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인도 곳곳을 걷고 또 걸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간디와 함께 인도의 스승으로 칭송받는 비노바 바베입니다. 그는 인도 전역을 걸어 다니면서 모든 사람이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그는 인도의 상류층인 브라만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긴 머리타래를 잘랐으며, 천민들과 어울려 생활했습니다. 그러던 비노바는 1923년, 투옥되고 말았습니다. 물레로 실을 잣는 일과 똥오줌을 치우는 일, 집짓기와 농사일 등을 통해 비폭력 저항 운동을 벌였다는 게 죄목이었습니다. 그리고 1932년과 1940년, 1942년에도 같은 이유로 감옥 생활을 겪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돌을 깨는 중노동과 감시, 정신적 압박 속에서도 비노바는 절대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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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공기와 물과 햇빛을 누릴 권리가 있듯이
땅을 누릴 권리도 가지고 있습니다. 땅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 존재하는 한,
한 사람이 필요 이상으로 땅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잘못입니다.
그러니 만약에 당신에게 다섯 아들이 있다면 가난한 이들의 대표자인 나를
여섯 번째 아들로 생각하고 소유한 땅의 6분의 1만 내어 주십시오.
땅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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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자가 비노바의 말에 감동하였고, 소유한 땅의 6분의 1을 기꺼이 헌납하였습니다.
이 운동이 바로 간디와 함께 벌인 ‘토지헌납운동(부단 운동)’입니다.
비노바는 약 400만 에이커에 달하는 토지를 헌납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땅은 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는 죽을 때까지 가난한 이웃과 함께 살면서 제도와 종교를 초월한 인간 사랑의 정신을 인도에 심어주었습니다.
이 책은 비노바 바베의 일대기를 들려주는 작품입니다. 작가는 비노바의 일대기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 간절하게 필요한 것은 우리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인간 사랑의 정신과 부의 자산으로 취급되는 땅에 대한 생각의 전환입니다. 이런 정신들은 어릴 때부터 길러져야 하고, 이런 정신이야말로 자원이 고갈되어 가는 미래에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영주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건국대 대학원 화학과를 졸업했습니다. 2003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습니다.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떠다니는 사람들』 『자산 정약전』 『책쾌』와 동화 『선생님, 길이 사라졌어요』 『순이』 『빨간수염 연대기』 『가나 오투암의 여왕 페기린 바텔스』 『광대 달문』 공저 『못다 이룬 꿈도 아름답다』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이용택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디자인과 회화를 공부했으며, 현재 상업 일러스트레이션의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목 차
머리말 … 2
설탕 소동 … 6
빵나무에 열린 어머니의 가르침 … 17
수행자가 되기로 결심하다 … 27
간디를 스승으로 섬기다 … 38
비폭력 저항 운동으로 감옥생활을 하다 … 59
모두가 평등한 사회를 위하여 … 68
가난한 사람들을 사랑하고 섬기다 … 79
맨발로 나눔을 실천하다 … 95
막사이사이상을 최초로 수상하다 … 110
비노바 바베 연보 …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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