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짝꿍을 바꾸고 싶어!”
짝꿍이 내 맘에 안 들면 어떡하죠?
동학이는 공부를 못하지만 운동은 그 누구보다 잘해요. 동학이의 짝꿍인 진수는 수학은 정말 잘하지만 몸이 왜소하고 운동도 잘 못하지요. 그래서 짝꿍과 함께하는 체육 시간에 동학이와 진수 팀은 계속 꼴찌만 하게 되고, 동학이는 꼴찌만 하는 게 너무 창피하고 화가 나 진수에게 온갖 짜증을 내요.
그러나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하는 것이 있는 반면 못하는 일도 있기 마련이에요. 그런데 내 친구가 내가 못하는 것만 보고 나를 미워한다면 어떨까요? 자기보다 운동을 못한다고 진수에게 짜증을 내는 동학이처럼 말이에요. 무척 속상하지 않을까요? 만약 진수가 동학이에게 “공부도 못하는 게!”라고 못되게 말했다면 동학이도 분명 상처를 받을 거예요. 우리는 내가 잘하는 것을 친구는 못할 수도 있고, 반대로 친구가 잘하는 것을 내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해요. 차별이나 편견 없이 친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게 된답니다.
“짝꿍이니까!
이상하게 가슴 한 중간이 전기가 흐르는 듯 찌릿!”
꽁꽁 얼어붙은 불량 짝꿍의 마음이 사르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엄마가 볼 때 수학을 잘하는 진수는 ‘최고의 짝꿍’이겠지만, 동학이의 기준에서 달리기를 못하는 진수는 ‘불량 짝꿍’일 거예요. 그런데 과연 진수만 불량 짝꿍일까요? 달리 보면 동학이도 불량 짝꿍일 수 있어요. 툭하면 짜증 내고, 달리기를 못하는 걸 알면서 배려하지 않고 이인삼각 경기 때 혼자 죽어라 뛰어 다치게 만들고, “꺼져 버렸으면 좋겠어!”라는 심한 말도 내뱉잖아요. 하지만 진수는 자신에게 쌀쌀맞게 구는 동학이에게 한 번도 싫은 소리를 하지 않아요. 게다가 수학 시간에 선생님의 질문에 답을 못하는 동학이에게 정답을 알려 주기도 하지요. 또 등산 대회 날에는 혹시나 동학이에게 짐이 될까 봐 학교에도 나오지 않아요. 이건 짝꿍에 대한 진수 나름의 배려인 거예요. 진수는 비록 운동은 못하지만, 본인을 미워하는 걸 뻔히 알면서도 오히려 동학이의 마음과 입장을 이해해 주었어요. 동학이는 진수의 진심을 느끼고, 등산 대회 날 학교에 오지 않은 진수를 스스로 설득해 함께 산에 오르며 짝꿍과 함께하는 기쁨을 느낀답니다.
우리는 동학이를 보면서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감정에 따라 내뱉은 말 한마디가 어떤 상처를 줄 수 있는지 스스로 되돌아볼 수 있어요. 또한 진수를 보면서 친구가 어떠한 행동을 했을 때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친구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이해해 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게 되지요.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면 진정한 친구를 사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 스스로가 먼저 누군가에게 환상의 짝꿍이 되어 줄 수 있을 거예요.
작가 소개
지은이 : 박현숙
어릴 때는 그림을 잘 그려 화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백일장에 나가 상을 받게 되면서 꿈이 작가로 바뀌었습니다. 200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동화 작가가 되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고, 제1회 살림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어린이들과 수다를 떠는 것이 가장 즐겁고, 어린이들과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선물 받는 것 같습니다.
지은 책으로 《수상한 아파트》를 비롯한 '수상한 시리즈', 《아미동 아이들》, 《국경을 넘는 아이들》, 《어느 날 목욕탕에서》, 《너랑 짝꿍 하기 싫어!》, 《동작대교에 버려진 검둥개 럭키》, 《뻔뻔한 가족》 등 120여 권의 동화책과 청소년 소설로 《구미호 식당》, 《발칙한 학교》, 《금연 학교》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윤태규
대학에서 광고를 공부했고, 지금은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동네 산책을 하며 떠오르는 생각들을 이야기로 만들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소중한 하루』가 있고, 『한밤중 달빛 식당』 『신호등 특공대』 『마음도 복제가 되나요?』 『고양이 카페』 『똥에서 탈출한 냄깨비』 『팔씨름왕의 비밀』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 차
이상한 선생님
어디로든 꺼져 버려
소진수의 도움
지우개 놀이
왜냐하면, 짝꿍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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