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호주 가족상담협회 어린이 문학상 수상작
★ 미국 어린이도서관협회 선정 도서
★ 뱅크스트리트사범대학 선정 ‘올해 최고의 어린이 도서’
★ 호주 국립 평화 어린이 문학상 최종 후보작
“걱정은 마법처럼 사라지지 않아요!”
걱정의 무게를 덜어 줄 인생 친구 ‘걱정 나무’를 소개해 줄게요
아이들은 날마다 가족 안에서, 친구 사이에서, 학교에서 새로운 일을 경험합니다. 이 모든 것이 아이들에게는 ‘걱정’입니다. 불쑥불쑥 솟아오르는 새로운 감정에 당황하고, 새로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불안해하지요. 그런데 어른들은 아이들의 걱정을 만만하게 봅니다. 시간이 알아서 해결해 줄 거라는 막연한 기대는 아이들이 걱정을 제대로 풀지 못하게 할 뿐이지요.
실제로 걱정이 많은 아이였던 저자 마리안느 머스그로브는 ‘걱정은 마법처럼 사라지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걱정을 걸어 두는 나무』를 공들여 완성했습니다. 아이들이 걱정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고, 스스로 이겨 낼 수 있기를 바라는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이야기 구석구석에 잘 녹아들어 있지요.
이 책은 걱정쟁이 열한 살 줄리엣을 통해 감정과 관계 때문에 일어난 걱정거리들이 아이들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공감해 줍니다. 더불어 걱정을 잘 다루는 방법으로 ‘걱정 나무’를 내세워서 걱정을 해결할 수 있도록 용기와 자신감을 북돋워 주지요. 줄리엣에게 인생 친구가 되어 준 걱정 나무가 이제는 또 다른 걱정쟁이들에게 온전히 전해지길 바랍니다.
★ 지금 줄리엣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만의 방’
‘공감과 위로와 치유의 공간’을 만들어 마음속 불안을 털어놓아요
열한 살 줄리엣은 걱정이 참 많습니다. 집에서는 엄마와 아빠가 자기 때문에 싸우는 것 같고, 할머니는 늘 불평을 하고, 동생은 자꾸만 장난을 쳐서 줄리엣을 귀찮게 합니다.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쉽지 않고, 줄리엣을 괴롭히는 남자아이까지 있습니다. 또래보다 예민한 줄리엣은 마음고생이 심해지고 몸도 아파 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온몸에 붉은 두드러기도 나고, 엄지손톱을 물어뜯게 되지요.
힘겹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줄리엣에게 ‘자기 방’이 생깁니다. 그리고 선물처럼 할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 때부터 전해 내려온 아주 오래된 ‘걱정 나무’를 만나게 됩니다. 걱정 나무는 할머니가 어렸을 적에도 할머니의 걱정을 맡아 주고 돌봐 주었다고 하지요. 고조할머니도 할머니도 걱정쟁이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줄리엣은 자기만 유별난 걱정쟁이가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이 놓입니다.
“자기 전, 밤마다 걱정을 걸어 두는 나무란다. 온갖 걱정들이 달콤한 잠을 방해할 수 없도록 말이다.”
_본문 31쪽
줄리엣은 자기 방에서 매일 밤 걱정 나무 친구들에게 마음속 깊숙이 간직했던 고민과 불안을 털어놓습니다. 그러자 걱정 나무 친구들이 공감해 주고 위로해 주는 듯하고, 걱정이 잘 해결될 것 같은 믿음과 희망이 샘솟지요. 그렇게 걱정을 스스로 잘 갈무리한 줄리엣은 푹 잠을 잡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어제보다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방을 나섭니다. 이제 줄리엣은 걱정이 무섭지 않습니다.
★ ‘착한 아이’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 않아요
내가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하게 하는 책임감을 덜어 내요
사실 줄리엣은 늘 참기만 했다. 지금까지 참아 왔던 걸 떠올리니 갑자기 고통이 밀려왔다.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찻잔을 한 손으로 받치고 있는 기분이었다.
