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특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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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이삭 외
출판사항가문비어린이, 발행일:2019/05/15
형태사항p.68 24×23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902211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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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곤충들과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그리다

 사람들은 오랜 옛날부터 자연 속에서 의식주의 모든 것을 해결했다. 자연은 깨끗한 모습 그대로였고 아무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연을 파괴하면서 문명을 발전시켰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가? 요즘 한국은 미세먼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것 역시 우리가 자연을 파괴한 결과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한 가지밖에 없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놓아두는 일이다. 다시 말하면 곤충들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것이다. 중견 시인 김이삭, 김경구, 조소정은 곤충들의 생태를 시로 쓰고 착한 마음을 덧붙여 오롯이 어린이들에게 선물한다.

나는야/ 지구 일등 청소부//
썩은 냄새가 나는 곳은/ 어디든 출동하지//

-'송장벌레' 전문

 불이 나면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목숨을 걸고 불속으로 뛰어들어 사람을 구한다. 경찰도 사고가 발생하면 긴급 출동하여 사태를 진압한다. 정말 고마운 분들이다. 그런데 송장벌레들도 출동한다. 썩은 냄새나는 사체를 깨끗이 치워 주는 게 그들이다. 송장벌레들이 청소해 주어 산이 깨끗해진다. 그러니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가? 2연 4행의 간결한 시 속에 송장벌레의 생태를 재미있게 담아냈다. ‘출동’이라는 시어는 어린이들에게 한껏 호기심을 주기에 충분하다.

누구네 잔치가 있나?/ 아침부터 쉬지 않고/ 쿵덕쿵덕/ 다 찧은 방아//
따다다닥/ 따르륵딱딱딱/ 날아올라/ 친구네 집 놀러 가네요//

-'방아깨비' 전문

 방아깨비는 뒷다리를 잡고 있으면 마치 방아를 찧는 것 같이 아래위로 움직이는 행동을 보여 이와 같은 이름을 얻었다. 게다가 주로 키가 작은 벼과 식물이 있는 초지에서 살아 예전부터 가을들판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으니 방아를 찧는 곤충이라는 별명이 더욱 어울린다. 시인은 “아침부터 쉬지 않고/ 쿵덕쿵덕” 방아를 찧는 방아깨비를 보면서 “누구네 잔치가 있나?” 하고 추측한다. 아니나 다를까 “따다다닥/ 따르륵딱딱딱/ 날아”오른다. 시인은 ‘친구네 집에 놀러 가는가 보다’ 생각한다. 방아깨비의 생태적 특성을 잘 관찰하여 시를 쓰면서 의성어의 풍부한 재미를 어린이들에게 한껏 느끼게 해 준다. 아울러 익은 곡식을 친구와 나눠먹는 모습을 담아 훈훈한 감동도 선물한다.

똥을 뭉쳐/ 동글동글 경단 만들자//
뒷다리로/ 영차영차 경단 굴리자//
땅속으로/ 데굴데굴 경단 숨기자//
애벌레들/ 따끈따끈 경단 잔치 해주자//

-'쇠똥구리' 전문

 쇠똥구리는 소똥뿐 아니라 다양한 짐승의 똥을 공 모양으로 뭉친 다음, 물구나무서기를 한 채로 굴려서 간다. 그러고는 적당한 곳에 파묻고 온종일 먹어댄다. 아마도 쇠똥구리 등의 똥풍뎅이류가 없다면 초원이나 숲은 똥 밭이 되고 말 것이다. 정말 고마운 곤충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쇠똥구리를 보기 힘들다. 환경파괴로 거의 멸종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시는 쇠똥구리들이 소똥 경단을 떼구루루 굴리며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그리고 있다. 그런 세상이 오면 사람도 더없이 행복해질 것이다.

