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주를 건너, 시간을 거슬러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 거야!”
SF 문학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동화의 탄생
★제23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동화 부문 대상 수상작★
『괭이부리말 아이들』 『기호 3번 안석뽕』 등 주옥같은 창작동화와 숱한 화제작을 발굴해 온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의 제23회 동화 부문 대상 수상작 『우주로 가는 계단』이 출간되었다. 사고로 가족을 잃은 뒤 과학 이론에 빠지게 된 소녀가 우정을 나누던 이웃 할머니의 실종으로 인해 우주의 비밀에 다가가는 이야기다.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탐구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소중한 사람을 잃은 상실감을 따뜻하게 위로한다. 한국 사회의 현실과 분위기를 생생하게 담아내며 SF와 추리물을 넘나드는 새로운 서사로 어린이 독자들에게 강한 호소력을 띠고 다가갈 것이다.
“작품을 지탱하는 과학 이론, SF적 모티프는 평행 우주 이론이지만 이 이야기는 미래 소설, 과학 소설에 갇히지 않는 인간의 이야기다. 오랫동안 많은 작가들이 분투해 왔던 SF문학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만한 작품이다.”_심사평(김지은 박숙경 이현)
과학을 사랑하는 소녀, 우주의 비밀을 밝히다!
- SF 서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는 동화
사고로 온 가족을 잃고 슬픔에 잠긴 지수는 우리 우주 외에 다른 우주가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평행 우주 이론’에 빠져든다. 가족들이 다른 우주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는 믿음은 지수에게 큰 위로가 된다. 평행 우주 이론을 계기로 과학을 좋아하게 된 지수는 아파트 계단에서 우연히 이웃 물리학자 할머니를 만나 둘도 없는 친구가 되고 일상의 활기를 되찾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의미를 알 수 없는 암호 메시지만 남긴 채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 소중한 사람을 또다시 잃고 싶지 않은 지수는 더없이 간절한 마음으로 친구들과 사건을 추리하며 할머니가 남긴 단서의 암호를 풀어 나가기 시작한다.
전수경 작가는 『우주로 가는 계단』으로 제23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동화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독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SF 문학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만한 작품”이라는 심사평에 걸맞게, 작가는 SF와 추리물을 넘나드는 새로운 서사로 과학을 사랑하는 주인공이 우주의 비밀을 밝혀 나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 냈다. 우주로 뻗어 나가는 놀라운 상상력이 독서의 몰입도를 높이며, 주인공이 다양한 과학 이론을 빌려 합리적으로 추론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가는 추리 과정이 짜릿한 즐거움을 안긴다.
삶을 깊고 풍성하게 하는 아름다운 과학의 세계
- ‘문학적 상상력’으로 ‘과학의 아름다움’을 알려주는 동화
내가 물리학을 좋아하는 이유는 눈에 보이는 세계 뒤에 비밀스럽게 감춰진 진실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18면)
어떤 상황에서든 과학 이론을 떠올리고 현실과 연결 짓는 지수에게 과학은 단순한 지식을 넘어 일상을 지켜 내고 삶의 진실을 깨닫도록 돕는 성장의 열쇠다. 평행 우주 이론을 통해 슬픔을 이겨 내는 법을 배운 지수는 이웃 할머니와의 운명적인 만남에 만유인력의 법칙을 대입하고, 별이 아름답게 죽어가는 모습인 ‘고리 성운’을 보며 죽음이 꼭 끔찍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가 하면 사라진 할머니의 행방을 유추할 때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생각해 내며 시공간의 이동 개념을 환기한다. 작품 속에서 이야기되는 지구 과학과 물리학 지식들은 지수에게 용기를 북돋으며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동시에,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묘사되면서 독자들에게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다음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도록 한다.
