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감염병의 시대,
나와 세상을 지키는 법을 함께 생각해 봐요!
#팬데믹 #언택트 #민주주의
'질문하는 어린이' 시리즈의 세 번째 물음표는 ‘바이러스’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앞에 나타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전 세계인의 일상을 마구 뒤흔들었습니다. 어쩌다가 찾던 마스크는 외출할 때마다 반드시 써야만 하는 필수품이 되었고, 우리는 새 학기가 시작되어도 자유롭게 학교에 나갈 수 없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가까운 친구들과 만나는 일조차 어려워지고 말았지요. 오늘의 날씨를 확인하듯 매일 감염병 확진자 수와 그 동선을 확인해야 했고요. 이렇듯 바이러스는 사람의 몸속뿐만 아니라 개인의 일상부터 거리의 풍경에 이르기까지 속속들이 침투해 전에 없던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이처럼 갑작스럽고 낯설기만 한 모든 변화가 아주아주 작은 ‘바이러스’에서 시작되었다니 놀라운 일입니다. 먼지보다도 작은 미생물에게서 말이에요. 도대체 바이러스는 정체가 뭐길래 이토록 우리를 괴롭히는 걸까요? 바이러스 사태의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요? 그리고 바이러스는 세상을 어떻게 바꿀까요? 무엇보다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될 바이러스의 위협에서 어떻게 우리 자신을 지킬 수 있을까요? 『바이러스: 먼지보다 작은 게 세상을 바꾼다고?』는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하나하나씩 짚어 보며, 감염병의 시대를 살아갈 어린이 독자들이 지금 여기의 사회 변화와 앞으로 풀어 갈 문제를 바로 보고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입니다.
지구를 발칵 뒤집은 작고 위험한 침입자
2020년 3월과 8월, 원래대로라면 새 학기가 한창 시작되어야 할 학교의 풍경은 이전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전 세계에 퍼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개학은 자꾸만 미뤄졌고,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거리에는 온통 마스크를 쓴 사람들로 가득했고,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은 가능한 한 피해 다니게 되었지요. 휴대전화는 확진자 발생을 알리는 재난 문자로 쉴 새 없이 울렸고,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사람은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했고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못 한 광경이 우리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놀랍게도 우리의 세계를 크게 뒤흔들어 놓은 원인은 바로 먼지보다 작은 ‘바이러스’였습니다. 이 작고 작은 미생물이 순식간에 전 세계 사람들을 꼼짝도 못 하게 만들어 버린 거예요.
『바이러스: 먼지보다 작은 게 세상을 바꾼다고?』는 바이러스가 일으킨 혼란스러운 감염병의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실천해 나가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며 함께 답을 찾아 나가는 책입니다. 바이러스와 감염병을 단순히 지식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 그것이 지금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어떤 문제를 불러오는지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봅니다. 바이러스의 정체가 무엇인지에서부터 시작해 ‘바이러스는 왜 인간을 괴롭히는 걸까?’, ‘바이러스 사태의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바이러스는 세상을 어떻게 바꿀까?’라는 질문으로 생각의 폭을 넓혀 가며, 감염병 시대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점검해 봅니다. 과거의 바이러스와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타났듯이, 지금 이 사태가 끝나더라도 앞으로 또 다른 바이러스가 나타나 우리를 공격할 거예요. 이 책을 통해 경험한 질문의 여정이 앞으로도 계속될 바이러스의 위협에서 나와 세상을 지키는 첫걸음이 되어 줄 것입니다.
바이러스 사태의 진짜 범인을 찾아라
1장 ‘바이러스, 네 정체를 밝혀라!’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우리에게 큰 충격과 공포를 가져다준 무시무시한 바이러스가 무엇인지부터 소개하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바이러스는 마찬가지로 감염병을 일으키는 세균과 비슷한 듯하지만, 크기도 구조도 전혀 다른 미생물입니다. 바이러스와 세균을 비교해 보면, 바이러스가 왜 기생충처럼 숙주에 빌붙어 살아가야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지점에서 중요한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숙주와 그럭저럭 잘 지내 온 바이러스가 왜 갑자기 인정사정없이 인간을 공격하는 말썽꾼이 된 걸까요?
