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날마다 새로운 물건들이 만들어지는 별별마을 옆 사람들이 잃어버린 것들이 모여드는 깜깜한숲 속 그곳에 찾아온 특별한 손님
24시간 환하게 불을 밝히고 날마다 새로운 물건들을 진열하는 별별마을. 모두가 바쁘게 살아가는 별별마을 옆엔 아무도 찾지 않는 깜깜한숲이 있다. 사람들이 잃어버린 것들이 모여드는 이곳엔 자신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 주길 바라는 주민들이 살고 있다. 세상에서 제일 바쁜 척하는 고양이, 무지무지 예민한 척하는 토끼, 잘난 척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여우…. 별별마을에 사는 용이에게 뜻밖의 행운이 잇따르던 날, 용이는 그만 외투를 잃어버리고 깜깜한숲으로 향하게 된다. 별별마을에서 잃어버린 것을 찾겠다고 아이가 찾아오다니! 그날 깜깜한숲에는 일대 혼란이 일어나고 별별마을이 생긴 이래 단 한 번도 없었던 특별한 하루가 시작되는데.
“요즘도 잃어버린 걸 찾는 사람들이 있나? 잃어버린 걸 찾아 줘도 사람들은 반가워하지 않아.” “잃어버린 걸 찾는 사람도 있다고. 용이처럼 말이야.” 잃어버린 것은 또 사면 그만, 잊고 말면 그만인 별별마을 사람들과 달리 용이는 외투를 꼭 찾고 싶다. 벌써 세 번째 잃어버린 데다 무엇보다 용이의 손때가 묻은 소중한 외투이기 때문이다. 별별마을에서 급히 용무를 수행 중이던 고양이 갈갈이는 용이를 깜깜한숲으로 안내한다. 갈갈이가 처음 데려간 곳은 사람들이 잃어버린 책이 잔뜩 쌓인 불근누니네 집. 책에 모든 답이 있다고 믿는 토끼 불근누니는 “내 평생 이렇게 어려운 문제는 처음이야! 사실 웬만한 아이들은 세 번씩이나 뭘 잃어버리지 않잖아.”라고 끙끙대다 책 속에서 결정적 힌트를 찾아낸다. 이제 불근누니까지 의기투합, 일행은 깜깜한숲을 돌고 돌아, 꽁꽁 숨어 살고 있는 검은발이의 집으로 향한다. 검은발이에겐 잃어버린 것들이 어디 있는지 알려 주는 특별한 지도가 있다. 하지만 잃어버린 것을 찾는 사람이 없어 지도에는 먼지만 쌓여 가는 중이다. 과연 용이는 외투를 찾을 수 있을까? 용이의 외투가 감쪽같이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근데 가만, 깜깜한숲이 오늘따라 왜 이렇게 조용하지?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은 어디로 갈까?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그 해답을 찾아가는 길
친구들도, 멋진 추억도 선물받은 더없이 완벽한 하루
시작은 용이 혼자였지만 어느새 함께가 된 친구들. 갈갈이, 불근누니, 검은발이는 어딘가 어설프고 손발이 착착 어긋나면서도 너의 일은 우리의 일이란 맘으로 용이의 외투를 찾는 데 열을 올린다. 여정의 끝에서 외투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데서 발견되는데, 이유를 알고 나면 미소를 짓지 않고는 배길 수 없다. 물건들이 사라지는 건 물건들에게도 나름대로 뜻이 있기 때문이라는 작가의 엉뚱한 상상력이 빛을 발하는 지점. 바쁘게만 살아가던 별별마을 사람들이 저마다 잃어버린 것을 보물처럼 품에 안고 돌아가는 모습에선 휘황찬란한 조명보다 더 반짝이는 것은 무엇인지 돌아보게 된다.
언어적, 시각적 유머의 꿀조합
귀여움 터지는 캐릭터들과 겹겹이 들추어 보는 메시지의 맛
『오늘 떠든 사람 누구야?』로 비룡소문학상을 받은 윤해연 작가와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로 BIB 황금사과상을 받은 노인경 화가의 영민한 상상력과 따듯한 세계관이 부드럽게 이야기 안으로 독자를 잡아당긴다. 물건들이 넘쳐 나고 많은 것들이 빠르게 잊히는 지금, 우리의 한 부분을 채웠던 소중한 것들을 만날 수 있는 동화로, 잃어버린 것들이 많은 어른들에게도 망설임 없이 권하고 싶은 동화다.
주요 등장인물
용이
“외투를 잃어버린 게 아니야. 사라진 거라고.”
별별마을에 산다. 인생 최고의 날, 아끼는 외투를 잃어버린다.
고양이 갈갈이
“도와주고 싶지만 지금은 내가 어어어엄청 바쁘다고.”
세상에서 가장 바쁜 척하지만 하나도 안 바쁜 까칠한 참견꾼. 용이를 깜깜한숲으로 안내한다.
토끼 불근누니
“내 귀가 얼마나 예민한지 너도 알지?”
아주아주 예민한 척하지만 사사건건 안 예민한 존재감을 뽐낸다. 책 속에 모든 답이 있다고 믿는다.
여우 검은발이
“내가 다른 건 다 아는데 딱 하나 이건 잘 모르겠단 말이야.”
짬만 나면 잘난 척을 남발하지만 콧잔등의 안경만큼은 자꾸 까먹는 건망증쟁이. 화가 나서 집 안에만 틀어박혀 사는데 왜 화가 났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발자국들
깜깜한숲에서 사람들이 잃어버린 것들을 발견해 검은발이의 지도에 표시하는 미스터리한 존재들.
늙은 도마뱀
발자국들에 버금가는 수수께끼 같은 존재.
수리수리 수리부엉이
깜깜한숲의 하늘을 지키는 커다란 새.
별별마을 주민들
작가 소개
지은이 : 윤해연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오늘 떠든 사람 누구야?』 『후루룩후루룩』 『투명 의자』 『우리 집에 코끼리가 산다』 『뽑기의 달인』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노인경
『책청소부 소소』로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2012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고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로 2013 BIB 황금사과상과 스위스 Petits mome상을 수상했으며 『고슴도치 엑스』가 2015 화이트 레이븐에, 『곰씨의 의자』가 2018 서울시 한 도서관 한 책 읽기에 선정되었습니다. 그 밖에 쓰고 그린 책으로 『사랑해 아니요군』이 있습니다.
목 차
차례
용이의 사라진 외투
세상에서 제일 바쁜 갈갈이
불근누니는 예민해
발자국을 따라가세요
세상에서 제일 잘난 검은발이
수리수리 수리부엉이와 돌아온 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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