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호랑이가 들려주는 호랑이 이야기
그 많던 호랑이는 어디로 갔을까요?
조선은 ‘호랑이의 나라’라 불릴 만큼 많은 호랑이가 살았습니다.
선조들의 그림 속에서, 귀신을 쫓는 부적 속에서, 우리나라를
나타낸 지도 속에서도 호랑이는 용맹한 모습을 뽐내고 있지요.
하지만 지금은 호랑이들을 좀처럼 만날 수 없습니다.
그 많던 호랑이는 대체 어디로 갔을까요?
이야기 들려주기 좋아하는 동글 눈 호랑이와 함께, 우리 역사 속에서
생생히 살아 숨 쉬고 있는 호랑이를 만나 봅니다.
“어흥, 나 때는 말이야…….”
동글 눈 호랑이가 들려주는 우리 호랑이 이야기!
엄마 몰래 아이스크림을 먹던 호범이는 그 자리에 그대로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난데없이 나타난 호랑이들이 호범이네 거실을 점령하고 있었거든요! 그때, 유난히 눈이 동글동글한 동글 눈 호랑이가 호범이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어흥, 후손님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있다네. 우리 이야기를 들어볼 텐가?” 『호범이랑 호랑이랑 호랑이 이야기』는 이 생뚱맞은 호랑이의 질문으로 시작됩니다.
『호범이랑 호랑이랑 호랑이 이야기』는 조선 시대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상징이 되었던 다양한 호랑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호랑이를 나쁜 귀신을 쫓는 부적에 그리기도 했고, 음력으로 새해가 되는 날 문밖이나 창문 밖에 호랑이 그림을 붙여 놓기도 했습니다. 호랑이가 좋은 기운을 불러 올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말이죠.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는 우리나라 지도를 호랑이로 나타내, 우직하고 강인한 기운으로 외세를 물리치기를 염원했습니다. 이렇듯 호랑이는 우리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 많던 조선의 호랑이는 다 어디로 간 걸까요?
또한 이 책은 우리 호랑이를 평면적으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금은 사라져 버린 호랑이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호랑이의 나라’로 불릴 만큼 많았던 조선의 호랑이들이 지금은 왜 보이지 않는 것인지, 호랑이가 외세의 총칼을 피해갈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는지와 같은 질문을 다양한 역사적 사료를 통해 되묻고 있지요.
책 속에는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다며 ‘나 때는 말이야…….’로 말을 시작하는 호랑이가 있는가 하면, 밤마다 후손들의 꿈에 찾아가느라 잠도 못자는 신세를 한탄하는 호랑이도 등장합니다. 때론 친구처럼, 때론 나이 지긋한 어르신처럼 언제나 우리 곁을 지켜 주는 호랑이! 자, 이제 할 말 많은 동글 눈 호랑이와 함께 우리 역사 속에서 생생히 살아 숨 쉬는 호랑이를 만나 볼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은정
한양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같은 대학에서 고전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어요. ‘아동.청소년을 위한 우리 고전 읽기 도서 원고 공모전’에 당선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고, 지금은 대학에서 고전을 가르치면서 고전 동화를 쓰고 있답니다. 지은 책으로는 『병자호란, 위기에서 빛난 조선의 리더들』, 『궁금증 풍선과 떠나는 금강산 여행』, 『조선의 명문장가들』 등이 있고, 한문 자료를 번역한 책으로는 『국역 관연록』(공역), 『국역 북경록』(공역), 『국역이기헌 연행일기』(공역), 『한국고전비평론 권3~6』(공역) 등이 있어요.
그린이 : 김도연
어렸을 때부터 여행보다는 조용한 장소에서 책 읽기를 좋아했어요. 화가가 되려고 미술 대학을 갔는데, 지금은 책에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로 역사나 옛이야기를 주제로 한 책을 작업했어요. 그린 책으로는 『박혁거세』, 『마마신 손님네』, 『기이한 책장수 조신선』, 『조선의 경제 이야기』, 『알려 줘 광주 위인!』, 『어린이를 위한 한국 근현대사』, 『장복이, 창대와 함께하는 열하일기』 등이 있습니다.
목 차
1. 못생긴 호랑이
2. 으악! 호랑이다!
3. 아까 본 호랑이?
4. 소나무와 호랑이
5. 귀신 쫓는 호랑이
6. 수호의 호랑이
7. 신령스러운 호랑이
8. 호랑이의 나라
9. 화 많은 호랑이
10. 어여쁜 호랑이
11. 저항의 호랑이
12. 기억해 줘, 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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