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작고, 여리고,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모든 존재들에게
풀꽃 시인과 동화 작가들이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
《작지만 사랑해》에는 변화된 가정의 모습을 잔잔하게 담아낸 이야기들이 있다. 말이 통하지 않는 미국인 부모에게 입양된 한국 아이를 품에 안고 승무원은 정다운 우리말로 ‘아가야’ 하고 달래 준다(나태주 ‘아가야’). 엄마 아빠가 이혼해서 할머니 집으로 온 정우는 그곳에서 새끼 강아지들을 살뜰히 살피는 ‘독구’를 만나고(장성자 ‘달님이 비춘 세상’), 미혼모인 엄마를 둔 남정이는 미술 시간에 그림을 그리다 자신의 엄마만 반지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절대 반지’를 만들어 엄마에게 선물한다(안선모 ‘절대 반지’).
그리움을 담은 이야기들도 눈에 띈다. 거센 파도로 엄마를 잃어버린 아기 소라게는 파도 소리에 엄마를 그리워한다(나태주 ‘소라게’). 바닷가 모래밭에서 ‘나’는 모래로 다양한 것들을 조각하는 아저씨를 만나고, ‘나’는 아저씨에게 돌아가신 아빠 사진을 보여 주며 조각을 부탁한다(우미옥 ‘모래 아빠’). 특히 ‘귀정이’의 귀정이는 나태주 할아버지의 어린 시절 추억을 담은 예쁜 아이이다(나태주 ‘귀정이’).
아이들에게 작은 사물도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이야기들도 있다. 옆집에 사는 ‘벼락 아저씨’는 사람들이 안 쓰는 물건을 모아 멋진 예술품으로 재탄생시키고(안선모 ‘벼락 아저씨의 신기한 놀이터’), 투명 우산인 ‘나’는 내리는 비뿐 아니라, 아픔도 막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이현주 ‘나는 우산입니다’). 크리스마스 꽃이라고 불리는 ‘포인세티아’는 꼭 산타의 구멍 난 빨간 양말에 알프의 초록 양말이 더해져 있는 모양이다(임태리 ‘산타의 양말’). 세상의 모든 작은 존재들에게 ‘너는 그 자체로도 빛난다.’는 메시지를 주는 이야기도 담겨 있다. 사람들 앞에만 서면 소심해지는 다해는 어느 날, 과학실에서 발견한 마법 공에게서 용기를 얻는다(최이든 ‘주인공은 나야’).
“당신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애당초 그것은 당신 안에 있었고
당신의 집에 있었고 당신의 가족, 당신의 직장 속에 있었다.
이제부터 당신은 그것을 찾기만 하면 되는 일이다.”
‘얘야, 네 둘레에 있는 것들을 아끼고 사랑해라’
풀꽃 시인의 시 한 구절에서 시작된 ‘나태주 작은동화’
나태주 시인의 등단 50주년을 맞이해 세상에 태어난 ‘나태주 작은동화’는 시인의 어머니가 하신 말씀을 담은 시의 한 구절에서 시작되었다. ‘어려서 어머니 곧잘 말씀하셨다 / 얘야, 네 둘레에 있는 것들을 아끼고 사랑해라 / 작은 것들 버려진 것들 오래된 것들을 / 부디 함부로 여기지 말아라’(나태주, ‘어머니 말씀의 본을 받아’ 중에서). 시인의 시선이 작고 연약한 존재에 머물면, 여린 존재는 비로소 자신의 존재 그대로를 존중받는다. 이것이 ‘엮은이의 글’에서 나태주 시인이 밝힌 사랑의 참의미인 것이다. 사랑은 ‘나’의 것만 소중히 여기는 것이 아니라, ‘너’의 것도 아껴주고 소중히 생각해 주는 마음이라고 시인은 노래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나태주
1945년 충남 서천군 시초면 초현리 111번지 그의 외가에서 출생하였다. 공주 장기 초등학교 교장으 로 근무했다.
1971년 『서울신문(현, 대한매일)』 신춘문예 시 당선으로 문단에 데뷔하였으며, 흙의문학상, 충남문화상, 현대불교문학상, 박용래문학상, 시와시학상, 향토문학상, 편운문학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하였다. 1973년에는 첫 시집 『대숲 아래서』 펴냈고, 이후 1981년 산문집 『대숲에 어리는 별빛』, 1988년 선시집 『빈손의 노래』, 1999년 시화집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2001년 이성선, 송수권과의 3인 시집 『별 아래 잠든 시인』, 2004년 동화집 『외톨이』, 2006년 『나태주 시선집』, 『울지 마라 아내여』, 『지상에서의 며칠』 다양한 분야의 많은 문학작품을 출간하였다.