숲 속의 죽은 동물의 시체나 낙엽 등을 먹어서 숲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곤충들. 다시 그들의 배설물은 숲의 식물들이 자라는 데 필요한 영양분으로 쓰인다. 그러므로 곤충은 자연을 지키는 매우 소중한 존재들이다. 어린이들이 이 시집을 읽고 곤충들과 아주 친한 친구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도 세상은 푸릇푸릇 더욱 살아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이삭
시인을 꿈꾸었던 아빠와 영화를 좋아했던 엄마 사이에서 둘째 딸로 태어났어요. 방학이면 한약방을 하시는 외가에 놀러 갔어요. 할머니는 한약 연기 같은 구수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지금 그 이야기들이 꼬리를 물고 나타나 내 이야기가 되었지요. 지은 책으로는 동화집 『꿈꾸는 유리병 초초』, 『거북선 찾기』,『황금 고래와의 인터뷰』, 동시집 『우시산국 이야기』, 『감기 마녀』, 『과일 특공대』, 『고양이 통역사』, 『여우비 도둑비』, 『바이킹 식당』, 시집 『베드로의 그물』, 기획집 『동시와 동화로 배우는 고사성어』, 둘이 쓴 『야채 특공대』, 셋이서 쓴 『우리 것이 딱 좋아』가 있어요. 제13회 우리나라 좋은 동시문학상, 제9회 서덕출 문학상, 제3회 울산 아동문학상, 제10회 울산작가상, 제5회 시와 창작문학상, 제10회 오늘의 문인상을 수상했어요. 현재 울산도서관, 남부도서관 ‘동시로 배우는 위인’ 수업을 하고 있으며, 울산 CBS에서 시사 팩토리 ‘우리 동네 도서관’ 코너를 진행하고 있어요.


지은이 : 김경구
충청북도 충주에서 태어난 김경구 선생님은 1998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동화, 2009년 사이버중랑신춘문예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어요. 라디오 구성 작가, 동요 작사가로 활동하며 신문에 글도 연재했고요. 지은 책으로는 동화집 『방과후학교 구미호부』, 동시집 『꿀꺽! 바람 삼키기』 『수염 숭숭, 공주병 우리 쌤』 『앞니 인사』 『사과 껍질처럼 길게 길게』, 청소년 시집 『옆에 있어 줘서 고마워』, 시집 『가슴으로 부르는 이름 하나』 외 4권이 있어요. 여러 선생님과 함께 써서 펴낸 동시집 『우리 것이 딱 좋아』 외 여러 권도 있어요.


지은이 : 조소정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역사를,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아동문학을 전공하여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 ‘아동문예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2003년 ‘구미근로문예상’에 시로 대상을 받았고, 2009년에는 동화로 ‘한국안데르센상’ 은상을 수상하였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여섯 번째 손가락』과 『중심잡기』, 『양말이 최고야』가 있으며 『중심잡기』는 ‘2014년 세종도서 문학 나눔 우수도서’로 선정되었다.
셋이서 함께 쓴 동시집 『우리 것이 딱 좋아』, 둘이서 함께 쓴 동시집 『야채특공대』가 있다.
동화책은 연작동화집 『쿰바의 꿈』과 단편동화집 『빼빼로데이』를 썼으며 『쿰바의 꿈』은 한국 도서관협회 ‘2012 우수 문학도서’로 선정되었다.
여러 명이 쓴 『크리스마스 섬』, 『백두산 검은 여우』가 있다.
그동안 초등학교 방과 후 학교에서 독서논술을 지도했고, 지금은 반려견과 함께 왕송 호수 주변 산책을 즐기며 동시와 동화 창작을 즐겁게 하고 있다.


그린이 : 윤진희

일찍이 자연이 좋아 식물 그리는 것을 시작으로 그림에 푹 빠져 지내고 있어요. 보태니컬 아트를 그리고 가르치면서 일러스트레이터로서는 첫발을 내디뎠었어요. 따뜻한 시선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목 차

김이삭 시인 편
 파리 | 무당벌레 | 여치 | 호랑거미 | 귀뚜라미 | 물자라 | 소금쟁이 | 물방개 | 노린재 |
송장벌레

김경구 시인 편
 장수풍뎅이 | 중베짱이 | 매미 | 메뚜기 | 방아깨비 | 깃동잠자리 | 사마귀 | 모기 |
벼룩 | 제왕나비

조소정 시인 편
 나방 | 하루살이의 결심 | 쇠똥구리 | 부전나비 | 대벌레 | 개미 | 꽃등에 | 바퀴벌레 |
하늘소 | 밀잠자리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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