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내가 하는 얘기, 믿어 줄 거지?”
도시 곳곳에서 들려오는 섬뜩한 목격담!
한국의 장르문학을 대표하는 네 명의 작가가 써 내려간 오싹한 도시괴담들!
오싹한 경고와 함께 날아든 도시괴담!
경고를 무시한 아이들에게 벌어진 기이한 사건들!
마치 사실처럼 떠도는 기묘하고 오싹한 이야기를 우리는 ‘괴담(怪談)’이라 부른다. 자유로 귀신 괴담부터 인신매매 귀신 괴담까지 도시괴담은 소재와 내용을 조금씩 변주하며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물러 있다. 《오싹한 경고장》은 4편의 도시괴담을 묶은 괴담 앤솔러지로, 섬뜩한 욕망이 뒤엉킨 인간들의 도시를 보여 준다. 작품 속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면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듯 보이지만, 그 이면엔 인간의 뒤틀린 욕망이 숨어 있다.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에게 복수하기 위해 악령이 깃든 부채를 사용하거나(〈미호 문방구〉) 부자가 되고 싶은 욕심에 사로잡혀 요괴의 봉인을 풀기(〈보물 찾기〉)에 이른다. 아이들은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하지 마시오’라는 경고를 무시하고, 기이하고 낯선 존재와 마주한다. 금기를 깨자 벌어지는 섬뜩한 사건들 때문에 익숙한 공간은 순식간에 낯설고 공포스러운 현실로 다가온다.
아이들의 섬뜩한 욕망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오싹한 경고장》 속 아이들은 심한 왕따를 당하는 등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부조리한 상황에 놓여 있다. 하지만 어른들은 아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나서기보다 무관심 속에 방치하거나 자신의 욕망만을 우선시한다. 결국 아이들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친구에게 복수하거나 부자가 되려 애쓴다. 괴담과 현실 문제가 오묘하게 뒤섞이며 펼쳐지는 낯선 공간 속에서 《오싹한 경고장》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도시괴담을 선물하며 더운 여름밤을 서늘하게 채워 준다.
공포와 재미, 스릴과 충격을 넘나들다!
무섭지만 짜릿한 웰메이드 공포 소설!
네 명의 작가는 자신이 직접 겪었거나 누군가에게 들었던 기묘한 존재들의 목격담을 도시괴담으로 풀어내어 《오싹한 경고장》에 담았다. 악령이 깃든 기묘한 부채부터 아이를 잡아먹는 지네 요괴, 사람 사냥을 즐기는 쥐 요괴, 빙의를 일삼는 태자귀까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오싹한 존재들은 작가의 목격담에 바탕을 두고 있어 더욱 공포스럽게 느껴진다.
미지의 존재들은 문방구나 학교, 집처럼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공간에 숨어들어 일상을 조종하고 위협한다. 익숙한 일상은 순식간에 기이한 존재가 만들어 놓은 덫으로 가득 차고, 아이들은 환상과 공포가 뒤섞인 세계에 갇히고 만다. 《오싹한 경고장》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그것’이 언제든지 일상을 완전히 망가뜨릴 수도 있다는 공포심을 심어 준다. 등골을 서늘하게 할 만큼 현실적인 이야기 앞에서 독자는 두려움과 공포를 마주한다. 하지만 동시에 금기를 깨는 짜릿함과 현실을 풍자하는 재미를 만날 수 있다. 수많은 경고와 금기에 시달리는 독자들은 작품 속 아이들과 함께 엄숙한 경고를 무시하면서 억눌렸던 감정을 분출하는 통로를 발견할 수 있다. 《오싹한 경고장》은 공포와 재미, 스릴과 충격을 넘나들며 ‘공포’라는 인간의 근본적인 감정을 올바르게 해소시켜 주는 웰메이드 공포 소설이다.
불안과 공포를 그리다!
눈길을 사로잡는 강렬한 일러스트!