1972년 「새여울시동인회」 동인, 1995년엔 「금강시마을」 회원, 1993년부터 1994년까지 충남문인협회 회장, 2002년부터 2003년까지 공주문인협회 회장, 2001년부터 2002년까지 공주녹색연합 대표 등을 역임하였으며, 공주문화원 이사, 계간 「불교문예」 편집주간, 격월간 시잡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공동주간, 지역문학인회 공동좌장,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장(부회장)을 지냈다. 지금은 공주에서 살면서 공주풀꽃문학관을 건립, 운영하고 있으며 풀꽃문학상과 해외풀꽃문학상을 제정, 시상하고 있다.
안선모
느릿느릿 걷는 것을 좋아하며 기웃기웃 다른 세상을 엿보기를 즐겨 해요. 꽃밭 가꾸기, 동물 돌보기를 좋아하고 역사책을 즐겨 읽으며 사라져가는 우리 것에 대한 관심도 많아요. 그동안 창작동화 《성을 쌓는 아이》 《포 씨의 위대한 여름》 《교실로 돌아온 유령》 《싸움 구경》을 비롯하여 《둥글둥글 지구촌 학교 이야기》 《궁금해요, 윤동주》 등의 다양한 책도 썼어요. 지금까지 해강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인천부평남초등학교에서 신나게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장성자
제주에서 태어났다.
가 보지 못한 시간과 장소를 서성거리며, 사람과 이야기를 만나는 시간들을 고마워하고 두려워한다.
‘모르는 아이’로 제11회 마해송 문학상을 받았고, 《비거, 하늘을 날다》 《초희의 글방 동무》《여기가 상해 임시 정부 입니다》 《신선대 애들》《내 왼편에 서 줄래?》 등을 출간했다.
우미옥
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학과를 졸업했고,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 동화를 공부했습니다. 2011년 「운동장의 등뼈」로 제3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2014년 「등 뒤의 고양이」외 4편의 동화로 제4회 비룡소문학상 대상을 받았고, 그 작품들이 『두근두근 걱정 대장』으로 출간되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느티나무 늪에 용이 산다』, 『콜레라 균이 거리를 깨끗하게 만들었다고?』, 『하늘은 무섭지 않아』(공저), 『날아라, 교실』(공저), 『멋진 똥 내놔!』(공저)를 썼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선물로 주고 싶은 ‘엉뚱깜찍’한 이야기들을 솔솔 풀어 낼 생각에 가슴이 설렙니다.
임태리
똑똑 빗소리, 쓱쓱 연필소리, 타닥타닥 타자소리를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이현주
귀여운 친구들과 글쓰기 수업을 하며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고 있어요. 즐겁게 쓴 이야기를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어줄 때 가장 행복하답니다.
동화 『용돈은 항상 부족해』, 『할머니 할아버지가 무서워』, 『나 혼자 해볼래 일기쓰기』, 『나 혼자 해볼래 독서록 쓰기』, 『친구를 사귀고 싶어』, 『발표 안 하면 안 될까?』와 어린이 학습 만화 『난 꼭 살아남을 거야』, 『How so? 별과 별자리』 등을 썼어요.
최이든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고, 지금은 CM송 만드는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한국안데르센상 가작과 201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습니다. 국립발레단과 어린이날 특집 <백조의 호수> 극본을 맡아 함께 공연하였고, <땅이 흔들흔들 앗, 지진이다!>를 펴냈습니다.
그린이 : 설찌
초여름의 바람과 햇살을 좋아하고, 곧 탈 열차를 놓칠지라도 당장 눈앞에 마음에 드는 장면을 마주하면 발걸음을 멈추고 기록해야 하는 특이한 집착을 가지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동화책 『선물』, 드로잉 에세이 『해피 매직북』, 『오늘의 기록』이 있다.
목 차
소라게 10 나태주
아가야 20
귀정이 30
벼락 아저씨의 신기한 놀이터 48 안선모
절대 반지 62
달님이 비춘 세상 74 장성자
모래 아빠 90 우미옥
강아지와 소라게 102
나는 우산입니다 114 이현주
주인공은 나야 134 최이든
산타의 양말 144 임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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