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당탕!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삼 남매네 집!
힘겨운 일이 닥쳐도 가족의 사랑으로 이겨 내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우리 이웃, 우리 아이들의 일상 이야기
요즘 삼 남매는 흔하지 않다. 아이가 하나 또는 둘인 집이 많은 까닭이다. 그런 중에 ‘삼 남매’라는 단어는 추억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어쩐지 정겨운 느낌이 든다. 아란이네 삼 남매처럼. 《우당탕 꾸러기 삼 남매》는 이렇게 정이 넘치는 가족의 일상을 사랑스럽게 풀어 놓은 이야기이다.
삼 남매를 한 명씩 살펴보자. 막내 아란이는 유일한 딸이다. 맘껏 어리광을 부리고, 스스로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둘째 강호는 말썽꾸러기이다. 엄마를 계모라고 우기고(혼날 때만 그런다), 새 신발을 사 달라고 투정 부리면서 잠시 집을 나가 보기도 하고, 엉뚱한 행동으로 형 강민을 곤란하게 만들기도 한다. 언제나 의젓한 첫째 강민이는 집안이 어려울 때 큰오빠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주위 사람들이 보기엔 그다지 어른스럽지는 않지만, 어쨌든 나름대로 열심히 맏이 노릇을 하려 노력한다.
이렇게 아란이네 삼 남매는 어느 집에서든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꾸러기 삼 남매의 일상은 잔잔하면서 한편으로는 소란스럽고, 매일 툭탁거리고 싸우다가도 서로 위로한다. 삼 남매가 벌이는 작은 사건들은 재미도 있지만 공감이 가기도 한다. 바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자, 가족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형제가 많지 않은 까닭에 아란이네 이야기가 조금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웅다웅 싸우다가도 금세 내 편이 되어 주는, 서로를 생각해 주는 삼 남매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진한 형제애를 느끼게 해 주고,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 볼 수 있는 이야기가 되어 줄 것이다.
행복의 원천, 가족
아란이네 집에 걱정거리가 생긴다. 다름 아닌 아빠의 실직이다. 삼 남매도 그게 얼마나 걱정되는 일인지 잘 알고 있다. 엄마 때문에 화가 나기도 하고, 제멋대로 굴다가 혼나기도 하지만 엄마 아빠에게 걱정거리가 생기자, 함께 걱정하고 도와드리려고 애쓴다. 삼 남매는 엄마를 위해 설거지도 하고, 물 아낀다고 씻지도 않는 등 애는 쓰지만 번번이 실패로 돌아간다. 아직 뭔가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아이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이들은 다시 직장에 다니게 된 아빠를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한다. 거창한 게 아니어도 좋다. 엄마 아빠를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으면 그것으로 족하니까.
이야기를 쓴 강무홍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누구에게나 세상을 살아가는 일이란 쉽지 않다고. 아이들에게나 어른들에게나 삶의 어려움은 찾아오는 법이다. 그런 어려움을 견디고 또 살아갈 힘을 얻는 원천은 역시 가족이다. 가족이 서로를 생각하는 따스한 마음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평범함 진리를 아란이네 가족은 말해 주고 있다.
세상을 향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
책을 읽다 보면 아이들의 속마음을 예리하게 포착하는 작가의 시선이 엿보인다. 엄마가 좋았다가 싫었다가, 꽤나 복잡하고 고민도 많은 아이들의 속마음을 세심하게 보여 주고 있다. 삼 남매는 참 착하기도 한데, 요새 아이들이 이렇게 착할까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이들의 천진함을 끌어내어 보여 준,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려는 작가의 마음이 읽혀, 살며시 미소가 떠오른다. 강무홍 작가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입말이 살아 있는 발랄한 문체가 글맛을 더욱 살려 주는 것은 물론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강무홍
1962년 경주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했다. 현재 어린이책 전문기획실 햇살과나무꾼에서 주간으로 일하며 어린이책을 쓰고 있다. 그동안 《까만 나라 노란 추장》《좀더 깨끗이》《선생님은 모르는 게 너무 많아》들을 썼고, 《무슨 일이든 다 때가 있다》《새벽》《괴물들이 사는 나라》《어린이책의 역사》 들을 우리말로 옮겼다.
그린이 : 박윤희
세 아이의 엄마인 그린이는 홍익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한 그림 작가이다. 천진한 아이의 상상 같은 이미지를 다양한 유채색으로 그려 내는 그린이의 세련된 그림에는 따뜻한 정서가 배어 있다. 훗날 자신의 아이들이 읽고 생각하고, 보고 느낄, 영양 만점 책이 되게끔 정성 들여 이 책의 그림들을 그렸다. 그린이는 <비행 사탕>, <걱정 마, 쌀리>, <열두 살 내 인생의 헛발질>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다.
목 차
내 말 맞지?
잡지 마!
마음이 안 통해
언제, 어디나, 항상
생각에도 똥이 있다
아껴라, 아껴!
아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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