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1923년 뉴베리 수상작《두리틀 박사의 바다 모험》은 1922년 발간된 이후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전 세계 어린이들을 매료시키는 동화이다. 박물학자인 두리틀 박사가 꼬마 친구 토미와 남태평양에 떠다니는 거미원숭이 섬을 찾아 바다를 항해하면서 일어난 2년간의 모험담을 펼쳐놓았다.
가난한 구두 수선공 아들에게 일어난 기적 같은 모험!
《두리틀 박사의 바다 모험》이 발간된 1920년대 영국은 사회적으로 신분 차별이 어느 정도 남아 있던 때였다. 가난한 구두수선공의 아들이 박물학자와 친구가 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게다가 토미는 고작 열 살밖에 되지 않았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교도 다니지 못해 또래 아이들에게조차 놀림을 받던 토미는 두리틀 박사와 친구가 되어 글과 동물의 말을 배우고, 자신이 늘 꿈꾸어 왔던 드넓은 세상을 만나게 된다.
이 책의 작가 휴 로프팅은 ‘두리틀 박사’라는 인물에 아이와 같은 천진함과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 생명의 존엄성을 담았다. 그래서 두리틀 박사는 세상 모든 동물과 소통이 가능하다. 심지어 물고기와 조개, 달팽이와도 친구가 된다. 태풍을 만나 배가 난파되어 홀로 두려움에 떨던 토미는 두리틀 박사의 오랜 친구인 앵무새 폴리네시아의 말을 떠올린다. “선생님과 있으면 언제나 안전하지. 기억하라고.”
모두들 두리틀 박사의 친구가 되어 그를 도와주기 때문에 그와 함께 있으면 어떤 어려움이 닥쳐와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어떤 일이 펼쳐져도 흥분하지 않고 다른 이들에게 믿음을 주는 다정한 친구 두리틀 박사, 아이들이 원하는 어른의 모습은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이 책은 칼데콧 상과 더불어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동 문학상이자 세계 최고의 아동 문학상으로 손꼽히는 뉴베리 수상작이다. 흥미진진한 마법 같은 이야기, 긴장감 넘치는 모험, 가슴 뭉클한 우정 등 다양한 요소가 가득 들어가 있는 이 작품은 세계적인 아동 문학상의 명성에 걸맞게, 이야기를 사랑하는 어린 독자들에게 풍성한 상상력을 선사해 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휴 로프팅
미국의 아동문학가이자 삽화가. 1886년 영국 버크셔 주 메이든헤드에서 태어났다. 1904년 미국으로 건너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에 입학했으며, 1907년 영국 런던 공과대학으로 돌아와 졸업했다. 그 후에는 캐나다에서 건설 업무를 맡아 일했으며, 서아프리카, 쿠바 등지에서 철도 관련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1912년 미국 뉴욕에 정착해 지냈으며, 엔지니어 일보다는 글을 쓰는 더 즐겁다는 것을 알게 되어 잡지 등에 단편소설을 써서 보냈다. 1916년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아일랜드 군 장교로 전쟁에 참여했으며, 참혹한 전투 속에서 말과 개들이 많이 다치고서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부상을 입고 야전병원으로 호송되어 치료를 받으며, 미국에 있는 두 아이에게 편지형식으로 동물의 말을 알아듣고 대화를 할 줄 아는, 언제나 유쾌하고 낙천적인 둘리틀 박사 이야기를 쓰고 그림까지 그려 보내기 시작했다. 이 이야기들을 책으로 묶어 1920년 『둘리틀 박사 이야기』가 출간되었으며, 1922년 펴낸 『둘리틀 박사의 바다 여행』은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뉴베리상을 받기도 했다. 『둘리틀 박사의 우체국』(1923), 『둘리틀 박사의 서커스단』(1924), 『둘리틀 박사의 동물원』(1925), 『둘리틀 박사의 캐러밴』(1926), 『둘리틀 박사의 정원』(1927), 『둘리틀 박사의 달 여행』(1928), 『둘리틀 박사, 달에서 돌아오다』(1933) 등을 차례대로 펴내며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47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생을 마쳤다.
그린이 : 김무연
동물들과 함께 산 이후로 좋아하던 검은색 옷 대신 늘 회색 옷을 입어야 해서 약간 슬프지만, 재미있는 그림 그리기와 다시 검은색 옷 입기를 목표로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내 멋대로 친구 뽑기》 《내 멋대로 아빠 뽑기》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우리 우리 설날은》 《삐삐는 언제나 마음대로야》 등이 있다.
옮긴이 : 김선희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했으며, 현재 어린이 책 작가 겸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소설 《십자수》로 근로자문화예술제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2007년에는 뮌헨국제청소년도서관(IYL)에서 펠로십(Fellowship)으로 어린이 및 청소년 문학을 공부했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는 《토머스 모어가 상상한 꿈의 나라, 유토피아》 《역사가 담긴 12가지 우리 악기 이야기》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윔피 키드〉시리즈 《생리를 시작하는 너에게》 《드래곤 길들이기》 《행복을 주는 요리사》 《카리우키의 눈물》 《잠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자 이야기》 등 20여 권이 있다.
목 차
작가의 말
1부 두리틀 선생님과의 만남
구둣방 집 아들
동물과 말하는 사람
두리틀 선생님의 집
위프와프
앵무새 폴리네이사
상처 입은 다람쥐
조개의 말
넌 눈썰미가 있니?
꿈의 정원
신기한 동물원
폴리네시아는 나의 선생님
멋진 생각
치마 입은 원숭이
치치의 모험담
부모님의 허락
2부 바다 여행 준비
마도요호 승무원
은둔자 루크
지프의 비밀
문제 해결의 열쇠
유일한 목격자
판사의 개
미스터리의 끝
만세 삼창
아름다운 보라극락조
황금화살의 아들, 긴화살
눈 감고 찍기 여행
운명과 목적지
3부 바다로 출발!
세 번째 사람
작별
밀항자 소동
계속되는 골칫거리
식당에 갇힌 벤 부처
길가 침대에서 보낸 밤
선생님의 내기
대단한 투우 경기
성난 군중
4부 위험에 빠진 사람들
영어로 노래한 물고기
실버 피지트 이야기
수족관에서 보낸 십삼 개월
험상궂은 날씨
난파선
거미원숭이 섬
딱정벌레가 전해 준 편지
매 머리 모양 산
5부 왕이 된 두리틀 선생님
대단한 순간
움직이는 땅
불을 처음 본 사람들
고래들의 도움
백재그더래그와의 전쟁
검정앵무새들의 공격
앵무새 평화조약
속삭이는 바위
6부 다시 고향으로
추장 선거
종 왕의 대관식
새로운 팝시페텔
고향 생각
긴화살은 위대한 박물학자
바다유리달팽이
드디어 알게 된 조개의 말
마지막 회의
선생님의 결정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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