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난 느꼈어. 내가 사랑 받고 있다고.
쓸모없는 돌에서 유명한 조각상이 된 다비드 상 이야기!
이미 이 돌 안에 있었어요. 나는 다비드가 아닌 것만을 깎아 냈을 뿐입니다.-미켈란젤로
미켈란젤로가 남긴 이 한 줄의 문장으로『까부는 수염과 나』가 탄생했다. 작가는 다비드 상이 오랫동안 버려지고, 거칠었다는 자료를 접한 뒤에 다비드 상을 유난히, 계속, 빤히, 오래 바라보다 다비드라는 이름이 생기기 전의 돌의 모습을 보았다. 그러고는 돌 안에 다 있었다는 미켈란젤로의 말이 딱 맞는 한 편의 애니메이션 같은 아름다운 동화를 썼다.
쓰레기장에 버려져서 금이 가고, 새똥이 쌓이고, 넝쿨손에 점점 모습이 가려지는 무의미한 돌인데,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을 하면 힘이 넘치고, 사려 깊고, 따뜻한 심장까지 생기는 것일까? 독자는 그저 돌의 이야기로만 보다가, 이 돌이 세상에서 아주 유명한 다비드 상이라는 것을 아는 순간, 전율과 동시에 강력한 사랑의 힘을 경험하게 된다.
다듬어져 무엇이든 변하는 돌처럼, 미래를 알 수 없는 아이들은 무궁무진하게 변화하며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이 아이들의 인생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두 말할 나위 없이 쓸모없는 돌도 대단한 조각상으로 변화시키는‘사랑’일 테다. 온몸이 귀인 것처럼 나를 향한 마음을 열고, 자신이 사랑 받는 존재라는 걸 느낀 아이들은 행복하고 건강한 사람으로 자라는 삶의 에너지를 마음 가득 축적할 것이다.
내일 너는 무슨 그거 할 거야?
노랫말 같은 재밌는 표현과 마음에 쏙 파고드는 보물 문장들
차영아 작가의 작품은 아름답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무엇보다 읽는 맛이 난다는 것이다. 짧은 분량의 이 동화에서도‘여름이 갈랑 말랑, 가을이 올랑 말랑, 뽈뽈뽈 콩 뽈뽈뽈 콩’처럼 작가가 만들어 낸, 오감을 자극하는 재밌는 표현들이 마법의 책처럼 끝없이 나온다. 노랫말 같은, 마법의 주문 같은 재밌고, 신선한 표현들은 책도 놀이 같은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쥐 죽은 듯이 살고 싶지 않아요. 내 귀 수염만이 들을 수 있는 무언가를 듣고 싶어요.”“너는 별이란다. 반짝반짝 별은 가까이에서 보면 돌 돌 돌.”같은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대사들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단비처럼 촉촉하게 스며들어, 아이들의 마음 밭을 기름지고 단단하게 만든다. 책만 보는데도 책 속의 주인공과 작가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은 행복감을 주는 차영아 작가의 동화는 언제나 함께하고 싶은 좋은 친구 같은 책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차영아
이랬던 거예요. 동화의 첫 줄을 쓰자 바람이 불었어요. 기분 좋은 바람. 그래서 나는 얼른 일어나 춤을 췄어요. 막 내 맘대로, 후추루추추. TV보다, 만화보다, 딸기빙수보다, 애인보다 동화를 쓰는 게 더 좋아요. 어린이 여러분 덕분에 저의 두 번째 동화책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꼭 어린이 여러분에게 은혜 갚는 까치가 될 거예요. 어마어마 무진장 재밌는 이야기로. 동화집『쿵푸 아니고 똥푸』로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대학에서 독문학을 전공했다. SBS 예능프로그램 『진실게임』 『야심만만 2』 『스타킹』 작가로 활동했으며, 이후 EBS 어린이프로그램 『모여라 딩동댕』 『딩동댕 유치원』 작가로 활동했다.
그린이 : 이나래
그리고 싶은 것을 오래 바라본다. 좋은 날은 좋아 보이고 나쁜 날은 나빠 보인다. 그러면 연필과 물감에게도 마음과 표정이 생기고 종이에 닿으면 그림이 된다. 규칙이 없는 드로잉과 짙은 초록색을 좋아하고, 주로 아크릴 물감과 오일 파스텔을 섞어 그림을 그린다. 그림책 『탄 빵』과 『염소똥 가나다』를 지었고, 『걸어서 할머니 집』, 『수상한 동물원이 나타났다』, 『이상한 도서관장의 이상한 도서관』 등에 그림을 그렸다.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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