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스탠리

#경고! 흥미진진, 첫 장을 넘기면 마지막 장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음!
이쯤 되면 좀 너무한 것이 아닌가 싶어진다. 무슨 소리냐고? 바로 역경과 위기에 처한 초딩 스탠리 이야기다. 캠포트 초등학교 6학년 스탠리 폭스의 꿈은 소박하다. 낮에는 노트에 여러 그래프와 차트를 그리고, 밤이 되면 별을 관찰하며 조용히 하루를 보내는 것. 그러나 스탠리의 소망과는 달리 현실은 뒤죽박죽 요란하기 그지없다. 가장 큰 문제(?)는 스탠리를 잠시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 말썽꾸러기 동생 프레드가 있다는 것! 어떤 문제냐고? 스탠리의 여행 가방 안에 아이스크림을 넣어서 아이스크림이 가방 밖으로 줄줄 새는 정도? 또 달팽이, 무당벌레, 지렁이 수십 마리를 이불 위에 데려와서 침대를 풀밭으로 만드는 정도? 그런데 설상가상! 이번에는 프레드만이 문제가 아니다. 수학여행에서 만난 라크필드 초등학교의 '우두머리' 잭과 '독스' 패거리가 자꾸만 스탠리와 절친 리암을 괴롭힌다. '대박 배짱 사건'이라는 이름으로 선생님 텐트에 벌레들을 넣고 오기, 몰래 부엌의 음식을 훔쳐 오기 등 말도 안 되는 나쁜 짓을 벌이는 잭과 '독스' 패거리. 스탠리는 새로운 작전 벌여 못된 행동을 일삼는 잭을 혼내 주고자 하는데. 스탠리의 작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면 지금 <작전명 스탠리>를 펼쳐 보시길!
아, 독자들에게 미리 주의 사항을 말해 줘야 할 것 같다. 혹시 지금 화장실을 가고 싶지는 않은지, 또 급하게 해야 할 다른 일은 없는지. 왜냐고? 이 책은 너무 흥미진진해서 한 번 손에 쥐면 끝까지 단숨에 후루룩 읽게 되는 놀라운 책이기 때문이다.

#참고! 진정한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이 책을 참고할 것!
모든 문제는 사실 '독스'패거리의 우두머리인 잭이 친구를 제대로 사귀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에서 비롯되었다.

 "나랑 잭은 친구 사귀는 데 재능이 없어. 그래서 함께 어울려 다니며 못된 짓을 했던 거야. 잭은 내가 사람들한테 못되게 구는 걸 좋아했어. 그래서 나는 사람들한테 계속 못되게 굴었던 거고. 바보 같지?"

 '독스' 패거리의 일원 매디는 이렇게 고백한다.

 "빌리도 친구를 제대로 사귈 줄 몰랐어. 그래서 관심을 끌기 위해 플로시의 소중한 물건을 훔친 거야."

매디의 동생 빌리도 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에 엉뚱한 나쁜 짓을 벌였다. 그런데 이건 꼭 잭과 매디, 빌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진정한 친구를 사귀고 싶고, 또 멋져 보이는 친구들의 무리에 속해 소속감을 느끼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진정한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하늘에서 구름이 쾅쾅 부딪치며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달아나고 싶었다. 하지만 내 충성 저울은 달리 말했다. 무서워도 달아나지 말고, 리암을 구하라고!"

스탠리는 절친 리암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고소공포증도, 두려운 상황도 이겨내고자 애쓴다. 그뿐인가. 리암이 '하마 별자리'라는 얼토당토않은 말을 해도 스탠리는 리암을 존중한다. '하마 별자리'라는 건 없다고 리암을 면박주기보다는 함께 웃는 편을 택한 것이다.
과자로 체스 두기, 발가락으로 감자칩 먹기, 좀비를 만났을 때 어떻게 탈출할지 계획하기. 이게 다 무슨 소리냐고? 바로 스탠리와 스탠리의 절친 리암이 함께 벌이는 엉뚱하고도 즐거운 '특별 계획'이다. 어쩌면 진정한 친구가 된다는 건 남들이 볼 땐 엉뚱하더라도,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함께 즐거운 일을 벌이는 게 아닐까? 여러분도 진정한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스탠리를 참고하라.

#최고! 읽는 재미는 물론 스탠리의 그림 보는 재미까지!
내용이 아무리 재미있다 해도, 글만 가득한 책은 잃기 싫다고 생각하는 어린이들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스탠리는 틈만 나면 이런 저런 차트를 그리는 차트 덕후다. 그래서 <작전명 스탠리>에는 스탠리가 그려놓은 재미있고 엉뚱한 그래프와 차트가 가득 담겨 있다.
좀비를 피하는 방법 전개도, 이 세상에 없는 감자칩 맛 차트 등 오직 이 책에서만 볼 수 있는 익살스러운 도표가 글과 절묘하게 결합되어 지루할 틈이 없다. 스탠리의 기분을 알려주는 그래프, 스탠리의 마음 속을 알아 맞춰 보는 퀴즈, 스탠리와 동생 프레드의 관계를 보여주는 차트 등 재미있고 기발한 그림 덕분에 때로는 게임 같고, 때로는 만화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제 당신은 모든 걱정을 내려놓고, 스탠리의 손을 잡기만 하면 된다. 책을 펴는 순간, 이제 당신도 괴짜 초딩 스탠리의 절친이 되고 말 것이다.  

지은이 : 엘라인 윅슨
학생기록부를 보면, 엘라인은 말수가 적고 몽상에 빠져 지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건 이야기를 생각해내느라 너무 분주했기 때문이에요. 요즘 엘라인은 자신을 전문 몽상가라고 생각해요. 대부분의 시간을 정원 한구석, 창고에서 보냅니다. 그곳은 사실 아이디어 창고라 할 수 있지요. 남편과 아들 둘, 망원경 그리고 수많은 책과 함께 영국 옥스퍼드에서 살고 있어요. 엘라인 윅슨에 대해 더 알고 싶으면 아래 사이트를 방문해 보세요.

그린이 : 크리스 저지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아티스트이자 어린이 그림책 작가입니다. 크리스는 2011년부터 그림책을 펴냈습니다. 또한 <Danger is Everywhere> 시리즈, <Brilliant>를 포함해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어요. 형제 앤드류와 함께 <Create Your Own Adventure Books>를 발표하기도 했고요. 게다가 흥미로운 사실! 크리스는 오래전 ‘샬레’라는 밴드에서 베이스 기타를 연주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당근 알레르기가 있어요.

옮긴이 : 김선희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단편소설 《십자수》로 근로자문화예술제 대상을 수상했으며, 뮌헨국제청소년도서관(IJB) 펠로십(Fellowship)으로 아동 및 청소년 문학을 연구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 《구스범스 호러특급 시리즈》, 《윔피키드 시리즈》(개정판), 《두리틀 박사의 바다 여행》, 《팍스》, 《공부의 배신》과 150여 권의 책이 있습니다. 쓴 책으로는 《얼음공주 투란도트》, 《우리 음식에 담긴 12가지 역사 이야기》, 《둥글둥글 지구촌 음식 이야기》와 10여 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