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와 스마트폰 좀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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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켄 �
출판사항찰리북, 발행일:2021/05/17
형태사항p.198 국판:22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452028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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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스마트폰 좀비로 상징화된 오늘날 가족의 모습 풍자
소통의 언어와 온기를 잃어버린 현대 사회에서,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


2019년, 국제아동안전기구 세이프키즈코리아가 실시한 한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10명 중 8명이 ‘스몸비’라는 통계 발표가 있었다. ‘스몸비’란, 최근 생긴 합성어로 ‘스마트폰 좀비’의 줄임말이다. 주변에 차가 다니는지, 사람이 오가는지도 모른 채 그저 스마트폰만 보며 다니는 사람들을 빗대어 생긴 신조어다. 해마다 스몸비가 되어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육교에서 굴러떨어지는 사고가 늘어나서, 5년 사이 2배가 증가했고 조사를 했던 2019년에는 스몸비 교통사고가 1200여 건에 달했다. 그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생겨난 새로운 질병도 많아졌다. 거북목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 불면증, 안구건조증 등등 스마트폰이 가져다주는 것은 편리함 뿐만이 아니라 질병도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모든 일에 흑과 백이 있기에, 이 정도 위험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고, 안전 교육과 건강 교육을 철저히 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어디에서나 스마트폰으로 연결된 이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스마트한 시대에 왜 우리는 더 아프고, 외롭고, 더 고립되는 것일까?
바쁜 현대 사회에서, 서로 다른 출퇴근과 등교 시간으로 가족들은 대면하기 어렵고, SNS의 짧은 메시지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정보를 교류하는 것은 어쩌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풍경이다. 이제는 친구를 사귈 때에도, 학교와 모임에서 만나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를 사귀고 SNS로 이야기를 나누며 우정을 나누는 것이낯설지 않다.
더 많은 관계와 담론을 확장해 가는 스마트한 관계 맺기는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확대하는 가능성이 큰 동시에, 온기와 눈빛, 마음과 강정, 경청과 배려를 배우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혹시, 지금 우리 모두 ‘스마트폰 좀비’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티모시와 스마트폰 좀비들>의 주인공 티모시는 스마트폰 좀비 소굴이 된 집에서 외로움에 방치되어 있다.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려고 해도 ‘스마트폰 좀비’가 되어 듣는 힘을 잃어버린 가족들에게는 도무지 전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죽을 것 같다는 고백이 터지고 마는데, 다행히 티모시는 아직 스마트폰 좀비가 되지 않고, 아날로그 감성을 풀풀 풍기는 러스 티 삼촌을 만나면서 전환을 맞는다.


이기고 지는 승패보다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
스스로를 지키고 저항하는 용기를 응원하는 이야기
역경 속에서도 서로의 말에 귀 기울여 주는 친구로 성장하는 이야기


그들의 말에 제대로 귀 기울여 주는 어른인 러스 티 삼촌은 긴 머리를 질끈 묶고 수염을 기른 모습이다. 어찌 보면 현대 사회에서 요구하는 모습을 조금 빗겨 나 있고, 이름 ‘러스 티’ 마저 녹슬다는 뜻을 갖고 있다. 때로 이런 모습은 스피드하고 스마트화된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현대 사회에서 많이 뒤떨어진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는 티모시와 친구들에게 골동품 가게를 운영하며 시간을 수집하고, 스마트폰의 세상이 아닌 스마트폰 바깥의 ‘진짜’ 현실을 가르쳐 주는 진짜 어른이다. 티모시와 친구들은 러스 티 삼촌과 보낸 시간을 통해, 잃어버렸던 용기를 되찾고, 그들만의 더욱 특별한 시도를 멈추지 않을 수 있게 되는데, 그런데 이 시도는 성공할 수 있을까?
어쩌면 성공의 승패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지도 모르겠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왜 성공은 씁쓸하기도 한지, 내년에는 또 어떻게 살아남을지 아직도 걱정이 많은 티모시와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은 이 이야기를 이기고 지는 승패보다, 오늘을 고유하게, 자신만의 사랑과 노력으로 살아가는 용기를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괴롭힘과 갈등을 사실적으로 그려 낸 점도 특징이다. 아이들의 폭력은 때로 잔인하고, 동시에 견고해서 빠져나가기 어렵다. 약자인 티모시와 친구들은 어른들에게 계속 오해받고, 힘이 센 친구들에게는 결코 이길 수 없어 보인다. 그런 현실에서 티모시와 친구들이 돌파구를 찾으려고 선택한 방법은 조금 비겁하기도 하고, 어쩌면 또 다른 약자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 그러나 작가는 이 모든 것이 해프닝처럼 화해되는 과정을 통해, 티모시와 친구들이 갈등과 싸움의 카메라의 각도를 달리해서 사랑과 우정의 씨앗으로 키워 갈 수 있도록 내년을 암시하며 끝맺는다.
완벽하게 갈등이 해결된 것은 아니고, 여전히 티모시와 친구들은 영웅이 아닌 채로, 힘이 세지 않은 채이지만, 더 약한 이들을 괴롭히지 않으려고 애쓰며 계속 성장한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 뼘 성장한 건 어른과 가족, 학교 사회이다. 이 이야기를 읽은 독자들은 자신의 스몸비 상태를 진단하면서도, 친구와 가족의 눈을 마주치고, 손을 잡으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싶어질 것이다. 무엇보다 때로 힘들고 지친 일들 앞에서도, 오늘을 사는 용기를 듬뿍 건네받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켄 퀙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감독, 극작가이다. VHS 플레이어라고 하는 고대의 기계로 영화를 보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문학을, 미국 뉴욕 대학에서 극작을 공부했다. 기자와 요리사로 일하다가 영화를 몇 편 쓰고 감독도 했지만 불행히도 그가 만든 영화들은 다시 보기를 할 수가 없다. 『티모시와 스마트폰 좀비들』은 작가의 첫 번째 이야기 작품이다.


그린이 : 박건희
작지만 소소한, 때로는 웅장한 이야기를 담아 내고 싶은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꾼다. 이 책은 작가의 첫 번째 작품이다.


옮긴이 : 배형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하고 어린이 책 편집자로 일했다. 지금은 일본 도쿄에 살면서 영어와 불어, 일본어를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라면왕, 안도』, 『한밤의 박물관』, 『아빠와 아이가 함께할 시간은 많지 않다』, 『나도 행복해질 수 있을 까』 등이 있다.

 

목 차

1. 피와 땀과 파리
2. 진흙 코딱지
3. 스마트폰 좀비
4. 과사전 프로젝트
5. 늙은 바보 구두쇠
6. 예쁜 여자애
7. 심폐 소생술
8. 물방울무늬 팬티
9. 느낌표!!!!!!!!
10. 현대 예술
11. 러스 티 삼촌
12. 교과서도 맞들면 낫다
13. 화장실의 침입자
14. 연옥
15. 귀에는 귀
16. 헤어드라이어?
17. 기술 워크숍
18. 의상 리허설
19. 차파티
20. 곰팡이 비스킷
21. 새로운 계획
22. 벨라 잡는 덫
23. 승리
24. 쓰레기 무단 투기자
25. 시간 도둑
26. 못생긴 고양이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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