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생각은 표현해야 상대방이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도 말을 하고 글로 쓰거나 표정이나 몸짓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지요. 그리고 잘 표현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이것을 ‘의사소통’이라고 하지요.
좋아한다고 해서 무조건 장난을 치며 다가가거나, 불편하게 만드는 건 제대로 된 의사소통이 아니지요. 싫은 데도 참기만 하는 것, 친구의 의견에 무조건 동의만 하는 것도 올바른 의사소통이 아닙니다.
《모둠활동 딱 싫어》는 자기 자신만 생각하던 주인공이 모둠활동을 하면서 친구들과 갈등, 좌절, 화해의 과정을 겪고, 생각과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는 방법을 깨달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에 먼저 귀 기울일 때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이해할 수 있다는, 의사소통의 가치를 알려주는 동화이지요.
잘난 척하는 새미와 장난만 좋아하는 멍청이 준우가 나와 같은 모둠이라니……
완전 망했다!
남의 말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자기 말하는 걸 좋아하고, 말도 많은 서율. 그런 서율이에게는 언제나 말을 들어주고 칭찬해 주는 단짝 친구 희수가 있어요.
어느 날 선생님은 바닷가에서 모둠별로 모래조각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하지요. 하지만 서율이는 뜨거운 햇살 아래서 땀을 흘려야 하는 것도, 모래 때문에 옷을 버리는 것도 싫어요. 게다가 선생님이 정해준 서율이네 모둠에는 잘난 척하는 새미와 장난만 쳐서 마음에 안 드는 준우까지 있어요.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는 서율이는 계속 희수에게 툴툴거리기만 하지요. 그래도 희수는 화 한번 내지 않고 늘 웃어줘요. 그건 분명 자신과 같은 생각이기 때문이라고 서율이는 믿지요.
그러던 어느 날 화장실에 있던 서율이는 새미와 몇몇이 자신의 뒷담화하는 걸 듣게 돼요. 서율이가 말이 많고 이기적이라는 거죠. 충격을 받은 서율이는 너무 속상하고 자신감까지 잃고 말지요. 하지만 그 때문에 준우와 희수가 얼마나 소중한 친구인지 깨닫게 되기도 해요. 또 친하게 지내던 편의점 언니와 엄마에게 위로를 받기도 하고요.
그러면서 서율이는 조금씩 바뀌기 시작해요. 늘 성질부터 내고 무시하던 동생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먼저 말하는 대신 들어보려고 노력하지요. 어느새 새미와도 오해를 풀고 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되고요.
한편 소심하고 무조건 남에게 맞추는 게 옳다고 생각하던 희수도 체험 학습에 참여하면서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되죠. 이처럼 4모둠의 아이들은 모둠활동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잘 듣고, 잘 표현해야 한다는 소통법을 배우게 돼요. 한울 초등학교 2학년 2반의 모래조각이 완성되어 갈수록 서율이와 4모둠의 아이들도 조금씩 성장해 간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그루
글이 좋아서 글과 노는 사람이에요. 언제나 다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찾고 있답니다. 그래서 호기심 많은 숭어처럼 이야기 세상을 향해 팔짝팔짝 뛰어 오르지요. 부산아동신인문학상, 김유정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동화작가로 등단했습니다. 쓴 책으로는 《편의점 도난 사건》, 《바보의사 장기려의 청진기》, 《나도 크리에이터!》, 《마음대로 하고 싶어》가 있습니다.
그린이 : 최선영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아트에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남서울대학교, 호서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일곱 번의 개인전과 여러 번의 그룹전을 열었고, 아동 출판물에 그림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로봇콩》,《반쪽이》,《두근두근 사랑 리포트》,《슬근슬근 박타고 인당수에 몸던져》 등이 있습니다.
목 차
불안한 4모둠
모래 조각 체험 학습
화장실 뒷담화
블록 쌓기
새미의 고민
달라진 희수
모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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