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스페인 아동 청소년 도서 협회(OEPLI)’가 뽑은 최고의 작품선(作品選)!
네티켓을 모르던 소년이, 자신의 앞에 나타난 무서운 존재 때문에,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게 되는 성장 동화입니다.
키코는 오늘 무척 즐거웠습니다. 발레리아를 놀려서 스쿨버스 안을 웃음바다로 만들었고, 여름방학 때 별장에서 지낼 거라고 친구들한테 자랑했고, 으리으리한 레스토랑에서 저녁 먹는 사진을 올렸더니 인터넷에서 모르는 사람들까지도 키코를 부러워했으니까요.
하지만 다음 날, 키코는 웃을 수 없었습니다. 집 안에 들이닥친 예상치 못한 손님 때문에, 발레리아에게 도와 달라고 매달리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거든요! 도대체 키코를 부들부들 떨게 한 손님은 누구일까요?
■고스트 X파일 시리즈 소개
2018년 스페인 아동 청소년 도서 협회 최고의 작품선집(作品選集)에 포함된 <고스트 X파일> 시리즈는 학생에게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선반에서 혼자 돌아가는 팽이, 원치 않는 사람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장화, 악마의 호의를 단호하게 잘라 내주는 칼…… 이러한 초자연적인 이야기는 독자의 상상력을 넓혀주고, 읽기의 재미를 경험하게 합니다. 더불어 어려울 때 도움을 청할 용기, 가족의 소중함 등 학생이 성장할 때 꼭 배워야 할 마음가짐도 일깨웁니다.
1권 모바일 유령
2권 인라인스케이트의 저주
■무서운 재미와 알찬 교훈의 스페인 동화
키코의 삶을 송두리째 뺏으려는 존재가 등장하다!
발레리아는 스쿨버스 안에서 책에 푹 빠져있습니다. 그런 발레리아를 골려줄 생각에 키코는 키득거립니다. 키코는 스쿨버스 맨 뒷자리에 몸을 숨겼습니다. 긴 백발에 숯덩이처럼 이글거리는 붉은 눈,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설인 괴물의 가면을 쓰고, 살금살금 발레리아의 뒷자리로 다가갑니다. 키코가 발레리아의 등받이 위로 고개를 쓱 내밀자, 깜짝 놀란 발레리아가 비명을 질렀습니다.
“아아아악!”
발레리아가 놀라는 모습이 너무 웃겨 키코는 한참을 깔깔거렸습니다. 키코의 친구들도 함께 웃었습니다. 친구 놀리기에만 바빴던 키코는 몰랐습니다. 그날 밤 천둥 번개가 몰아치고 난 뒤, 키코가 만나게 될 무시무시한 존재를 말입니다.
친구를 괴롭히던 키코, 곤경에 빠지다!
키코는 너무 억울했습니다. 아무리 내가 한 일이 아니라고 말해도, 친구들은 키코를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혼자가 된 키코는 그제야 깨닫습니다. 그동안 자신이 괴롭혔던 발레리아가 얼마나 가슴 아플지, 얼마나 고통을 받았을지 말입니다.
키코는 온라인에 거짓 사진을 올리면, 부럽다는 뜻의 이모티콘이 달리는 것처럼, 실제 친구도 그렇게 사귀어 왔습니다. 친구들의 ‘부럽다’라는 말을 들으려고 거짓말을 했고, 관심을 받으려고 발레리아를 웃음거리로 괴롭혔지요.
장지훈의 《롱런의 관계》라는 책 머리말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누구나 예외 없이 현실 생활에 문제점이나 고민거리가 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고 자기 분야에 전문가로 통하는 사람이라도 일상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다 직접 해결할 수는 없다(…)”
사람이 교류하는 이유 중 하나는 ‘서로 돕기 위함’입니다. 다른 사람을 함께 괴롭힌 부류가 힘들 때 기댈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정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열지 않고, 거짓말을 해서 어려울 때 기댈 수 있는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요?
이 책의 역자는 말합니다.
“언제나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부모님의, 선생님의, 친구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경우가 적지 않지요. 키코처럼 그동안 괴롭힌 친구가 오히려 나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면 어떨까요? 혹시 절친이라고 생각했던 친구가 눈길을 돌려 버린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누가 평생 친구가 될지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슬기로운 스마트폰 생활, 시작!
키코의 엄마는 주인공 키코를 ‘번개 키코’라고 부릅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하려고, 밥을 눈 깜작할 새에 먹고, 번개처럼 방으로 올라가 버리기 때문이죠. 키코는 학교에서 있는 시간을 빼고는 거의 스마트폰과 PC를 끼고 삽니다. 스마트폰과 PC를 유익하게 사용하면 좋겠지만, 키코는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받으려고 거짓말을 합니다.
얼굴에 있는 점을 지워 잘생기게 만들고, 여름별장이 있다고 허풍을 떱니다.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 준 시금치 볶음을 먹으면서, 화려한 레스토랑에서 가족 식사를 하고 있다고 거짓 사진을 올립니다. 익명성에 숨어서 같은 반 발레리아를 앞장서서 놀립니다. 이런 거짓 위에 쌓인 생활을 키코는 실제 생활보다 더 중요시합니다.
만프레드 슈피처의 《디지털 치매》라는 책에서는, 실제로 만났을 때보다 온라인상에서 더 많이 거짓말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옵니다.
위에 같은 책에서 10~14세 여학생 3,461명이 하루 평균 6.9시간 집단 미디어를 사용하지만, 온라인 친구가 자신에게 긍정적인 느낌을 준다고 답한 건 고작 10%였습니다. 반대로 온라인 교류로 자신에게 부정적인 느낌을 받은 여학생은 절반에 이르렀습니다. 온라인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느낌은 실제 세상의 친구를 통해 경험하는 것입니다.
학교에서의 디지털 미디어 사용률이 가장 높은 국가인 한국은, 2010년에 이미 학생의 12%가 인터넷에 중독되었습니다.
“어떻게 스마트폰을 슬기롭게 사용해야 할까?”
이 문제는 키코만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자신의 건강과 성취를 위해 학생들이 평생 고심해야 할 부분이 되었지요. 이 책은 독자에게, 스마트폰과 일상의 균형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줄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J. X. 애번
J. X. 애번 박사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초자연적인 현상 연구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입니다. J. X. 애번 박사가 언제,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아무도 모를 뿐만 아니라, 심지어 성별도 알려지지 않습니다. 완전히 베일에 가려진 인물이지요.
J. X. 애번 박사는 미쳐 버린 드론이나, 현실 세계로 들어온 바이러스와 같은 신비로운 과학기술을 수년째 연구해 오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독자를 불안하게 하는 것이 있다면 서슴지 말고 J. X. 애번 박사에게 도움을 청하세요. 어떻게 연락받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독자의 메시지는 반드시 J. X. 애번 박사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그린이 : 왕형원
만화를 좋아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보, 광고, 교재 및 어린이 책 삽화를 작업하고 있습니다.
옮긴이 : 남진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중남미 문학을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서울교육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등에서 강의하면서 스페인과 중남미 문학 작품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42가지 마음의 색깔》, 《완벽한 가족》, 《행운을 찾아서》, 《꼬마 돈키호테》, 《세상에서 가장 하얀 생쥐》, 《보르헤스의 꿈 이야기》, 《사람의 아들》, 《눈으로 들어 보렴》, 《인라인스케이트의 저주》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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