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다양한 시각으로 통일을 바라보는 재미있는 이야기들
남북이 분단된 후 어언 70여 년, 이제나저제나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실향민들이 끝내 한을 풀지 못한 채 세상을 뜨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어찌하든 통일의 문턱을 넘어보려고 애쓰지만, 번번이 남북관계는 위기를 반복하며 실망만을 안겨 준다.
“그런데 왜 우리는 통일을 이루어야 할까?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데, 왜 굳이?”라는 질문을 하는 어린이가 간혹 있을지 모르겠다. 이에 대한 답을 이 책은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다.
「돼지국밥과 슈퍼슈프림 피자」는 실향민 할아버지와 손자인 진우의 이야기이다. 할아버지는 피난 중 헤어졌던 형님을 생각하며 돼지국밥을 먹고 싶어 하지만, 진우는 제발 슈퍼슈프림 피자를 먹자고 조른다. 그러면서 통일을 바라는 할아버지에게 피자 세 조각을 북한 사람들과 나눈다면 배가 고플 거라고 반박한다. 할아버지는 진우에게 통일이 되면 힘을 합쳐 피자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다고 말해 준다. 과연 할아버지와 진우의 인식 차이는 좁혀질 수 있을까?
「소리가 지나간 자리」는 부모님과 탈북을 시도했지만 그만 어머니와는 헤어져야 했던 정철의 이야기이다. 아이들이 탈북자라는 것을 알고 괴롭히지만, 정철은 두만강을 넘어오던 때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어떡하든 이겨내 북에 있는 어머니를 데려와야 하기 때문이다. 정철은 녹록지 않은 한국살이를 이겨내고 부모님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우리 마을 새 신령님」은 벼락을 맞아 쓰러진 당산나무를 끝내 지켜내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당산나무가 쓰러지자 북에서 내려온 노인들은 고향을 잃은 것처럼 허전해한다. 마을 사람들은 당산나무가 있던 자리에는 후계목을 심고, 쓰러진 나무로는 장승을 만들어 마을 어귀에 세운다. 주민들이 한마음 된 그 마을로 왠지 통일이 성큼 걸어올 것 같다.
「너무 늦은 약속」은 통일된 대한민국의 이야기이다. 통일이 되자 홈쇼핑에서 북한 여행 패키지 상품이 출시되고, 지우 아빠는 할머니 고향인 황해도에 가족과 함께 가 보기로 한다. 전쟁으로 생이별한 어르신들의 아픔을 남은 가족들이 늦게라도 위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작가는 실향민의 아픔, 북한의 실상, 탈북자들의 애환, 통일 후 얻을 수 있는 이익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면서 통일을 이루어야 할 필연성을 강조한다. 세계 사람들은 이웃이 되어 쉽게 오가며 정을 나누는데, 우리 민족끼리 갈라져 아픔을 겪고 있으니 안타깝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유구한 한반도의 역사를 이어가야 할 막중한 책임이 우리에게 있지 않은가?
작가 소개
지은이 : 김대조
초등학교에서 행복한 아이들과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0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다. 『숨바꼭질』, 『우리 반 스파이』, 『아인슈타인 아저씨네 탐정 사무소』, 『니 하오 황짬봉』, 『하루 10분 국어 교과서』, 『허준』, 『장영실』, 『방정환』, 『귀신통 소리』, 『국어 시간에 졸지 말아야 할 이유 25가지』, 『고민을 대신 전해드립니다』 등의 책을 지었다.
그린이 : 정은선
광고디자인을 전공했고, SI 그림책 학교에서 그림을 배웠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 『구피 주인님을 찾습니다』, 『걱정을 가져가는 집』, 『가슴에 별을 품은 아이』, 『떡 귀신 우리 할머니』, 『스파이더맨 지퍼』, 『말 주머니』, 『박 중령을 지켜라』, 『눈에 보이지 않지만 소중한 것들』, 『누구나 가슴에 벼랑 하나쯤 품고 산다』, 『너무 일찍 철들어 버린 청춘에게』 등이 있다.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목 차
작가의 말
돼지국밥과 슈퍼슈프림 피자
소리가 지나간 자리
우리 마을 새 신령님
너무 늦은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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