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조선 시대를 전·후기로 나누는 두 번의 전쟁,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재구성하다!
두 번의 치열한 전쟁을 연달아 치러야 했던 조선!
잘못된 판단과 시기심으로 상황을 악화시킨 왕과 신하들,
깡그리 불타 버린 집을 뒤로하고 포로로 끌러간 수십만 백성들,
스스로 몸을 일으켜 목숨을 바친 이름 없는 의병들.
연이은 전쟁의 배경과 원인, 그리고 극복 과정까지.
조선의 변화상을 한눈에 꿰뚫는다!
기획 의도
조선을 뒤흔든 두 번의 전쟁, ‘역사의 거울’이 되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 전 세계가 들썩인다.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각 나라별로 득인지 실인지를 따지는 계산기 소리가 요란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아니, 계산기 소리가 세계에서 가장 떠들썩한 나라 중에 하나일 수도 있겠다. 주변을 초강대국인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이 둘러싸고 있으니, 어찌 보면 다소 소란스러운 반응이 당연한 일이라고 하겠다.
사실 강대국에 둘러싸인 상황에서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게 가장 최악의 대처라는 건 이미 역사가 잘 보여 주고 있다. 조선 팔도를 뒤흔든 두 번의 큰 전쟁이 대표적인 모범(?) 사례라고나 할까?
이 책에서는 조선을 전기와 후기로 나누는 결정적인 두 번의 전쟁인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샅샅이, 그리고 생생하게 전달한다. 특히 시간 순서대로 딱딱 구분해 암기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쟁의 원인과 결과, 그리고 그 후에 겪게 되는 조선의 변화상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가 진행된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가상 인터뷰는 물론이고, 풍속화로 살피는 조선의 변화상, 무책임한 인조와 변방 장수 사이의 SNS 대화, 당시 조선의 최고 책임자였던 선조와 인조의 청문회 등 전쟁의 인과 관계를 밝히는 데 꼭 필요한 핵심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재치 있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임진왜란 병자호란 사이의 사십여 년의 시간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연결 고리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데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보통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호란을 따로 떼어서 서술하기 마련인데, 이 책에서는 두 전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하면서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까지 함께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있다.
이야기를 통해 두 전쟁의 전후 관계를 파악하고 나면, 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 현재 우리나라의 복잡한 외교 상황을 거울처럼 비추는 모범 사례인지 확실히 이해하게 된다. 동시에, 우리가 앞으로 어떤 대처를 하는 게 가장 현명할지도 스스로 고민해 보게 될 것이다!
내용 소개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임진왜란 전, 조선과 일본의 상황은 어땠을까? 조선은 이백 년 동안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던 반면, 일본은 백 년 넘게 전쟁을 치른 상황이었다. 이런 두 나라가 맞붙었으니, 당연히 전쟁의 프로인 일본이 우세할 수밖에. 이런 이유로 전쟁 초반, 일본은 조선을 밀어붙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때 일본이 내건 이유는 ‘명나라 치러 가는데 길 좀 비켜 줄래?’였다. 명나라를 부모의 나라로 섬기던 조선과 문치를 중시하던 선조 임금이 이를 수용할 리 없다는 건 일본도 잘 알고 있었을 텐데……, 그럼 조선을 침략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일본이 조선을 침략한 이유가 단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욕심과 만용뿐 아니라, 해외 무역이 끊겨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게 된 일본이 선택한 극단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즉, 경제적인 이유로 조선, 그리고 연이어 명나라를 치려고 했다는 것이다.
병자호란도 마찬가지. 청나라 황제에 오른 홍타이지는 명나라와 전면전을 벌이기 전에 조선부터 정벌하고 싶어 했다. 그렇게 병자호란이 일어났고 청나라에서 내세운 명분은 인조 임금과 조선의 사대부들을 콕 집어 ‘명나라 그만 섬기라고 했어, 안 했어?’였지만, 그 뒤에는 조선에서 잡아 간 수많은 포로들과 인질의 몸값, 군사 강제 동원 등 경제적인 이유가 숨어 있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조선은 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두 번의 커다란 전쟁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진행 과정을 샅샅이 해부하는 동시에, 그 뒤에 숨어 있는 이유까지 일목요연하게 전달하고 있다. 선조와 이순신, 인조와 소현 세자 등 대표적인 인물을 통해 두 전쟁을 어렴풋이 이해하고 있던 청소년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전쟁의 세세한 과정은 물론,‘전쟁의 본질’까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조선 전·후기 변화상을 꿰뚫는 역사의 ‘인과 관계’
‘고추가 들어와 매운 맛을 내는 음식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각계각층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담배 예절이 생겨났다.’