바이러스가 갑자기 비뚤어지기 시작한 이유를 2장 ‘바이러스가 우리를 찾아왔을까, 우리가 바이러스를 초대했을까?’에서 파헤칩니다. 과거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니파 바이러스의 숨은 범인은 과일박쥐였죠. 돼지우리로 날아든 박쥐들 몸속에 있던 니파 바이러스가 돼지들 몸속으로, 그리고 다시 돼지를 돌보던 사람들에게로 옮아갔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는 데도 박쥐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박쥐에 대한 변론이 이어집니다. 인간이 숲을 없애는 바람에 숲속에 살던 박쥐들이 먹을거리를 찾아 인간의 터전으로 날아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인간들로 인해 숙주들이 계속해서 위험에 처하자 바이러스는 갈수록 비뚤어지고 독해진 끝에 새로운 숙주를 선택합니다. 바로 인간 말입니다.
슬기로운 팬데믹 생활을 부탁해
바이러스는 사람들 사이에 감염병뿐만 아니라 공포와 분노도 함께 퍼뜨립니다. 3장 ‘바이러스보다 빠르게 퍼지는 혐오, 낙인찍기 그리고 가짜 뉴스’에서는 감염병으로 혼란스러운 오늘날 사회 속에서 어떠한 일이 벌어지는지 구체적으로 들여다봅니다. 평온한 일상을 빼앗겨 버린 사람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대신 분풀이할 대상을 찾아 혐오하는 현상도 그중 하나이죠. 하지만 누군가를 구분 짓고 낙인찍는 것은 감염을 멈추기보다 도리어 엉뚱한 데 시간을 낭비하게 하는 행동입니다. 근거 없는 가짜 뉴스의 확산 역시 불안한 사회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바이러스로부터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지키려 노력해야 합니다.
4장 ‘알면 이겨요, 바이러스!’와 5장 ‘바이러스가 바꿀 세상, 상상하고 준비하고 행동하면 두렵지 않아요!’에서는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것이 뒤바뀐 삶 속에서 앞으로 어떠한 방식과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 봅니다. 바이러스는 불평등의 골짜기를 더욱 깊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바이러스로 인해 자리 잡은 온라인 중심의 언택트 문화는 누군가를 더 고통받게 하고, 바이러스 사태를 해결할 유일한 백신은 자칫하면 돈벌이 수단이 되어 소수의 힘 있는 자들에게만 힘과 권력을 쥐여 줄 수 있으니까요. 누구든 가리지 않고 위협하는 바이러스로 인한 고통은 모두가 공평하게 나눠 짊어져야 합니다. 이는 사람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생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다른 생명, 인간과 지구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바로 알고, 서로를 위한 행동을 할 때 희망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 밖으로 나서기 전 옷을 입고 단추를 채우듯이, 세상으로 올곧게 나아가려면 물음표를 품고 생각을 채워야 합니다. '질문하는 어린이'는 우리 어린이들이 앞으로 떠올리게 될 수많은 물음표를 하나하나씩 함께 채워 나가며,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만들어 가는 시리즈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소이언
서울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기울어진 세상에서 어린 시민들과 함께 행복하게, 나란히 또 다정히 사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여러 선생님과 머리를 맞대고 바지런히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공정: 내가 케이크를 나눈다면』 『혐오: 재밌어서 한 말, 뭐가 어때서?』가 있고, 함께 지은 책으로는 『어린이 토론학교: 환경』 『어린이 토론학교: 생명윤리』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홍성지
서양화와 미술교육을 전공했고 영국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했습니다. 개성 있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세상의 모든 색과 선을 주머니에 넣고서 여행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린 책으로 『이강환 선생님이 들려주는 응답하라 외계생명체』 『어린 과학자를 위한 반도체 이야기』 『초코파이 자전거』 『상상력이 팡팡 터지는 수수께끼 그림 찾기』 등이 있습니다.
목 차
프롤로그. 바이러스가 세상을 바꿔 버린다고?
1. 바이러스, 네 정체를 밝혀라!
2. 바이러스가 우리를 찾아왔을까, 우리가 바이러스를 초대했을까?
3. 바이러스보다 빠르게 퍼지는 혐오, 낙인찍기 그리고 가짜 뉴스
4. 알면 이겨요, 바이러스!
5. 바이러스가 바꿀 세상, 상상하고 준비하고 행동하면 두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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