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당고의 비밀

고객평점
저자김현주
출판사항딱지, 발행일:2020/01/20
형태사항p.149 46판:20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843424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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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은 1930년대 혼마치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독립을 꿈꾸는 두 사람, 노부코 할머니와 그 밑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단발머리 소녀 동희의 이야기입니다.

‘일제강점기’, ‘독립’은 어린이 역사동화의 단골 소재입니다. 그러다 보니 상투적이고 교훈적인 이야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상투성적인 내용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혼마치라는, 색다른 공간을 배경으로 당시 그곳 상점들은 물론 인물들을 매우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공간을 단지 풍경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어 실제 그 안에 들어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지요.

주인공 동희는 일본 순사 요시다의 농간으로 재산을 날리고 빚쟁이가 된 아버지 때문에 혼마치에 있는 ‘미쯔당고’ 가게에 팔려오게 됩니다. 미쯔당고는 당고를 만들어 파는 가게로, 일본인 노부코 할머니 혼자 운영하고 있습니다. 졸지에 아버지와 헤어지고 낯선 곳에서 무뚝뚝하고 무섭기만 한 일본인 할머니와 살아야 하는 처지가 되어버린 동희. 그날부터 동희는 노부코 할머니의 구박을 받으며 온갖 허드렛일을 하게 되지만, 언젠가는 아버지를 만날 생각에 꿋꿋하게 버텨냅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당고 만드는 법도 배우고 조금씩 일과 환경에 적응해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동집에서 일하는 가토에게 글자를 가르쳐주다가 종이에 자신의 희망사항인 ‘비밀의 방으로 독립’을 쓰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당고 안에 집어넣지요. 포춘쿠키처럼요.

동희는 ‘비밀의 방으로 독립’을 쓴 곳에 눈이 갔다. 글자를 자꾸 쓰면 외워지듯이 그 글자를 가지고 있으면 왠지 소망이 이루어질 것 같았다. 그곳을 손으로 살살 오려내자 문득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당고 안에 넣어볼까? 이걸 본 사람도 독립이 희망이면 깜짝 놀라며 좋아할 거야.’

동희는 ‘비밀의 방으로 독립’을 돌돌 말았다. 새끼손톱만큼 작아진 걸 유리 진열대의 당고 안에 쏙 밀어 넣었다. 감쪽같았다. 당고를 먹다 놀랄 손님을 상상하자 씨익 웃음이 나왔다. _본문 중에서

그런데 그것을 가게에 들른 요시다가 집어먹은 당고에서 나오고 말았습니다. 다른 부분은 없어지고 하필 ‘독립’이라고 쓰인 부분만 말이지요. 요시다는 ‘독립’이라는 글자를 빌미삼아 노부코 할머니를 의심합니다. 돈을 뜯어낼 절호의 기회로 본 것이지요. 요시다는 동희를 옥죄기 시작합니다. 노부코 할머니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조금이라도 이상한 것이 있으면 자기한테 보고하라는 거였지요. 겁에 질려 차마 장난으로 자신이 했다는 사실을 말하지 못한 동희는 그날부터 요시다가 시키는 대로 노부코 할머니를 감시합니다. 그러다가 할머니가 신바 아저씨에게 가져다주라는 행운당고 도시락에서 교묘하게 숨긴 지폐를 발견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노부코 할머니의 장부에서 암호 같은 이상한 글자와 숫자까지 보게 됩니다.

동희는 바닥에 툭 떨어진 도시락을 주웠다. 떨어질 때의 충격 때문인지 행운당고 도시락이 살짝 열려 있었다. 역시나 신바 아저씨가 좋아하는 콩고물당고였다. 고소한 콩가루 냄새가 훅 풍기는 도시락을 닫으려던 동희가 멈칫했다. 떨어질 때 충격으로 콩고물이 한쪽으로 쏠린 탓일까, 반대쪽에 가느다란 선이 보였다. 머리카락처럼 보여 손가락을 뻗었다. 그건 얇은 양은 판의 경계 부분이었다. 손톱에 힘을 주어 양은 판을 들어보고는 재빨리 도시락 뚜껑을 닫았다. 못 볼 걸 본 것처럼 툭툭 심장이 뛰었다.

동희는 신바싸전으로 가는 내내 궁금했다. 양은 판 밑에 있는 도이리와 신사 그림의 50전짜리 지폐 두 장이 자꾸 어른거렸다. - 본문 중에서

그냥 덮긴 아쉬워 장부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살펴보았다. 단체 주문서를 쓸 때 찢은 귀퉁이가 이따금 눈에 띄었다. 몇 장을 넘겨보는데 아래쪽 구석진 곳에 일본어라기에는 조금 이상한 표기가 눈에 들어왔다.