_본문 57쪽
줄리엣은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못하고 혼자 속으로 끙끙 앓습니다. 가족들과 친구들의 눈치를 살피면서 차라리 자신이 희생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지요. 사실 줄리엣은 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래서 자기까지 투덜대고 화내고 불만을 말하면 관계가 더 틀어지고 상황이 더 안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꾹 참기만 하니까 줄리엣만 힘들어집니다. 말하지 않으니까 줄리엣이 얼마나 힘든지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줄리엣은 걱정 나무에게 걱정을 털어놓고 나서 생각을 바꿉니다. 화를 내야 할 때는 화를 내고, 의견을 말해야 할 때는 분명히 의견을 말하기로요. 그러자 참고 있을 때보다 모든 상황이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줄리엣이랑 더 친하다고 다투던 두 친구가 줄리엣의 진심을 알고 나서 서로 친해지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싸우지 않기를 바라는 줄리엣의 마음이 전해지자 부모님은 싸움을 멈춥니다.
“네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따로 있고, 엄마와 아빠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따로 있는데, 이번만큼은 엄마와 아빠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였다는 거란다. 그러니까, 넌 아무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야.”
_본문 146쪽
‘이 세상 모든 문제를 내가 다 해결해야 하는 건 아니었구나.’
줄리엣은 생각했다.
_본문 148쪽
★ 세상을 오래 경험한 할머니도 고민이 있답니다
어른이 아이를 돌보듯, 아이도 어른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어요
줄리엣과 할머니는 서로에게 각별합니다. 할머니는 줄리엣을 위해 걱정 나무를 물려주었고, 줄리엣은 할머니가 불행해 보인다는 것을 가장 먼저 알아챘지요. 할머니는 대학교에서 총장까지 지냈는데 은퇴를 하고 나서 우울해합니다. 자꾸만 ‘쓸모없는’, ‘지친’, ‘쓰레기 더미’ 등과 같은 말을 자주 사용하지요. 게다가 몸까지 쇠약해져서 가족들에게 걱정을 끼치면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잃었고요. 그런 할머니를 과연 줄리엣이 달래 줄 수 있을까요?
아이들의 걱정을 다독여 주는 이 책은 어른도 걱정을 가지고 있음을 놓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할머니가 줄리엣에게 걱정을 털어놓고, 줄리엣이 할머니만의 걱정 나무를 선물해 주는 장면은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지요.
‘걱정 나무예요. 아주 오랫동안 할머니 방엔 걱정 나무가 없었잖아요.’
_본문 156쪽
어른이 아이를 돌보듯, 아이도 어른에게 충분히 힘이 되어 줄 수 있습니다. 누구나 걱정을 가지고 있음을 이해하고 서로의 걱정에 귀 기울여 준다면 이 책의 결말처럼 분명 모두가 행복해질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마리안느 머스그로브
호주 시드니에서 자란 마리안느 머스그로브는 열 살 때 기이한 이야기로 ‘신밧드 어워드’에서 상을 받은 타고난 이야기꾼이에요. 고등학교 때에는 ‘가장 한결같은 헤어스타일 상’ 같은 이색적인 상도 받았고요. 대학에서 영어, 법률, 그리고 사회복지학을 공부한 뒤 몇 년 동안 사회복지사로 일했어요. 그러다 2007년 첫 작품 『걱정을 걸어 두는 나무』를 쓴 뒤, 호주에서 주목받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마리안느의 작품은 세계에서도 인정받아 『열두 살에게는 너무 무거운 비밀』의 독일어판 책으로 2011년 ‘스위스 크로노스 상’을 받았답니다. 한편 마리안느는 두 번째 책 『꼭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해?』를 내고 나서 드디어 헤어스타일을 바꿨다고 합니다.
옮긴이 : 김호정
UCLA 미술사학과를 졸업하였고, 현재 어린이 도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유아 영어 교육 지침서인 『원투쓰리, 수학이 재밌어지는 영어』를 썼으며, 『열두 살에게는 너무 무거운 비밀』 『꼭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해?』 『달리다 보니 결승선』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목 차
2장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아
3장 할머니가 우울해 보여
4장 거절은 힘들어
5장 용기가 필요해
6장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
7장 누가 더 좋아?
8장 걱정 나무 친구들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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