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현역 시인과 작가들이 원전의 뜻과 느낌을 최대한 되살려, 어린이와 청소년 들이 고전 읽기의 즐거움과 보람을 한껏 누리게 만든 ‘재미있다! 우리 고전’ 씨리즈의 19번째 권.
소설 『임진록』에서 역사와 설화를 함께 만난다
우리 민족이 겪은 참담한 역사와 전쟁의 의미, 다양한 영웅의 참된 면모 등을 보여 주는 우리나라 대표 군담소설 『임진록』을 어린이.청소년 눈높이에 맞추어 새롭게 엮었다. 이 책은 소설가 김종광이 3년 여에 걸쳐 주요한 『임진록』 이본들의 원본을 꼼꼼히 살펴본 뒤, 역사성과 설화성을 버무려 완성한 것이다.
『임진록』은 1592년부터 1598년에 이르기까지 7년 여에 걸쳐 일어난 임진왜란을 소재로 한 작자.연대 미상의 고소설로, 일제강점기 이전에 창작.필사.판각된 것들만도 60여 종이나 되는 방대한 이본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어린이.청소년을 위해 출간되어 온 『임진록』은 주로 ‘설화’를 강조한 영웅 소설적 이본만을 중심으로 풀어 쓴 것이 대부분이었다.
소설가 김종광은 『임진록』을 대표하는 판본이라 일컬어지는 ‘경판본 한글본’을 주축으로 삼고, 설화적 재미가 큰 ‘국립도서관 한글본’과 역사 기록에 충실한 ‘국립도서관 한문본’, 유성룡의 『징비록』 등을 참고하여, 역사와 설화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임진록』을 완성했다.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등장인물과 난삽한 이야기는 과감히 줄이고, 주요한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굵직한 이야기들만을 간추려 엮었다. 그리하여 이순신, 권율, 유성룡, 사명당 등 실존 인물의 실제 활약과 함께 최일경, 정충남, 김도경, 관우, 귀신 어득광 등 가공의 인물이 엮어내는 다양한 이야기를 진지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펼쳐냈다. 실제로는 패배로 끝난 전쟁을 승리한 것으로 표현한 『임진록』의 이면에 담긴 설욕 정신과 함께 이 책은 전쟁이란 영웅들이 활약하는 무대가 아니라 수많은 목숨들이 죽고 죽이는 한과 울분의 장이었음을 깨우쳐주고, 다시는 겪지 말아야 할 뼈아픈 경험임을 되새기게 해 준다.
책 말미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읽는 작품 해설’에서는 『임진록』의 다양한 이본 분석과 함께, 실제 역사 속 ‘임진왜란’과 소설 『임진록』의 차이점을 상세히 비교.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실제 전쟁에 나선 인물과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의 공통점과 차이점, 실제 전쟁의 과정과 소설 속 과정의 차이점 등이 자세히 담겨 있어서, 역사가 설화로 재가공되어 전승되는 과정을 찬찬히 짚어볼 수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종광
1972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났다. 1998년 단편 〈경찰서여, 안녕〉으로 문학동네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고,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해로가〉가 당선되며 문단에 나왔다. 소설집 《경찰서여, 안녕》 《모내기 블루스》 《낙서문학사》 《놀러 가자고요》, 장편 《야살쟁이록》 《율려낙원국》 《첫경험》 《군대이야기》 《조선통신사》 등을 출간했다. 제비꽃서민소설상을 수상했다.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고 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린이 : 장선환
경희대학교 미술교육과에서 서양화를,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회화를 공부했습니다.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네이버캐스트에 연재되는 인물한국사와 역사를 재미있게 알려 주는 어린이 책에 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시리즈(한겨레출판)와 『임진록』(창비), 『조선왕조실록』(문학동네어린이) 등에 그림을 그렸고, 그림책 《안녕, 파크봇》(한겨레출판), 『우리가 도와줄게』(비룡소) 등을 쓰고 그렸습니다.
목 차
고전의 재미 속으로 빠져 보자
히데요시, 침략을 준비하다
통신사
왜군의 침략
선조, 한없이 달아나다
이순신, 바다를 지키다
의병의 활약
김응서, 유끼나가의 목을 베다
명나라 구원병
이여송, 마지못해 싸우다
원균, 바다에서 대패하다
이순신, 최후의 승리를 거두다
김덕령의 억울한 죽음
김응서와 강홍립, 일본에서 죽다
사명당, 왜의 항복을 받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읽는 작품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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