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나나와 미나는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입니다. 비록 나나는 사람이고 미나는 고양이지만 그래도 둘이 영혼의 짝꿍이라는 사실은 변함없습니다. 원래 이름인 발렌타인 대신 고양이와 비슷한 나나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게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니까요. 얼마 전 낯선 도시로 이사 온 후로 나나와 미나는 서로에게 더욱더 의지하게 됩니다. 이곳은 전에 살던 집처럼 널찍한 마당도 없고 아파트의 회색 벽만 보여서 삭막하거든요. 두 해 전, 남동생 알렉상드르가 태어나고 부모님의 관심이 온통 어린 동생에게 쏠려 외로웠을 때부터 미나는 나나 곁에 있어 주었지요. 나나에게는 미나와 함께 고양이가 나오는 만화영화를 볼 때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그런데 이제 고양이가 주는 행복이 세 배로 늘어났습니다. 미나가 새끼 고양이를 낳았기 때문이지요. 언제 새끼를 가졌는지 모르지만 살이 좀 쪘다 싶던 미나가 밤새 꼬물꼬물 귀여운 새끼 두 마리를 낳아 놓았습니다. 나나는 뛸 듯이 기뻐하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남동생이 새끼 고양이들 때문에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입원해야 했거든요. 동생의 알레르기 천식 때문에 부모님은 미나와 새끼 고양이들을 버리려 합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걸 알지만 나나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부모님이 미나와 새끼 고양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안락사시키려 한다는 사실을 엿들은 나나는 고양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가출을 감행합니다. 그저 고양이와 함께 살고 싶을 뿐인데, 나나의 소원은 영영 이루어지기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거리에서 지쳐 잠든 나나와 고양이 가족 앞에 고양이 여왕이 나타나면서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반려동물 인구 천 만 시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상이 된 요즘 이 이야기는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과 함께 살아가는 법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만들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엘리즈 퐁트나유
프랑스 낭시에서 태어났으며 오랫동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습니다. 첫 소설 『위니카』로 2007년 월요일 상 과학소설 부문을 수상했으며, 『밴쿠버의 사라진 사람들』로 2010년 에르크만 샤트리앙 상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소설과 청소년 문학 작품 등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그린이 : 셀린 르구아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장식예술학교를 졸업하고 실크스크린 예술가 겸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파리에 살고 있습니다.
옮긴이 : 양진희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불어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옮긴 책으로 『할머니의 노란 우산』 『하트 삼총사』 『새똥과 전쟁』 『크록텔레 가족』 『미래, 꿈꾸는 만큼 열린다』 『아인슈타인 교실의 문제아, 세상을 바꾸다』 『여섯 개의 점 : 점자를 만든 눈먼 소년 루이 브라유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목 차
2. 미나가 새끼를 낳았어! _ 19
3. 고양이 알레르기 _ 29
4. 집을 나갈 거야 _ 37
5. 나 홀로 도시에 _ 47
6. 여왕님이 나타나다 _ 59
7. 고양이 일곱 마리가 사는 집 _ 71
8. 7+3=10 _ 85
9. 미나를 남겨둔 채 집으로 _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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