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이와 마법의 컬러렌즈

호텔과 폐가에 나타난 귀신의 정체를 찾아 나선 서연이의 이야기

 엄마 아빠와 함께 가족여행을 가고 싶었던 서연이는 마침 판타지랜드의 미스터리 방에 들어갔다가 2박 3일 동안 모든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M 호텔 무료 이용권과 진실과 거짓을 구별할 수 있는 마법의 컬러렌즈를 얻는다. 하지만 강아지 때문에 가족여행이 쉽지 않자 엄마는 아빠와 둘이 제주도에 다녀오고 서연이는 그 후 보빈이와 민정이와 함께 호캉스를 떠나게 된다.
그런데 아이들은 밤 12시에 호텔 복도에서 흰색 롱 원피스를 입고 머리를 늘어뜨린 여자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고 놀라 도망친다. 여자는 입에 피를 흘리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객실로 들어와 문을 닫자 밖에서 열려고 시도하는 것이었다.
서연이와 친구들은 우연히 카페에서 만난 박 형사를 통해 19층 객실에서 흰색 롱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살해되었다는 이야기와, 흰색 롱 원피스의 여자를 다른 사람들도 목격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박 형사는 헤이리 폐가에 대해 묻기도 했지만 서연이와 친구들은 모르는 내용이었다. 서연이는 집에 돌아와 ‘서울 M 호텔 살인 사건’을 검색해 보았으나 아무 기사가 없는 것을 보고 이 사건을 비공개로 수사하는 점에 의문을 가진다. 그런데 뉴스에서 헤이리 폐가에서 귀신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마침내 컬러렌즈를 끼고 친구들과 함께 귀신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폐가로 향하는 서연이. 정말로 귀신은 존재할까? 서연이와 친구들은 모든 비밀을 밝혀낼 수 있을까? 총 12꼭지로 구성된 이 이야기는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독자들로 하여금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추리 소설에서는 문제의 풀이와 해결이 훨씬 큰 중요성을 가지는 데 반해 이 책은 범죄 심리를 중시한다. 무엇보다도 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박 형사의 실체가 마지막에 적나라하게 드러날 때 주인공들과 함께 우리 모두가 겪어야 할 당혹감은 참으로 허탈한 슬픔이 아닐 수 없다. 진리가 저물어가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거짓이 난무하고 왜곡된 정보가 판을 치는 세상이다. 서연이가 판타지랜드에서 얻었던 마법의 컬러렌즈를 우리도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지은이 : 한예찬
10대들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를 쓰고 있으며, <사랑이 이루어지는 러브 노트>, <겨울왕국에서 온 요정 아나스타샤>, <딱 99일 간만 널 사랑할 수 있어>, <아도나이 왕국과 아이돌의 꿈>, <아도나이 왕국과 황금 열쇠> 등 판타지 소설과, <서연이와 선화공주>, <서연이와 평강공주> 등 한국사 관련 작품을 많이 발표했다.

그린이 : 김민혜
<이상한 거울과 고은비>, <인형소녀 예나와 아역배우 심현우>, <우당탕탕 용궁엄마 구출작전>, <서연이와 마법의 팔찌>를 비롯한 서연이 시리즈를 그렸다.

1장. 장맛비 내리는 날
2장. 특급호텔 이용권
3장. 공포의 하얀 펜션
4장. 특별한 여름휴가
5장. 무서운 이야기
6장. 밤 12시 되기 3분 전
7장. 흰색 롱 원피스의 여자
8장. 카페에서 만난 형사
9장. 폐가에 대한 소문
10장. 파란 대문의 폐가
11장. 한밤중의 피아노 소리
12장. 귀신의 정체
 작가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