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유쾌하고 톡톡 튀는 사고뭉치 남매!
내 이름은 하지운. 누나가 한 명 있다. 우리 누나는 나를 아들이라고 부른다. 엄마가 아들이라고 부른다고 누나도 따라 하는 거다. 나는 그 소리가 정말 싫다. 나를 약 올리거나, 놀리는 거 같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를 이용하는 거 같기도 하다. 하지만 누나가 아주 가끔은 괜찮을 때도 있다. 아니, 그럴 때는 정말 최고다. 내 밀린 일기를 대신 써 주거나, 엄마 몰래 대박 선물을 숨기거나, 또 괴상한 아이디어로 아빠가 걸어 놓은 컴퓨터 암호를 같이 풀 때는 아주 멋지다.
《누나면 다야?》는 사소한 일로 티격태격 다투지만, 위기가 닥치면 언제 싸웠냐는 듯 머리를 맞대는 남매의 모습을 담았다. 누나는 꾀가 많아 순진한 동생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끄는 데 능숙하다. 어린 동생은 이번에는 ‘절대 안 속아, 누나한테 지지 않을 거야.’라고 다짐해 보지만, 누나의 조리 있는 말에 홀딱 넘어가기 일쑤다. 하지만 그 둘은 자신들 때문에 화가 잔뜩 난 엄마 아빠 앞에서는 힘을 합친다. 남매의 일상은 마치 우리 집을 보는 듯 자연스럽고 생생한 현실감을 자랑한다. 독자는 마냥 순진하기만 해 보이는 남동생이 누나의 잔꾀에 당돌하게 반격하고, 누나는 그런 불리한 상황을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모습에 공감하면서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일상 속의 소중한 행복과 웃음을 발견하는 동화
말썽꾸러기 지수, 지운이 남매네 집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어 보인다. 새 선풍기를 가지고 자기 선풍기라며 더 바람을 많이 쐬겠다며 티격태격 다투더니, 그만 선풍기를 넘어뜨리고 만다. 또 하루는 비밀번호가 걸린 컴퓨터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한숨만 쉬더니, 이내 기발한 방법을 생각해 낸다. 바로 엄마인 척 아빠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엉뚱하고 발랄한 누나와 남동생은 우리의 일상과 꼭 닮은 이런저런 사건들을 벌인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두 사람은 과연 어떻게 이 상황을 모면할까?’ ‘남매의 부모는 아이들의 서툰 거짓말에 진짜 속아 넘어간 것일까?’ ‘슬쩍 눈감아 준 것은 아닐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과연 이 남매는 자신들이 만들어 낸 난관들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
《누나면 다야?》는 매일 으르렁대며 싸우지만, 다음 날이면 금세 풀어져서 화해하고, 때로는 서로의 잘못을 눈감아 주기도 하는 가족의 모습을 담고 있다. 독자는 평소에 알아채지 못한 내 일상 속의 소중한 행복과 웃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 일상에서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기대하고 상상하는 재미 역시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 읽기의 즐거움을 한 층 더해 주는 유쾌한 그림
화가는 영악한 듯 보이지만 결국 제 꾀에 넘어가는 누나와 누나에게 잘 속지만 순간순간 기지를 발휘하는 남동생의 모습을 특유의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표현했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이 배어난 그림은 말썽꾸러기 아이들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게 만든다. 또 어른들의 시각으로 보기에는 별일 아닌 일로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며 고민하다가도, 작은 일에 금세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누나와 남동생의 모습을 과장된 표현으로 유쾌하게 보여 준다. 화가는 그 유머 속에 아이들의 절실함과 기쁨 등 다양한 감정을 빼놓지 않고 전달하고 있다. 깔깔 웃음이 새어 나오는 재치 있는 그림은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을 한 층 더해 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전경남
실용음악과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할머니가 되어도 키득거리며 동화를 쓰는 것이 꿈이다. 어린이 책 《신통방통 왕집중》 《불량 누나 제인》 《내가 보여?》 《초등학생 이너구》 《외계인 첸》 등과 청소년 소설 《하하의 썸싱》에 글을 썼다.
그린이 : 한상언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재치 있고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많은 사람들을 웃게 한다. 《흙 속 세상은 놀라워》 《아빠와 아들》 《주식회사 6학년 2반》 《검정 연필 선생님》 《막막골 훈장님의 한글 정복기》 《누꼬?》 등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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