‘양반, 노비 할 것 없이 누구나 군대에 가게 되었다.’
다음 중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후에 생긴 변화는? 정답은 ‘전부 다!’이다.
전쟁 후 조선의 정치와 경제는 물론이고, 사회와 문화까지 변화를 겪지 않은 분야가 없었다. 신분제는 점차 희미해지고, 농업 기술과 상업은 눈부시게 발전했으며, 세금 제도는 개선되었다. 반면에 지배 계층인 양반 사회는 더욱 보수화되었고, 가부장제가 단단해졌으며, 붕당 정치는 심화되었다.
이 책에서는 두 번의 전쟁으로 인한 굵직한 사회 변화들이 각각 왜 일어나게 되었는지, 또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조목조목 설명한다. 그동안‘조선 후기에 상업이 발달했다.’로 단순히 암기하던 사실이 ‘연이은 전쟁으로 인해 남아 있는 물건이 별로 없다 보니 서로 필요한 물건을 교환하게 되었고, 그래서 시장이 생겨났군. 그 결과, 상평통보 같은 화폐가 사용되면서 상업이 발달했네?’처럼, 암기가 이해로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변화상을 설명하기 위해 전후 관계에 대해 충분한 배경 지식도 주어지지만,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로-풍속화 패러디 보고 조선 후기 그림인 이유 맞추기, 고사성어가 아닌 단어 찾아보기 등등-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굳이 외우려 하지 않아도 머릿속에서 자연스레 정리가 된다고나 할까?
이처럼 역사의 인과 관계를 찾아내는 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스스로 일어난 의병, 남의 군 복무를 대신한 대립군, 손에 피가 나게 노를 저은 격군 등 역사에서 잊힌 주인공 이야기는 물론, 두 전쟁을 동시에 겪은 대표적인 백성 김영철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참상까지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 책을 읽고 난 독자들은 조선이 연이은 전쟁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게 누구 한 사람 힘이 아니라, 백성 모두가 노력한 결과물이라는 답을 얻게 될 것이다!
한국사에서 동아시아사로, 역사를 보는 시야를 넓히다
조선 중기에서 후기로 넘어가는 시점, 이때 중요한 변화가 한 가지 더 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오십여 년 전 포르투갈의 ‘휴대용 소총’이 전해진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조총이다. 또 병자호란 뒤에 인질로 끌려간 소현 세자는 베이징에서 유럽의 과학을 접한다.
이제 세상은 좁아지다 못해 복잡해졌다. 유럽은 대항해 시대를 맞아 지구 구석구석을 탐험하고 있었다. 아시아도 마찬가지. 예전처럼 나라 대 나라가 전쟁을 치르는 게 아니라, 이제는 전쟁이 일어나면 국제전으로 확대되었다. 임진왜란도 일본이 조선을 침략하며 시작되었지만, 명나라가 참전하면서 동아시아 국제전으로 확대되었다. 또 명나라와 청나라가 전쟁을 벌이면서 병자호란 이전에는 명나라가, 이후에는 청나라가 조선에 지원군을 요청하기 일쑤였다.
이처럼 조선 후기로 들어서면서부터 우리 역사를 한반도 안에 가두어 생각할 게 아니라, 동아시아 역사 넓게는 세계사 속에서 바라보아야만 사건들 사이의 인과 관계를 더욱 뚜렷이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핵심 주제, 그러니까 연이은 전쟁을 치르면서 쌍코피가 터져야 했던 조선의 가장 큰 문제는, ‘바깥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라는 게 이를 특히 잘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역사를 보는 시각을 넓히기 위해 정보면을 100% 활용하고 있다. ‘더 넓은 시각으로 임진왜란 바라보기’, ‘전쟁을 좌우한 세계사 속 무기’, ‘조선과 청나라, 일본의 근대화’ 등 동아시아 역사와 세계사 속 인물·사건을 함께 살펴보다 보면, 더 넓은 시각에서 역사를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광희
어린이 잡지 《생각쟁이》에서 기자로 활동하다가 《역사인물신문》을 집필하면서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역사책을 쓰기 시작했다. 역사책 기획·집필 모임 ‘만파식적’의 선임 필자이며, 《중학독서평설》에 역사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한국사를 뒤흔든 20가지 전쟁》《세계사를 뒤흔든 20가지 전쟁》《어린이를 위한 한국 근현대사》《어린이 대학 : 역사》《특종! 20세기 한국사》《판타스틱 한국사》 등이 있다.