ㄱ- 30

30은 숫자로 보이지만 앞의 건 7자인지 아닌지 모호했다. 일본어를 흘려 쓴 낙서일까. 다시 장부를 넘겨봤다. 일주일쯤 지나 또다시 나타났다. - 본문 중에서

동희는 노부코 할머니 장부에서 본 이상한 글자와 숫자를 오려 자신이 여기에 팔려올 때 신고 온 색동버선 안에 그동안 모아둔 돈과 함께 보관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알았는지 경성부 대청소가 있던 날 도둑이 들어 훔쳐 달아납니다. 다행히 막 골목을 빠져나가는 도둑의 뒷모습을 본 동희는 죽기살기로 쫓습니다. 그런 동희를 언제 보았는지 요시다가 쫓습니다. 쫓고 쫓기는 세 사람의 추격전. 그러다가 급하게 들어오는 전차 때문에 동희는 앞으로 고꾸라지고 맙니다. 뒤이어 사람들이 외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전차에 사람이 치었다!”

동희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인 비극으로 인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낯선 환경에서 온갖 고생을 하며 살아남아야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버지를 다시 만날 거라는 희망을 잃지 않았고, 학교에 다시 가고 싶다는 소망을 가슴에 품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비밀의 방으로 독립’이라는 작지만 야무지 꿈도 꾸었습니다. 그리고 그 곁에는 노부코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무뚝뚝하지만 속 깊고 따뜻한 노부코 할머니는 어딘가 우리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노부코 할머니가 신바 아저씨에게 보내는 행운당고 도시락은 바로 노부코 할머니의 숨겨진 정체이자, 동희와는 또 다른 독립의 꿈이었습니다. 노부코 할머니가 꿈꾸는 독립은 무엇이었을까요?

이 책을 읽는 어린이는 이제껏 한 번도 보지 못한 새로운 ‘독립’ 이야기를 경험할 것입니다. 그리고 주인공 동희를 통해 앞으로 살면서 겪게 될 많은 어려움도 꿋꿋하게 이겨낼 용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 책은 담백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그림이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최대한 정확하게 고증하여 그린 그림들은 간결하면서도 정확한 묘사와 어우러져 다 읽을 때까지 긴장을 풀 수 없도록 이야기의 현실감과 긴장감을 극도로 높여 줍니다. 전차 기종, 은방울꽃가로등의 전구 모양, 일본가옥, 일본 전통의상, 경성 거리 등 이야기의 시점인 1930~1932년대의 다양한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선물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현주
꼬마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해 일찍 안경을 썼지만 지금도 좋은 책을 만 나면 푹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요즘은 독서와 더불어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책과 여행을 통해 얻은 것들을 동화로 재미있게 엮어볼 생각이에요. 상상 속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즐겁습니다. 월간 ‘어린이와문학’에서 추천 완료를 받았으며, 펴낸 책으로 는 『친구 계산기』(공저)가 있습니다.


그린이 : 이준선
초등학교 1학년 미술 시간에 그린 아버지 그림이 「소년」 잡지의 표지에 실렸고, 이것이 일러스트레이터 작업의 첫발이라 여깁니다. 중앙대학교에서 조소를, 꼭두 일러스트교육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어릴 적엔 산과 들로 쏘다니며 놀기 좋아하고 이것저것 뚝딱뚝딱 만들고 그림 그리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옛이야기를 아름다운 자연 속에 담아내는 것이 즐겁고 판타지 이야기 그림을 그릴 때는 여행 을 떠나는 것처럼 설렙니다. 출간된 책으로는, 그림책 『팥죽 호랑이와 일곱 녀석』 『마법사가 된 토끼』 『소원 들어주는 호랑이바위』 『호랑이와 약지』 『구렁덩덩 새 선비』 『공주의 방 & 왕자의 성』 등이 있고, 동화책 『도깨비 시장』 『내 이름은 이강산』 『꼬마 귀신의 제사 보고서』 『어울리는 곳간, 서울』 『산골 소년과 노신사』 『자전거 소년 엄복동』 『부산 소학 생 영희, 경성행 기차를 타다』 등이 있습니다.

 

목 차

뜻밖의 외출
얼룩이가 빼앗긴 골목
신바 아저씨의 행운당고
강길 오빠가 전해준 소식
엄청난 희망 사항
도시락의 비밀
요시다의 덫
노부코 할머니의 장부
전달하지 못한 도시락
터널을 달리는 전차
경성부 대청소날
그림자 도둑과 전찻길 사고
떠도는 소문
은방울꽃 축제와 돌아온 색동버선
노부코 할머니의 놀라운 사연
비밀의 방이 열리다

작가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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