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겨질 뻔했어요

고객평점
저자박문희
출판사항고슴도치, 발행일:2015/05/03
형태사항p.72 B5판:25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506879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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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아이들은 모두 시인이다

아이들과 더불어 오랫동안 글쓰기 교육을 해오신 이오덕 선생님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하는 말들 속에 세상을 독특하고 아름답게 반사하는 보석이 있음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교사나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때그때 토해내는 짧은 말은 시가 된다." 또 "아이들은 모두 시인이다."라는 말을 자주 하셨습니다. 결국 그 말은 아이들에게 이것을 해라, 저것을 외워라 하며 끊임없이 아이들을 끌고 다니는 틀에 박힌 교육은 자신을 돌보며 세상과 친해지려는 아이들의 시적 감수성을 빼앗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근심이 들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말로써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하는 마주이야기의 교육원리는 이러한 이오덕 선생님의 말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한 원리를 구체적인 교육방법론으로 정하고 실천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마주보고 이야기한다. 즉 대화의 순우리말인 마주이야기라는 명칭을 그 교육에 붙임으로써,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과 부모님들이 함께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고 알아주고 함께 느끼는 교육으로서의 방향성을 가질 수 있었던 분은 오랫동안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생활해오셨던 박문희 선생님이십니다.

이 책 속의 시들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마주이야기 교육을 통하여 아이들은 어른들의 말이나 사고방식과 닮으려 하기보다는 자신의 세계를 표현하는 데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또한 주어진 것으로서의 윤리가 아니라 자신들이 꼭 그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억울하거나 안타까운 심정을 들어주는 상대방이 있다는 것을 통하여 스스로 남의 말에 귀기울일 줄 아는 아이로 자라납니다. 현재 많은 유아교육 기관들에서 마주이야기 교육에 관하여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아이들의 '마주이야기 시'가 나온 뒤에, 이오덕 선생님이 아이들의 시 하나하나에 대해서 1) 아이들의 말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2) 아이들의 말에 대답을 해준다면? 3) 아이들 말에서 우리말 살리기, 이렇게 세가지 관점에서 쓴 자세한 풀이글이 나옵니다. 이렇게 아이들 말에 귀기울이며 정성껏 풀이해주신 이오덕 선생님의 글을 따라 읽다보면 어느새 순수한 아이들의 삶과 마음의 세계에 빠져들게 됩니다. 아이들의 말 속에서 어른들은 아이들의 맑은 심성과 사물에 대해 놀라운 직관 같은 것을 배우게 되고, 어른들 스스로의 모습과 어른 세상의 때묻고 병든 모습조차도 그 맑은 거울 속에서 볼 수 있게 되어 귀한 반성의 자료로 삼을 수 있습니다.

작가 소개

엮은이 : 박문희
1946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30년 넘게 서울에 있는 아람 마주이야기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아이들 말을 으뜸 자리에 두는 마주이야기 교육을 처음 시작하여,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마주이야기 교육만 해 오고 있습니다. 마주이야기를 널리 알리는 일이면 어디든 마다 않고 달려가 열정 넘치게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습니다.
마주이야기 시집 《침 튀기지 마세요》《튀겨질 뻔 했어요》를 엮었고, 마주이야기 교육론 《들어주자 들어주자》 《마주이야기, 아이는 들어주는 만큼 자란다》를 썼습니다. 그밖에 아람유치원 아이들 마주이야기에 백창우가 곡을 붙여 만든 시노래 그림책 《맨날맨날 우리만 자래》가 있습니다.


풀이 ; 이오덕
1925년 경상북도 청송에서 태어나신 이오덕 선생님은 40여 년을 교직에 계시면서 교육자로서 어린이들의 올바른 글쓰기 교육을 비롯하여 많은 일을 하셨습니다. 어린이들이 쓰는 말과 글을 뛰어난 문학작품이라 여겨 「우리도 크면 농부가 되겠지」, 「일하는 아이들」 같은 어린 제자들의 글쓰기 문집을 여럿 펴냈습니다. 어린 아이들도 누구나 알아듣는 말, 시골 할머니도 잘 알 수 있는 우리말을 지키고 살리는 운동을 일으켜 ‘우리말 지킴이’로 불렸습니다.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던 영어 번역 말투와 일본 말투의 찌꺼기를 바로잡고, 쓰기 좋은 우리말이 있는데도 한자를 쓰는 풍토를 고치는 ‘우리말 바로쓰기’ 운동을 벌였습니다. 시인이며 동화작가로 삶을 가꾸고 자연과 생명의 귀함을 일깨우는 작품집을 여럿 펴냈습니다. 한국아동문학상, 단재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평생을 아이들과 겨레를 살리는 일을 하시다가 2003년 충청북도 충주시 무너미 마을 고든박골에서 돌아가셨습니다.

목 차

1. 몸이 막 떠려 -이호윤
 홍시 엉덩이야 -조형주 / 쿵덕쿵덕 -유심연 / 봄 여름 가을 겨울 -이상민 / 깜빡깜빡할 수 있잖아 -김지현 / 시원하게 하는 방법 알아? -김지현 / 노래를 들으면 -송한얼 / 마주이야기가 좋아요 -권다영.전재원.권은영.성승윤.정다영

2. 이렇게 막 나오니깐 -안호성
 딱 보니 알겠어요 -박정훈 / 감기 -신예지 / 비옷만 입고 가야지 -조은별 / 김꽃게 -김지원 / 나 닮았어요 -문호은 / 마음대로 붙이고 그려요

3. 할머니 같애 -박홍철
 무슨 그림 그리니? -허준 / 슬퍼서 울어 -김현아 / 병아리 핏줄 -황채린 / 안 가봐서 몰라 -송민석 / 마주이야기가 좋아요 -강민석.권혜리.민선하.홍기태

4. 더이상 크고 싶지 않아요 -김대성
 형아 찾아 안 찾아? -김홍래 / 팔 아프니까 -송은주 / 튀겨질 뻔했어요 -김진혁 / 이때까지 몰랐지요 -이명진 / 사랑한다고 말했거든 -류성준 / 왜 비가 오는지 알아? -정세진 / 마음대로 붙이고 그려요

5. 두손으로 줘 -이월아
 박찬호 선수 -이동곤 / 참 이상해요 -김우식 / 마음의 시간 있어? -성진원 / 생각을 고쳐야 되나? -정윤환 / 콧구멍만 두 개 보인다 -우지훈 / 엄마 알통 -조창환

글자를 쓰고 싶어하는 아이들 박문희
아이들 말에 대한 생각 이오덕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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