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무서운 꿈을 꾼 날, 이유 없이 불안한 날, 학교 가기 두려운 날,
동그랗고 새까만 두려움이 다가와 마음을 다독여준다!
한 아이가 두려움을 만났다. 새까맣고, 동그랗고, 폭신폭신하고, 생각보다 귀엽게 생긴 두려움이 아이에게 말을 걸었다. 사람들이 ‘두려움’이란 감정을 싫어하고 피하는데, 사실 두려움은 사람들을 지켜주고 도와주는 좋은 친구라고 말한다.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두려움을 만나보고, 두려움이 왜 생기는지, 사람들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두려울 때 우리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어떻게 하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지, 함께 이야기 나누며 아이는 두려움과 조금씩 친해진다. 또한 아이는 두려움의 다른 이름인, 놀람, 걱정, 불안, 긴장, 공포, 공황을 만나면서 두려움을 더 이해한다. 세계 어디에 살든 어느 시대를 살든 나이가 많든 적든 누구나 두려움을 경험한다는 것을 깨닫고,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임을 인정하게 된다. 아이는 위험한 상황에 처할 때마다 두려운 감정이 생기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알게 되고,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하나씩 터득해간다.
두려움이 귀여운 캐릭터로 등장하여 아이를 만나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으로, 독자가 쉽고 재미있게 ‘두려움’이란 감정을 이해하게 된다. 또한 군데군데 만화로 구성하여 자칫 어둡고 무거워질 수 있는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경쾌하게 이끌고, 시각적 이미지를 한껏 활용한 디자인으로 아이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개미 한 마리도 죽이지 못하는 폭탄 만들기와 가짜 피 만들기 코너는 독자에게 흥미를 더해준다. 어린이들은 <두려워도 괜찮아>를 읽으면서 두려움은 겁쟁이가 갖는 감정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감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참다운 용기를 조금씩 만들어 갈 수 있다.
두려움을 다룰 줄 아는 아이가 행복하다!
모든 사람이 두려움을 느끼지만, 특히 사춘기에 접어드는 아이들은 더 많은 두려움을 경험한다. 감정 반응을 주관하는 편도체는 발달하지만 사고력과 절제력을 주관하는 전두엽은 미처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두려운 감정도 더 크게 느끼는 것이다. 초등 고학년부터 시작되는 사춘기 아이들이 가끔씩 자기 감정을 감당하지 못하고 폭발하듯 화를 내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라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생리현상이다.
두려움이란 감정은 때때로 우리를 바보같이 만들기도 한다.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손톱을 물어뜯고, 다리를 덜덜 떨고, 그 자리에서 쓰러지기도 한다. 두려움을 못 견뎌 화를 내고 다른 사람을 공격하기도 한다. 우리 아이들이 자기 감정을 인식하지도 못한 채 서로 생채기를 내고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려움을 제대로 이해하고 또한 극복하는 방법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어쩌면 감정 코칭은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공부일지도 모른다.
<두려워도 괜찮아>는 ‘두려움’이란 감정을 캐릭터화해서 마치 친구처럼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는 지역에 따라 시대에 따라 연령에 따라 두려워하는 대상은 다를 수 있지만, 두려움은 누구나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알려준다. 오히려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용감한 사람이 아니라 우르바흐 비테 증후군을 앓는 것임을 알려주면서, ‘두려움’은 우리를 보호해 주는 꼭 필요한 감정이라고 강조한다. 이는 두려워하고 불안하고 걱정하는 모든 아이들에게 위로를 주고, 동시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을 겁쟁이라고 인식하며 두려움을 외면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바른 가치관을 심어준다.
또한 책에서는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불안할 때, 아몬드, 콩, 브로콜리, 두부, 시금치, 바나나, 초컬릿 등 마그네슘과 칼슘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라고 권유한다. 엄마, 친구, 할아버지에게 불안한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깥 운동을 하면 행복호르몬이 생성되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정보도 담겨 있다. 걱정거리가 생기면 무엇이 걱정스러운지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꼭 필요한 걱정인지 생각해 보라고 한다. 악몽에 시달린다면, 잠자기 전에 기분 좋은 책을 읽거나 기분 좋은 상상을 하라고 권한다. 영상을 보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잠자기 1시간 전에는 영상을 절대 보지 말라는 충고도 잊지 않는다. 책에서 제시한 대로 하나씩 실천해보면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자기만의 방법들을 만들어갈 수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밀라다 레즈코바
체코에서 태어났고 대학에서 언어와 문학을 전공했다. 2008년부터 삽화가 루카스 우르바넥과 그래픽 아티스트 자쿱 카세와 협업하여 <닥터 시걸> 시리즈를 썼다. 출간한 도서로는 <두려워하지 마>, <빅 바비>, <새하얀 수염의 비밀> 등이 있다. 어린이 잡지 <라케타>를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어린이그림을 모아 전시하는 등, 어린이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
그린이 : 루카스 우르바넥
2007년 체코 도서 대회에서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책’ 1등상을 받은 작가이다. <닥터 시걸 여행을 가다>, <산에 있는 닥터 시걸>, <31통 편지에 담은 닥터 시걸의 세계여행> 은 ‘골드 리본’을 받았고 체코 그랜드디자인어워드를 수상했다.
그린이 : 자쿱 카세
책과 잡지를 좋아하는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대부분 어린이책을 만드는 작업에 참여했고, <닥터 시걸 여행을 가다> 시리즈, <마술 나비>, <카야킹을 가자>, <빅 바비>, <Bear의 B>, <샷 북> 등 작품을 만들었다. 매년 열리는 체코 도서 대회에서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책’을 만든 디자이너로 인정을 받았다.
옮긴이 : 민혜숙
이화여대에서 불문학을, 파리 12대학에서 프랑스 소설을 전공했다. 싱가포르와 뉴질랜드에서 프랑스어와 영어를 가르쳤고, 지금은 예산에 귀촌하여 지역사회의 아동.청소년에게 영어와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있다. 어린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공감하는 시간을 사랑하는 번역가이다.
감수 : 홍순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소아정신분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진료 소아청소년정신과에서 많은 어린이들을 만나 상담을 하며 정신 치료를 돕는다. 출간한 도서로 <내 마음, 새로 태어나고 싶다면>, <만능 양육>, <인턴 일기> 등이 있고, 공동 저서로는 <생물소아정신의학>, <DSM-5에 준하여 새롭게 쓴 소아정신의학>, <강박증의 통합적 이해>, <자폐 장애> 등이 있다.
목 차
2 두려움을 느낄 때
3 너는 무엇을 두려워하니
4 악몽에 대한 두려움
5 동물도 두려움을 느낄까
6 두려움의 일곱 가지 얼굴
7 두려움이 없는 사람들
8 두려움과 공격성
9 세계지도로 보는 두려움
10 두려움은 무기가 아니야
11 두려움이 필요한 순간
12 상상 속의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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