지은이 : 손주현
서울대학교에서 국어교육과 미학을 공부했다. 어린이·청소년들이 옛것을 통해 올바른 길을 찾아가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기대하며 옛날을 담은 책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MBC 창작 동화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은규의 꽃범》과 청소년 역사 교양서 《동물원에서 만난 세계사》, 어린이 역사 교양서 《조선과학수사관 장선비》《흠흠신서》《위기 탈출 조선 119》《경국대전을 펼쳐라!》등이 있다.
그린이 : 박정제
대학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한 뒤, 어린이·청소년 책에 그림을 그렸다. 그린 책으로 재능 교육의〈생각하는 피자〉시리즈를 비롯해《이어폰 5.0》《초등학생을 위한 영어회화 무작정 따라하기》《우선순위 생물 개념》《우선순위 물리 개념》등이 있다.
목 차
프롤로그 | 조선은 왜 두 번이나 큰 전쟁을 겪었을까?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사이에서
16세기 동아시아 국제 관계
남쪽에서 불어오는 심상치 않은 바람
조선 통신사의 엇갈린 보고 | 에이, 설마 섬나라 왜구들이? | 임진왜란이 일어나게 된 결정적인 이유
파죽지세 일본군, 속수무책 조선군
부산진성에 이어 동래성도 함락되다 | 충주 탄금대에서 전사한 신립 장군
한양을 떠나는 선조와 대신들
조선의 반격, 도요토미가 몰랐던 세 가지
하나, 이순신, 모든 게 이순신 때문이야 | 둘, 의병, 도대체 소속이 어디야?!
셋, 명나라. 니들은 뭔데 남의 싸움에 나서고 그래?
정유재란과 칠 년 전쟁의 종결
전반전과 후반전, 1 대 1 상황 | 풍전등화라는 말로도 부족한 위기 상황
칠 년 전쟁에 마침표를 찍은 노량 해전
임진왜란 슈퍼스타 선발전
임진왜란 최고의 슈퍼스타 장수는?
조선군 비밀 병기 사용 설명서
돌격! 바다 위의 탱크, 거북선 | 다연발 로켓 화살, 신기전 | 휴대용 개인 소총 승자총통
우레 소리를 내며 터지는 시한폭탄, 비격진천뢰
의병장 김덕령은 왜 처형되었나?
형과 함께 의병을 일으키다 | 당장 김덕령을 체포하라! | 상은 못 줄망정 억울한 죽음이라니!
임진왜란 후 오고 간 것들
조선과 일본의 문화 전파 | 일본으로 건너간 것 세 가지 | 조선으로 건너온 것 세 가지
전쟁이 끝나고 지워진 것
꼬리에 꼬리를 무슨 사건들
광해군, 임금 자리에 오르다 | 명나라가 군사를 요청하다 | 명나라와 후금 사이에서 요리조리
중립 외교를 구실로 인조반정이? | 명나라는 떠받들고 후금은 멀리하고 | 친명배금이 전쟁을 불러오다
정묘년, 후금이 압록강을 건너다
인조, 강화도로 피난 가다 | 외롭고 힘든 싸움을 벌이는 조선군 | 후금과 조선, 형제의 관계를 맺다
십 년 만에 다시 터진 전쟁
남한산성 1일째 | 남한산성 10일째 | 남한산성 20일째 | 남한산성 30일째 | 남한산성 36일째
남한산성 42일째 |남한산성 44일째
치욕의 삼전도
세 번 절을 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다 | 굴욕적인 조약을 체결하다 | 억지로 웃고 행사를 끝내다
끌려간 사람들, 돌아온 사람들
민폐덩어리, 좌의정 이성구의 아들 | 억울하게 이혼당한 장유의 며느리
삼십팔 년 만에 탈출한 포로 안단
숫자로 보는 소현 세자 죽음의 미스터리
평생 전쟁터에서 늙은 조선 사람 김영철
임진왜란 때 태어나다 | 후금의 노예가 되다 | 고향에 돌아오다 | 다시 고향이 돌아왔건만
풍속화로 보는 조선의 변화
신분 구분이 느슨해진 조선 | 농업 기술의 발달로 넉넉해진 농촌 | 물자가 돌고 실생활에 눈을 뜨다
전쟁의 책임자, 선조와 인조 청문회
전쟁 대비를 왜 안 했나? | 선조와 인조, 피난 가는 데는 선수 | 질투의 화신, 선조
의심의 아이콘, 인조
에필로그 | 역사를 잊은 조선에 전쟁이 또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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