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강은 살아 있다
‘꾸불꾸불 남한강, 한강에 이르다’에 이은 우리나라 강 두 번째 이야기
강이 품는 생명과 더부살이하는 사람살이를 노래하다
인류가 지구상에서 처음 나타난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원래 모습을 잃었다.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풍화작용과 같은 이유로 자연스레 바뀐 것도 있다. 이에 반해 인위적으로 바꾸는 것을 역사에서는 문명과 발전으로 기록하며, 현대에는 인간 승리로 기억된다. 하지만 문명과 발전이라는 이름을 들추어보면, 인간이 다른 동물들처럼 자연에 순응하거나 조화를 이루며 이룩한 것이 아니라, 자기의 이익을 위해 훼손하고 변형하는 걸 서슴지 않은 결과였다는 걸 알 수 있다. 그 누적된 결과 위에 서 있는 것이 바로 현대이며, 여전히 인간을 위한 자연 파괴는 쉬지 않고 있다. 인류 역사에서 문명, 발전이라는 이름은 자연 파괴와 등식 관계이다. 이와 같은 환경 아래, 글쓴이는 작고 힘없는 동물들을 통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구원과 자연 파괴를 멈출 것을 은유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여기 사람에게서 버림을 받은 고양이와 개가 있다. 이들은 까치와 함께 낙동강 물길을 따라 여행을 떠난다. 낙동강 1300리를 따라가면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이 추구한 정신세계를 만난다. 긴 여정 끝에 이들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가족을 만나고 새로 살게 될 터를 잡는다. 글쓴이는 사람이 버린 이들을 다시 사람이 구원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을 훼손한 사람만이 자연을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도록 한다. 낙동강 1300리가 주는 아름다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연과 조화롭게 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 끝은 녹조라는, 사람이 바꾼 환경에 새로 나타나는 폐해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유명은
다음 생에 태어나도 글쟁이로 살고 싶을 만큼 글쓰기를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시집으로 <새를 키우는 도공>, <바람은 길 끝에서 분다>, <아무 곳에도 없는 시간>, 동화 <남생이와 수달의 여강 나들이>, <꿈을 향해 크는 나무>, <무학대사와 빠가사리똥>, <선녀와 아기>, <꾸불꾸불 남한강, 한강에 이르다>, <물방울 하나>, <꿀벌과 함께 살아요>, <지룡이의 꿈>, <백성을 사랑한 어진 임금 세종대왕>, 에세이 <딸아, 엄마도 그랬어> 등을 출간했습니다.
그린이 : 정다희
미술을 전공하였습니다. 어린이 책 <수납장 속의 인디언>, <새엄마>, <동물들에게 물어봤어>, <우리가 사랑하는 멸종 위기 동물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 그리기, 누런 털이 조금 있는 하얀 강아지, 동그랗고 큰 눈에 얼굴이 통통한 고양이, 밝은 색 머리칼, 갓 자란 풀 냄새, 새벽에 하는 카드 게임 그리고 자기만의 방을 좋아합니다.
목 차
2. 구문소 뚜루내 / 25
3. 하늘 꽃밭 세 평 / 31
4. 정신문화의 성지 도산 서원 / 45
5. 달빛 비치는 월영교 / 53
6. 전통을 간직한 하회 마을 / 61
7. 하회 마을의 보물들 / 73
8. 육지 속의 섬마을 회룡포 / 85
9. 낙동강 700리 표지석 / 95
10. 하늘을 받들고 있는 경천대 / 101
11. 구미 해평 습지 / 109
12. 생명의 땅 우포늪 / 121
13. 새들의 낙원 을숙도 / 131
14. 낙동강 녹조 /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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