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미안해’라고 먼저 말할 수 있는 룰라의 용기와
‘내가 잘못한 거야’라고 잘못을 인정할 수 있는 렌카의 마음
두 아이를 통해 알아보는 친구와 올바르게 잘 싸우는 법
중요한 그림대회를 앞둔 렌카는 룰라에게 색연필을 빌려 주기 싫지만 세상 하나뿐인 친구의 부탁을 외면할 수가 없다. 반면 룰라는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 렌카에게 줄 선물을 밤새 준비하느라 정작 렌카의 색연필은 깜빡하고 만다. 그럼에도 자신이 준비한 선물에 감동해 주기를 기대하는 룰라에게 돌아오는 렌카의 대답은 ‘너는 늘 네 생각만 한다’는 날선 외침뿐이다.
하나같이 다른 개성을 지닌 아이들 사이에서 시시때때로 일어나는 다툼은 일상다반사이다. 하지만 ‘미안하다’는 진심 어린 말로 사과하고 ‘내가 잘못했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 있는 행동을 하기는 쉽지 않다. 혼자보다 둘이었을 때가 더 좋은 걸 잘 알지만, 그렇다고 먼저 손을 내밀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친구와 싸우는 게 나쁘다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싸움 속에서 친구와 나의 다름을 인정하고, 올바르게 잘 해결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친구와 더욱 돈독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재미난 글과 독특한 구성, 생동감 있는 그림으로 보여 주는
나와 다른 너!
룰라와 렌카의 우정 되찾기 대작전
친구들과 두루 잘 지내는 룰라지만, 렌카의 빈자리는 무척 크게 다가온다. 룰라가 유일한 친구였던 렌카가 외톨이가 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작가는 두 아이가 느끼는 공허함과 외로움을 각각의 입장에서 교차로 서술한다. 같은 상황이지만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두 아이의 입으로 왜 싸우게 됐는지 이야기하고, 싸우고 난 뒤에 변한 학교생활이나 어떻게 화해해야 할지 몰라 주저하는 마음에 이르기까지 담담하게 풀어간다.
이렇듯 교차로 서술되는 이야기에 독자들이 좀 더 쉽게 빠져들 수 있도록 이 책은 그림뿐 아니라 글자체에까지 신경을 썼다. 천방지축 룰라와 내성적인 렌카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글자체를 따로 선택하여 각각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리고 해외 유수의 일러스트 대회에서 수차례 입상한 그림 작가는 두 아이의 다툼과 화해로 표정의 변화로서 생생히 보여 주어 독자들이 더욱 몰입하게 해 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폴리 호옌
영국 노샘프턴에서 태어나 버밍엄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한 뒤, 출판사에서 일을 했어요. 이후 2014년에 발표한 첫 번째 소설 『탑 속의 소년 Boy in the Tower』이 카네기상 후보에 올랐고, 블루피터북상과 워터스톤 아동 도서상 후보에도 올랐어요. 2016년에 출간된 두 번째 소설 『괴물들이 있는 곳 Where Monsters Lie』 2017년에 출간된 세 번째 소설 『집으로 Fly me Home』가 연달아 카네기상 후보에 오르며 유명해졌지요. 이 책은 작가가 펼쳐 내는 네 번째 책이자 처음으로 쓰는 동화책이에요.
그린이 : 비니 탈립
호주 시드니에서 살고 있어요. 그림책뿐 아니라 장난감, 벽지,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작업을 하지요. 지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일러스트 대회에 출전하여 매년 입상했어요. 대표작으로는 『죽음에 대하여 Big Book of Dead Things』, 『배부른 칠면조 The Very Stuffed Turkey』 등이 있어요.
옮긴이 : 박원영
대학과 대학원에서 독문학을 공부한 뒤, 독일 정부 장학생으로 뽑혔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태슬(TESL)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출판 에이전시와 기획 편집자를 거쳐 번역자가 되었다. 옮긴 책으로는 『책방이 사라졌다!』, 『천방지축 룰라와 왕소심 렌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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