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 아이들 마음 속에는 어떤 꿈들이 자라고 있을까
대부분 어른은 ‘꿈, 소원, 희망’이라는 말 앞에서 마음 설레는 것도 잠시,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있는 자기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왜일까?
아마도 삶과 꿈이 달라서일지도 모른다. 물론 어릴 적 꿈을 이룬 이도 있을 것이고 여전히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이도 있을 것이고 자신이 꿈꾼 것과는 다른 삶을 사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꿈을 이루지 못한 것일까? 이루지 못한 꿈은 거짓이거나 거짓보다 더 나쁜 것일까?
그런데 지금의 우리 아이들에게 “네 꿈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무슨 대답을 들을 수 있을까?
한때 대통령이 1순위였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유튜버 등 다양한 직업군 중에서 하나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다양화 시대에 다양한 꿈이 피어나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의 꿈은 늘 바뀐다. 이유는 꿈은 남이 시켜서 꾸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 신예 작기 강미경이 ‘꿈’꾸는 이야기 글을 세상에 내놓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우리 사회에는 엄마나 아빠의 이루지 못한 수많은 꿈이 아이들에게 여과 없이 투영되고 있음을 말하고 싶기 때문은 아닐까? 아이의 꿈이 부모의 꿈이 되는 그런 현실. 게다가 요즘은 꿈이 많으면 안 된다. 많아도 하나만 가져야 한다. 우리 교육 현실에서 아이가 유치원을 거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순간이 대학 입시를 향한 첫 관문이다. 명문대 입학을 위한 밑자리 깔기. 바로 꿈이 많으면 안 되는 이유다.
그런데 작가 강미경은 나눔이라는 꿈을 실천하는 과수원 아저씨와 세상 모든 이가 길을 잃지 않도록 길을 밝히는 별과 달, 또 모두가 행복해지길 바라는 도토리의 꿈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그가 그려내는 동화 속 세상의 주인공들은 모두 다 포근하고, 다정하며, 사랑이 넘친다. 이것이 바로 우리 아이들의 본 모습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이야기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밤톨이가 ‘커다란 밤나무, 동쪽으로 쭉 뻗은 나뭇가지 37번, 273번째 밤송이’를 꼭 찾기를 바라게 된다.
이것만으로도 이 아름다운 이야기는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어야 한다.
우리 아이에게서 “몰라, 꿈은 말하는 게 아니야.”라는 대답을 듣지 않으려면.
작가 소개
지은이 : 강미경
작가. 서울 숭의여자대학 문예창작과를 나왔다. 지역 신문 기자를 거쳐, 지금은 창작 활동에 힘쓰고 있으며 『소원은 두 번 빌면 안 되나요?』가 첫 번째 작품이다.
그린이 : 정다희
미술을 전공하였습니다. 어린이 책 「수납장 속의 인디언」, 「새엄마」, 「동물들에게 물어봤어」, 「우리가 사랑하는 멸종 위기 동물들」, 「붉은 오월, 그곳에 푸른 동물원」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 그리기, 누런 털이 조금 있는 하얀 강아지, 동그랗고 큰 눈에 얼굴이 통통한 고양이, 밝은색 머리칼, 갓 자란 풀 냄새, 새벽에 하는 카드 게임 그리고 자기만의 방을 좋아합니다.
목 차
2. 네게 먼저 말할게
3. 행복한 이유
4. 소원은 두 번 빌면 안 되나요?
5. 행운, 용기, 감사 그리고
6. 새로 꾸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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