언젠가 할머니가 말했다. “매 순간 너를 억누르는 중력에서 벗어나야 해. 알았지? 넌 우주로 갈 사람이니까!” (…) 나는 할머니 앞에서 로켓 흉내를 냈다. “자, 이제 엄청난 속도로 중력을 벗어납니다. 슝!” (43~44면)
『우주로 가는 계단』에서 과학은 삶을 더욱 깊고 풍성하게 하는 아름다운 세계다. 주인공의 일상과 복잡한 과학 이론을 탁월하게 조화시키며 문학만이 가능한 방식으로 과학의 아름다움을 알려 주는 장면들은 “과학 소설에 갇히지 않는 인간의 이야기”라는 심사평을 납득하게 한다. 평소 과학을 어려워하는 어린이 독자들도 지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매력 넘치는 이야기 세계에 푹 빠져들 것이다.
매일 지나치는 일상 공간에 숨어 있는 우주의 비밀!
- 지금 여기의 이야기이기에 더 특별한 ‘현실 SF’ 동화
주인공 지수는 과학 마니아 소녀라는 점뿐만 아니라 SF 동화에서는 보기 드문 평범한 어린이라는 점에서도 반가운 캐릭터다. 옆집에 사는 친구처럼 친근하게 느껴지는 주인공이 ‘아파트’ ‘놀이터’ ‘도서관’과 같은 익숙한 공간에서 우주의 비밀을 파헤친다는 설정은 주인공에게 더 쉽게 이입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상상력을 깨운다. 지수를 아끼는 외삼촌, 든든한 친구들, 다정한 이웃들 역시 주위에 꼭 있을 법한 친숙한 인물들이다. 여기에 『호텔 파라다이스』 『콤비Combi』 등의 그림책을 펴내며 보이지 않는 세계를 채색하는 작업에 주목해 온 화가 소윤경의 그림은 우주라는 미지의 세계를 아름답게 그려 내며 독자들을 작품 속으로 강하게 끌어당긴다.
평범한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곳에 우주의 신비가 숨겨져 있다는 상상력은 곁을 떠난 소중한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믿음을 안기며 지수를 위로하고, 책장을 덮은 독자들에게는 지수의 이야기가 어느 우주에서 계속되고 있을 거라는 기대감과 여운을 남긴다. 강렬한 서사와 아름다운 메시지를 담은 『우주로 가는 계단』이 어린이 독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기를 기대한다.
●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는 좋은 어린이책을 쓰고 출판하는 풍토를 가꾸고 어린이책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1997년 마련되었다. 첫 수상작인 채인선의 『전봇대 아이들』을 시작으로 박기범의 『문제아』, 김중미의 『괭이부리말 아이들』, 이현의 『짜장면 불어요!』와 배유안의 『초정리 편지』, 김성진의 『엄마 사용법』, 진형민의 『기호 3번 안석뽕』 등 굵직한 화제작들을 잇달아 내놓으며 우리 아동문학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 왔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전수경
1974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나 의성과 거창에서 자랐습니다. 서울대학교 농가정학과를 졸업하고 잡지사와 홍보 회사에서 일했으며, 한겨레 아동문학작가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2018년 제23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동화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우주로 가는 계단』이 첫 번째로 펴내는 책입니다.
그린이 : 소윤경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파리 국립 대학에서 조형 예술을 공부했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컬러보이》 《구스범스 01. 목각 인형의 웃음소리》 《다락방 명탐정 1, 2》 《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 《건방진 도도 군》 《선글라스를 쓴 개》 《거짓말 학교》 등이 있고,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내가 기르던 떡붕이》 《레스토랑 sal》 등이 있습니다.
목 차
2.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3. 21그램
4. 탈출 속도
5. 빛과 색
6. 불협화음의 하모니
7. 고리 성운
8. 조망 효과
9. 혜성처럼 나타나다
10. 아인슈타인과 스티븐 호킹
11. 양자 역학
12. 텅 비어 있다
13. 카오스
14. 파동의 효과
15. 빅! 뱅!
16. 그래도 지구는 돈다
17. 우주로 가는 계단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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