살까요?
파란갯민숭달팽이와 고깔해파리, 작은 나비처럼 생긴 바다 달팽이인 바다나비, 포식성 바다 달팽이인 무각거북고둥, 젤리 같은 종 모양의 몸에 흐느적거리는 촉수를 지닌 무척추동물인 보름달물해파리, 섬세한 광물질 뼈대가 있는 단세포 생물 방산충, 방산충의 가까운 친척인 단세포 생물 방사극충 등 이름도 생소한 생명체가 가득하네요.

5. 거의 사람의 눈에 띈 적이 없는 깊고 깊은 심해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부드러운 몸과 앵무새 같은 튼튼한 부리를 지닌 거대한 두족류인 문어, 8개의 팔과 긴 한 쌍의 촉수를 지닌 두족류 두줄긴팔오징어, 개별 동물들이 긴 줄기 모양으로 이어진 군체인 연등관해파리, 왕관해파리의 심해 종인 아톨라해파리, 관처럼 생긴 해양 무척추동물인 관벌레, 바다 밑에 가라앉은 방산충의 겉뼈대 잔해인 방산충 연니 등 우리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들이 있어요.

■ 바다가 주문을 외우면, 누구나 그 경이로움의 그물에 영원히 사로잡힌다.
- 자크이브 쿠스토

■ 더 많은 것을 알고 싶다고요? 바다의 비밀을 더 밝혀내고, 전 세계의 해양 생물들과 서식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웹사이트도 소개해드려요.

지은이 : 케이트 베이커
작가이자 편집자로, 역사와 여행, 자연사와 신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의 어린이 책을 만듭니다.

그린이 : 엘리너 테일러
2011년 왕립 미술대학을 졸업하였으며, 커뮤니케이션 아트 및 디자인을 전공했다. '뉴욕 타임스', '가디언', '스미소니언', '월스트리트 저널', '뉴 스테이츠먼' 등의 잡지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2012년 저우드드로잉 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2015년 권위 있는 일러스트레이터협회 상을 수상하였다. 영국 이스트석시스 주 해스팅스의 바닷가에 있는 자택에서 일하고 있다.

옮긴이 : 이한음
서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실험실을 배경으로 한 과학 소설 『해부의 목적』으로 199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전문적인 과학 지식과 인문적 사유가 조화된 번역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 전문 번역자로 인정받고 있다. 케빈 켈리, 리처드 도킨스, 에드워드 윌슨, 리처트 포티, 제임스 왓슨 등 저명한 과학자의 대표작이 그의 손을 거쳐갔다. 과학의 현재적 흐름을 발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과학 전문 저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과학 소설집 『신이 되고 싶은 컴퓨터』, 『DNA, 더블댄스에 빠지다』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인에비터블, 미래의 정체』, 『제2의 기계 시대』, 『복제양 돌리』, 『인간 본성에 대하여』, 『쫓기는 동물들의 생애』, 『핀치의 부리』, 『DNA : 생명의 비밀』, 『살아 있는 지구의 역사』 등이 있다. 『만들어진 신』으로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