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세상 모든 엄마들을 위한 가슴 따뜻한 이야기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여러분은 어떨 것 같아요?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활짝 웃으며 학교 잘 다녀오라고 했던 엄마를, 그날 저녁 병원 장례식장의 사진으로 만나게 된다면요. 그렇게 끔찍한 상상은 하고 싶지도 않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 우리가 숨 쉬고 있는 이 순간에도, 예기치 못한 사고로 무수한 생명들이 누군가의 곁을 그렇게 훌쩍 떠나고 있어요.
《고양이 엄마》는 주인공 랑이의 생일을 앞두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엄마와, 엄마의 빈자리에서 오는 슬픔을 남은 세 식구가 극복해 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꿈인 듯 현실인 듯 믿기 힘든 장례식이 끝나고, 엄마가 없는 집에서 웃음기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던 이들에게 작은 손님이 찾아오는데요. 낯설지만 어딘가 익숙한 이 손님에게 셋은 마음의 문을 열어 줄까요?
내 생일 케이크를 사러 갔던 엄마가
영정 속 사진이 되어 돌아왔을 때
가족들의 생일날엔 꼭 특별히 주문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케이크를 사 오는 엄마. 랑이의 생일을 하루 앞두고 어김없이 케이크를 찾으러 가던 엄마는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생일날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약속하고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오던 랑이는 엄마의 사고 소식을 듣고, 그날 오후 동생 솔이와 함께 아빠를 따라 엄마의 영정 사진이 놓인 장례식장으로 갑니다.
너무 큰일을 겪으면 당장은 실감이 안 나지요. 이건 꿈이고, 어딘가 엄마가 살아 있을 것 같고요. 그렇게 먹먹하고 말문이 막힌 채 며칠을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그제야 엄마의 빈자리가 크나큰 허전함과 슬픔으로 다가옵니다.
아빠는 엄마 없는 빈자리를 실감하게 되는 게 두려워 일부러 일에 더욱 매달리고, 아이들은 그런 아빠의 사정을 알면서도 서운해하지요. 엄마가 늘 쓸고 닦고 가꾸던 집은 빛을 잃고, 남은 세 가족의 얼굴에서도 웃음기가 사라졌습니다. 늘 한결같길 바라는 마음으로 ‘여일당’이라 이름 지은 랑이네 한옥집은 예전 같지 않고 쓸쓸했지요.
엄마의 빈자리에 들어온 작은 손님
“야옹-.”
랑이와 솔이만 있는 적막한 집 안에 어디선가 고양이 소리가 들려옵니다. 대문 밖에 찾아온 작은 아기 고양이. 추위에 오들오들 떨고 있는 고양이를 데리고 와 잠깐 동안만 돌봐주기로 했지만, 사실 돌봄을 받는 건 고양이가 아니라 랑이와 솔이였습니다. 엄마의 빈자리로 한없이 쓸쓸했던 마음에 온기가 들어차기 시작한 것이지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엄마를 떠올리게 하는 고양이의 특이한 행동들은 아이들이 슬픔을 잊고 새로운 호기심과 애정을 갖도록 만들지요. 랑이와 솔이는 고양이에게 ‘얼룩소’라 이름을 지어 주고 직접 키우기로 합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절대 반대하는 아빠는 고양이를 보호센터에 보내기로 하지요. 랑이와 솔이는 얼룩소룰 지킬 수 있을까요? 아빠를 설득할 수 있을까요?
“엄마는 다른 모습으로 여전히 우리 곁에 있어”
이 가족이 이별의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
살면서 무수한 이별을 겪게 되지만, 꼭 피하고 싶은 이별이 있다면 어린 시절에 내 인생 전체의 기둥이자 안식처인 부모와의 이별을 겪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빈자리가 너무나 크거든요. 그렇지만 세상엔 예기치 못한 불행한 일들이 생기고, 그 일이 내게 혹은 가까운 친구에게 생기기도 합니다.
만약 그런 일이 닥친다면, 그 슬픔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그 사람과의 추억을 떠올리는 것, 다른 사람으로 빈자리를 채우는 것, 새로운 일에 몰입하는 것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이 책의 주인공 가족은 새로운 방법으로 슬픔을 극복합니다.
바로 사랑하는 가족이 완전히 떠난 것이 아니라 “다른 모습으로 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빈자리에 버려진 아기 고양이를 초대합니다. 랑이네 가족에게 아기 고양이 얼룩소는 온전한 보살핌이 필요한 연약한 존재지만, 한편으론 엄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고 웃음을 주는 큰 존재이기도 하지요. 엄마가 떠나고 한 번도 함께 모여 웃지 않았던 랑이네 가족은 얼룩소 덕분에 다시 웃고 힘을 냅니다.
언젠가 소중한 사람이 떠났을 때, 그 슬픔을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는 한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신은영
부산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제14회 동서문학상 아동문학 부문 은상을 수상하고 본격적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했어요. 세상의 어린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글을 쓰고 싶어요. 톡톡 등을 두드려 주며 ‘넌 혼자가 아니란다.’라고 말해 주는 글 말이에요. 지은 책으로는 《으스스 된장 마을의 비밀》, 《거꾸로 가족》, 《기억을 파는 향기가게》,《처인성의 빛나는 밤》과 자기계발서 《저는 후보 3번입니다만…》, 에세이집 《오늘도, 별일은 없어요》가 있습니다.
그린이 : 안병현
성균관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소설, 동화,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고, 웹툰을 연재하는 등 다양한 그림 작업을 해 왔습니다. 어린이와 어른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그림에 관심을 기울이며 유년과 성년을 잇는 접착제 같은 역할을 하려 합니다. 그린 책으로《우리 반 회장의 조건》,《이야기 귀신과 도깨비》,《진짜 인싸 되는 법》,《비밀 레스토랑 브란》,《너에게 난, 나에게 넌》,《뽑기의 달인》,《이상한 엘리베이터》 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어린이 마음 시 툰》,《만나러 가는 길》,웹툰《내일도 오늘만큼》이 있습니다.
목 차
고양이 캐릭터 고리
엄마는요?
여일당
얼룩소
엄마의 고양이
엄마 자리
편지
전화번호
선생님 전화
고양이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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