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의 재능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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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둘자
출판사항가문비어린이, 발행일:2019/12/24
형태사항p.70 국판:23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902241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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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자연과의 일체를 꿈꾸는 시

 자연은 인간의 몸과 마음이 편안히 쉴 수 있는 따듯한 고향이다. 우리 모두는 그곳으로부터 와서 다시 그곳으로 돌아갈 것이다. 자연은 이렇듯 모든 존재의 필연적 운명을 무량한 힘으로 포용한다. 그러기에 시인들은 시를 통해 자연과 소통하려는 충동을 포기하지 않는다. 쉴러는 시인을 자연으로서의 존재이며, 상실한 자연을 추구하는 자라고 했다. 이둘자 시인 역시 시를 통해 자연과의 일체감을 꿈꾼다. 나아가 자연과 인간의 공존 공생을 재현함으로써 생태의식을 이끌고자 노력하고 있다.

통영의/봄 바다엔
 몽글몽글/장미가 핀다.
바다에 핀/장미꽃
 비빔밥 위에서/향기로 인사한다.
-「멍게」 전문

 어린이들이 이 시를 읽으면 언뜻 어려운 느낌을 받을 것이다. 통영의 봄 바다에 몽글몽글 피어난 장미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또 왜 그것이 비빔밥 위에서 향기로 인사하는 것일까? 이 시의 제목에서 제시했듯 바다에 핀 장미꽃은 멍게를 의미한다. 얼마나 멍게가 시인 보기에 어여뻤으면 장미꽃이라고 했을까? 시인은 지금 자연을 찬미하고 있는 것이다. 비빔밥 위에 장미꽃 같은 멍게를 얹으면 향기가 퍼져나간다. 이 구절을 읽을 때는 꼴깍 침이 넘어간다. 멍게 비빔밥을 먹고 나면 파도 같은 힘이 솟아오를 것이다. 자연이 내가 되고 나 역시 자연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자연과의 일체감을 가지고 산다면 생태의식 또한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먹는 것들 모두는 자연으로부터 왔다. 우리가 자연을 지킬 때 우리는 향기롭고 정갈한 먹거리를 얻게 될 것이다.
이 시집에 담겨 있는 이둘자 시인의 대부분의 시들은 이처럼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자연과 하나가 되고픈 마음을 담은 것들이다.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는 자연 파괴로 인한 위기 앞에 서 있다. 시인이 정황을 재현한 시들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일은 더없이 소중하다. 이 시집은 2019년 부산광역시, 부산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 특성화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출간되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둘자
이순신 장군이 일기를 쓰던 한산섬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2016년 『문학도시』에 동시가 당선되어 등단하였고, 문학의 정원 민들레화원에서 동시와 동화와 잘 놀며 살고 있습니다.


그린이 : 허암
동시집 『주름살 웃음』 등을 지었으며, 동시를 쓰면서 틈틈이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목 차

책 머리말 4

1부_ 민들레의 재능기부
 멍게 | 거미 | 활짝 | 민들레의 재능기부 | 바다 채소 | 걱정 |
봄비 | 등대 | 요양보호사 | 할머니의 곳간 | 흙집 | 딱 오 분만

2부_ 엄마 아빠 싸운 날
 딱따구리 | 수국 1 | 수국 2 | 뜨개질하는 거미 | 수평선 |
엄마 아빠 싸운 날 | 강아지풀 | 구십 세 친구 | 풀기 선수 바다 | 소문

3부_ 가을 은행나무
 낙엽 | 가을 은행나무 | 가을 머리핀 | 보름달 | 줄 달리기 | 반신욕 하는 산 |
은행나무 | 우울해 | 목화 | 내 이름은 언니

4부_ 겨울나무
 겨울나무 | 금강송 | 비둘기 | 누룽지 | 일하는 엄마 | 외로움 | 풀어 주세요 | 자작나무 | 닮았다 | 똑 떨어졌다 | 할미꽃 | 안부 | 내일 | 정도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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