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ㆍ 건축을 알면 세상을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긴다
우리는 ‘집’에 살고 있고 필요한 것이 생기면 ‘쇼핑 센터’에 간다. 멋진 전시가 있으면 ‘미술관’에 가고 책을 읽고 싶으면 ‘도서관’에 가며, 차를 타고 달릴 땐 ‘다리’를 건너고 ‘터널’을 지나기도 한다. 집, 쇼핑 센터, 미술관, 도서관, 다리, 터널 등은 ‘건축’으로 얻은 결과물이다. 건축을 공부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좀 더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린이들에게 건축을 어떻게 알려 주면 좋을까? 그동안 선보여 온 어린이 대상의 건축 책은 세계 곳곳의 대표적인 건축물과 유명 건축가를 소개하는 것들이 많았다. 어린이들에게 건축을 좀 더 친근하게 알려 줄 수는 없을까? 이 책은 작가의 이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ㆍ 건축은 유명 건축가만의 것이 아닌, 누구나의 것
작가는 건축을 전공한 이들로, 한 명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건축가로 활동한 뒤 지금은 미국에서 일하고 있고, 한 명은 건축 및 디자인 관련 책을 낸 작가이자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어린이들과 건축 수업도 하고 있다.
작가들은 건축을 공부하면서 건축을 가르치고 배우는 방식이 지나치게 진지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건축은 사람들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상적인 것이고, 역사나 분야로 보아 흥미진진한 학문인데 말이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왜 어렸을 때 건축에 대해 알아볼 기회가 없었을까 안타까웠고, 자연스레 ‘어떻게 하면 어린이들에게 건축의 재미를 알려 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작가들은 이런 고민을 가지고 책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독자들은 놀이를 하듯 다양한 건축물을 보고, 그리고, 만들면서 건축과 자신의 삶터에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또한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쯤이면 자신만의 멋진 집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이다.
ㆍ 건축가처럼 보고, 그리고, 만들어 보는 건축 워크북
이 책은 건축가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건축가처럼 건물을 상상하여 그리고, 건축가처럼 건물을 모형으로 만들어 보며 건축과 친해지고 건축의 흥미로운 세계를 맛보게 한다.
‘보기’에서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건축물인 집을 관찰한 다음, 기본적인 건축 구조와 건물이 서 있도록 해 주는 힘을 알아본다. 또한 엉뚱한 상상에서 멋진 건축물이 탄생하기도 한다고 독려하며 주위에 있는 것들을 건축물로 상상해 보기를 권한다.
‘그리기’에서는 먼저 조세르 피라미드·첨성대·빌라 사보아 등 건축 역사를 바꾼 건축물을 색칠하고 그려 보면서 다양한 건축 형태를 관찰하고 배워 본다. 또한 건축물을 표현하기 위해 건축가가 그리는 평면도·단면도·입면도의 개념을 알아본다. 독자들은 시애틀 공립 도서관·비트라 디자인 박물관·경동교회 등 국내외 건축물 소개를 읽고 도면 위에 벽·문·창문·계단·가구 등을 상상하여 그려 넣으며 공간 지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채소와 과일을 여러 방향으로 잘라 본 다음 자른 면을 건축물로 상상해 그려 보기도 하며, 도시·바닷속·숲속 같은 장소에 깃든 이야기를 상상하여 건축물을 그려 보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건축가는 건축물을 짓기 전에 자신이 생각한 것을 모형으로 만들어 보기도 한다. ‘만들기’에서는 종이상자와 두꺼운 종이로 집을, 신문지로 타워를, 폼포드와 도화지로 도시를 만들어 본다. 뿐만 아니라 음식 재료로도 건축물을 만들 수 있다. 스파게티 면과 마시멜로로 다리를, 과일이나 채소로 집을 만들어 본다. 건축물에서 빛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빛 상자를 만들어 보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건축가는 건물을 이용하는 사람이 누구이고, 그곳에서 무엇을 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듣고 그들의 바람에 맞춰 건축물을 디자인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다양한 직업과 특징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집을 디자인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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