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언제나 심심해!
헥토르는 ‘심심해’를 입에 달고 삽니다. 제자리 빙빙 돌기, 멍하니 허공 바라보며 멍 때리기 등을 할 뿐이지요. 헥토르는 늘 우리에 갇혀 쉴 새 없이 쳇바퀴를 돌리는 다람쥐처럼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고 재미없습니다. 일요일에 엄마 아빠는 늦잠을 자느라 놀아 주지 않고, 심심하다고 말하면 숙제하거나 책을 읽으라고 합니다. 엄마가 말한 것들은 모두 하고 싶지 않지요. 물론 헥토르도 진짜로 하고 싶은 것이 있긴 합니다. 화성 탐사하기, 돌고래와 수영하기, 이글루에서 잠자기 등등. 헥토르는 어떻게 심심함을 탈출할 수 있을까요?
바쁘다 바빠
헥토르는 학교생활도 심심했습니다. 수업 시간에 창밖을 바라보며 새처럼 나는 상상을 하다가 교장 선생님에게 불려갔지요. ‘아인슈타인이나 에디슨 같은 위대한 천재들도 학교생활을 심심해하고 지루해했다는데 그럼 나도 천재일까?’ 하고 헥토르는 생각했어요. 그러다 아빠한테 바이올린을 선물 받고 배우러 다니게 됩니다. 또 축구 교실에 가입하고 이웃집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학교 회장까지 당선되었지요. 갑자기 바빠진 헥토르는 쉬는 시간에 구슬치기를 할 여유도 없었습니다. 어린이 독자들도 학교와 학원 공부로 자기만의 시간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크게 공감할 수 있을 듯합니다.
가끔은 심심해도 괜찮아
할 일이 없어서 너무 심심해하던 헥토르는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오직 한 번뿐인 아홉 살 인생을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의 큰 변화를 겪게 됩니다. 그리고 무료하기만 하던 일상에서 다양한활동을 함으로써 바쁘게 살지요. 하지만 곧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찾게 되지요. 또한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여러분도 일상이 너무 바쁘거나 지루한가요? 지금 한 번뿐인 인생을 후회하지 않도록 정말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 정신없이 바쁜 일상 가운데 마음의 여유를 가져 보는 것도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한 소중한 시간이 될 테니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수지 모건스턴
늘어진 미키마우스 티셔츠를 아무렇지도 않게 입는 엄마. 프랑스의 세계적인 아동문학가. 유태계 미국인으로 1945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났으며, 미국, 이스라엘, 프랑스에서 공부했다. 프랑스 수학자인 남편과 결혼한 후 프랑스 남부 니스에 정착했으며 2005년까지 소피아 앙티폴리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니스-소피아-앙티폴리 대학에서 비교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프랑스인 남편의 영향으로 프랑스어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두 딸을 기르면서부터 어린이 문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979년에 처음으로 히브리어 알파벳 책을 출간했고, 이후 그림 동화에서부터 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써왔다. 그녀의 글은 엉뚱하면서도 재치 있고 유머와 위트가 넘쳐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톰텐 상, 크로너스 상, 밀드레드 L. 배첼더 상 등의 많은 상을 수상했고, 2005년에는 문화예술 공로훈장을 수여받았다. 지금까지 수십 권이 넘는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발표했으며, 두 딸과 함께 쓴 작품도 있다. 2005년 3월 18일 파리의 살롱 드 리브르에서 “60세, 책 60권!”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스스로 말한 대로 ‘어린이와 청소년 문학의 전도사-대변인’으로서의 길을 가고 있다.
지금까지 지은 책으로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아이들에게 교과서에서는 결코 배울 수 없는 가르침을 주는 할아버지 노엘 선생님의 이야기『조커, 학교 가기 싫을 때 쓰는 카드』를 비롯하여 자신이 실제로 겪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소설 『사랑이 지구를 돌게 한다』, 『엉뚱이 소피의 못 말리는 패션』 ,『우리 선생님 폐하』, 『공주도 학교에 가야 한다』, 『0에서 10까지 사랑의 편지』,『박물관은 지겨워』, 『내 생애 최고의 캠핑』, ‘엠마’ 시리즈, 『어느 할머니 이야기,』 『엄마는 뭐든지 자기 맘대로야』, 『네 마음의 소리를 들어 봐』 등이 있다.
그린이 : 클로틸드 들라클루아
프랑스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파리 조형미술 대학교에서 공부했어요.
옮긴이 : 김영신
프랑스 캉 대학에서 불문학 석사를 받고, 불언어학 D.E.A 과정을 수료했다. 지금은 도서 기획자이자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까까똥꼬 시몽〉 시리즈, 『볼 빨간 아이』, 『소리를 보는 소녀』, 『무릎 딱지』, 『수영 팬티』, 『한 권으로 보는 어린이 인류 문명사』, 『별: 프로방스 지방에 사는 어느 목동의 이야기』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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