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이의 농장일기

고객평점
저자신혜원 글. 그림
출판사항창작과비평사, 발행일:2019/01/29
형태사항p.105 국판:23cm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644527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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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도시 아이들은 무얼 하며 놀까?" 하고 묻는다면 누구나 "컴퓨터 게임"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사실 아파트와 자동차, 콘크리트로 가득한 인공의 섬에서 이것말고 무엇을 할 것인가? 하지만 인공의 섬 안에서도 생명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 곳들이 있다. 흙냄새를 맡을 수 잇고, 분뇨 냄새가 물씬 나는 곳, 그곳이 바로 요즘 지역마다 시민회나 지역 단체에서 운영하는 주말 농장이다.


『어진이의 농장 일기』는 아스팔트와 아파트들로 가득한 도시에 사는 한 가족이 가까운 주말 농장에 나가 텃밭을 일구면서 맛보는 작은 기쁨에 관한 책이다. 이 책에 그름을 그리고 글을 쓴 신혜원씨 가족의 생생한 경험담이기도 한데, 지역 시민회에서 운영하는 주말 가족 농장에 5년째 참여하고 잇는 신씨 가족의 첫해 농사 이야기를 작가의 오랜 작업 끝에 정감 어린 그림과 글로 탄생시켰다.

컴퓨터 게임이 최고일 수 밖에 없는 도시 아니 어진이는 엄마 아빠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밭에 끌려간다. 하지만 '어진이네 밭'이라는 작은 팻말을 단 자기 가족만의 밭이 생기고, 호미로 흙을 다지고, 난생처음 보는 작은 씨앗들을 심으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한한 애정이 생겨나고, 채소를 잘 키워내기 위해 벌레도 잡아 주고, 풀도 뽑아 주면서 '컴퓨터 게임왕'에서 '농부'로 변신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 책에서는 그림이 내용을 이끌어 간다. 흙하고는 거리가 먼 요즘 아이들에게 밭이 어떻게 생겼는지, 호미며 쇠갈퀴가 무엇인지 그림으로 보여주고, 자칫 소홀하기 쉬운 농사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그림으로 친절하게 보여준다. 아이들 스스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씨 뿌리는 방법, 모종 시기, 솎음질, 가지치기 등 일년 동안의 농사 내용과 방법을 그림으로 설명해준다.

농사거리도 배추, 상추, 오이, 감자 같이 날마다 우리 식탁에 오르느 채소들이다. 이 책을 보면 우리가 즐겨 먹는 채소들이 작은 씨앗에서 싹이 나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은, 오랜 시간과 온갖 정성의 수확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배추씨는 어떻게 생겼으며, 시금치 싹은 며칠만에 나오는지, 감자꽃은 무슨 색이며, 고구마를 어떻게 캐내는지 알게 되는 것도 이 책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될 것이다. 또한 밭을 일구면서 알게 되는 풀곷들의 이름이라든가, 벌레들의 생태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와 있고, 무엇보다도 이웃들과 나누는 푸근한 정이 유머러스하면서도 따뜻한 그림 속에 오롯이 들어 있다. 텍스트의 구성도 일기 형식으로 되어 있어, 아이가 쓴 것처럼 쉽고 간결한 문장에, 그림에 들어 있는 말풍선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작은 농사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밭에 가고 싶어한다면 온 가족이 가까운 주말농장을 찾아가는 것을 어떨까? 집에 마당이 있다면 아이들 스스로 씨를 뿌려 식물이 날마다 조금씩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보게 하면 어떨까? 그것도 허락하지 않는다면 조그만 화분에 씨를 뿌려 식물 키우는 즐거움을 맛보게 하는 것은 어떨까?

흙을 만지고, 김 매주고, 벌레를 잡아 주면서 작은 씨앗에서 커다란 열매를 얻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컴퓨터 게임 말고도 재미있는 세상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큰 수확이 되라라고 본다.

작가 소개

신혜원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월악산 아래서 농사짓고 바느질하며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립니다. ‘글자 없는 그림책’ 시리즈를 펴냈으며,《어진이의 농장 일기》 《세 엄마 이야기》 《할머니에겐 뭔가 있어》 《우리가 사는 자연》 들을 쓰고 그렸습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전우치전》 《나는 둥그배미야》 《정의의 용사는 너무 힘들어》 들이 있습니다.

 

목 차

-머리말

 일요일마다 가는 곳

1. 씨를 뿌리다
2. 드디어 싹이 나오다
3. 들꽃 찾기 대회
4. 예쁜 벌레, 미운 벌레
5. 도망
6. 수확과 장마
7. 밀림이 된 밭과 안 나오는 사람들
8. 방학
9. 다시 씨를 뿌리다

 여름 끝, 가을 시작

10. 우리 집 베란다에 텃밭이 생기다
11. 김장
12. '게임 대장'에서 '농부'로

 다시 처음으로!

-맺음말
-어진이에게 편지를!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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