《오싹한 경고장》은 눈길을 끄는 화려하고도 섬세한 일러스트 덕분에 더욱 공포스럽게 느껴진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박은미 작가는 악령이나 귀신처럼 추상적인 미지의 존재들을 그림을 통해 구체화하면서 이야기를 더욱 오싹하게 만들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섬뜩한 존재들을 마주한 등장인물의 풍부한 표정에서도 독자는 불안과 공포를 고스란히 읽을 수 있다. 《오싹한 경고장》은 완성도 높은 그림이 더해져 독자에게 한층 더 발전된 어린이 장르문학을 보여 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명섭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글은 남들이 볼 수 없는 은밀하거나 사라진 공간을 얘기할 때 빛이 난다고 믿는다. 아울러 남들이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좀비 같은 것을 좋아한다. 2006년 《적패》를 시작으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으며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내면서 활동 중이다. 좀비 관련 장편소설로는 《폐쇄구역 서울》, 《좀비 제너레이션》이 있으며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를 Daum에 연재했다. 청소년 소설집 《내가 덕후라고?》에 단편 〈존비〉를 수록했다. 《폐쇄구역 서울》은 2018년 프랑스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문화류 씨
회사에 다니면서 문화콘텐츠를 기획하고 글을 썼다. 어느 날 30여 년간 겪었던 실패와 좌절이, 우리 인간의 삶이 공포처럼 느껴졌다. 어릴 때 할머니께 들었던 무서운 이야기 또한 인간의 불안과 욕망에 대한 이야기였음을 알게 됐다. 생각나는 대로 그 이야기들을 스마트폰에 눌러써 온라인 커뮤니티에 업로드했다. 하나둘 괴담이 쌓여가며 성장통이 지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2019년 《문화류씨 공포 괴담집》 세트를 발표했다.
김동식
1985년 경기도 성남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주민등록증이 나왔을 때, 바닥 타일 기술을 배우기 위해 대구로 독립해 나왔다. 2006년에 서울로 올라와 성수동의 주물 공장에서 10년 넘게 일했다.
2016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공포 게시판에 창작 글을 올리기 시작해, 3년 동안 500여 편이 넘는 단편소설을 집필했다. 2017년 12월, 『회색 인간』,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13일의 김남우』를 동시 출간하며 데뷔하였고, 『양심 고백』, 『정말 미안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하나의 인류, 인류의 하나』, 『살인자의 정석』, 『성공한 인생』까지 총 8권의 소설집을 펴냈다. 그 외 『텅 빈 거품』, 『모두가 사라질 때』, 『일상 감시 구역』, 『몬스터: 한밤의 목소리』 등 다수의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2018년 ‘오늘의작가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제13회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에 선정되기도 했다. 2020년 현재 카카오페이지에서 <살인자의 정석 2>라는 제목으로 단편소설을 연재하고 있다.
김선민
작가, 스토리디자이너. 장편소설 《파수꾼들》 출간. 도시괴담 소설집을 제작했으며, 《괴이, 서울》에 〈월척〉을, 《괴이, 도시》에 〈욕조〉를 발표했다. 종말 앤솔러지 《모두가 사라질 때》에 〈푸른 밤〉을, SF 앤솔러지 《월면도시_일광욕의 날》에 〈제13호〉를 수록했다. 안전수칙 앤솔러지 《명신학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를 기획하고, 작가로도 참여했다. 판타지·무협 장르 웹소설 작가 및 교육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괴담, 호러 레이블 괴이학회를 운영하며 다양한 작품집을 기획·제작한다. 스토리디자인 스튜디오 코어스토리를 창업 후 운영 중이다.
그린이 : 박은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살면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스스로를 비둘기라고 믿는 까치에게》, 《삐뚤빼뚤 질문해도 괜찮아》, 《구스범스32: 미라의 부활》, 《아빠를 주문했다》 등이 있으며, 《오싹한 경고장》 속 네 편의 도시괴담에 그림을 그렸다.
목 차
미호 문방구 …… 7p
보물 찾기 …… 67p
동네에서 가장 강한 고양이 …… 101p
토끼 무덤 …… 14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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