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나는 빵이가 좋아, 빵이도 나를 좋아할까?”
기발한 유머와 다정한 상상, 슷카이 작가 신작 만화 『고양이를 안는 법』
평범한 나날에서 느끼는 짜릿한 순간을 그린 만화 『은근 짜릿해』와 일상에서 포착한 수상한 장면을 유머러스하게 담은 그림책 『수상해』로 독자들을 만나 온 작가 슷카이. 그의 신작 만화 『고양이를 안는 법』이 출간되었다. 작가가 어느 ‘독자와의 만남’에서 “『수상해』처럼 상상할 수 있는 책을 또 보고 싶”다는 어린이 독자를 만난 것이 작품의 시작이었다. 작가는 작업 중이던 이야기의 주인공을 아이로 바꾸고, 어린이 독자를 위해 정성껏 공글린 상상들로 이야기를 채워 한 권의 사랑스러운 작품을 완성했다.
『고양이를 안는 법』의 주인공은 여덟 살 ‘노양희’다. 양희는 자신에게만 도무지 안기려 하지 않는 고양이 ‘빵이’와 친해지기 위해 30일간 빵이 연구에 몰두한다. 빵이의 마음을 알기 위해 매일 힘차게 도전하고 끊임없이 고민하는 노양희는 어린이만의 명랑과 용기를 내뿜는 캐릭터이다. 길에서 살다가 양희네를 가족으로 선택한 열한 살 빵이는 도도해 보이지만 속내는 사려 깊은 고양이다. 활기 넘치는 캐릭터들이 만들어 가는 30일의 이야기가 다정하고 상큼하게 펼쳐진다. 슷카이 작가가 직접 작사하고 노래한 주제곡 「빵 송」을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로 만들어 책 속에 QR코드로 수록했다.
친구와 친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양희와 빵이가 들려주는 사랑스러운 우정 이야기
모든 이에게 친절하지만 양희에게만 ‘까칠한’ 고양이 빵이. 양희는 빵이가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 온갖 방법을 시도한다. 아빠에게 잘 안겨 있는 빵이 모습을 보고 아빠 옷을 입고 얼굴에 수염을 그려 보기도 하고, 고양이를 유인하는 향수를 만들어 온몸에 뿌리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 친구 등 주변 사람에게 빵이를 안을 수 있는 법에 대해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빵이가 좋아하는 물고기 인형으로 변신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소리를 싫어하는 빵이를 생각해 집 안의 소음을 없애기 위해 애쓴다. 강아지를 키우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빵이가 자신에게 다가올 때까지 가만히 기다려 보기도 한다. 하지만 빵이를 안는 데 성공한 날에 동그라미표를 그리기로 한 양희의 연구 일지는 어느새 빨간 가위표로만 가득 차게 된다. “할 수 있다!” 하는 낙천으로 무장한 용감무쌍한 노양희는 빵이의 알쏭달쏭한 마음을 알 수 있을까?
『고양이를 안는 법』은 친구와 친해지고 싶어 설레는 마음, 친구가 내 마음을 몰라줄 때 느끼는 섭섭한 마음, 관계가 서로 엇갈려서 애타는 마음 등을 섬세하게 그린다. 친구를 사귀고 우정을 나누기 좋아하는 어린이와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을 간직한 모든 어른 독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관계 속에서 매일 성장하는 우리들
『고양이를 안는 법』은 슷카이 작가만의 발랄한 상상력과 관계에 대한 통찰이 잘 어우러진 만화이다. 빵이의 관심을 얻고 싶은 양희의 열렬하고 순수한 마음은 양희를 전생과 달나라 등 현실 너머의 세계까지 자유롭게 드나들게 한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자식의 마음을 꿰뚫는 엄마를 보고 양희가 빵이 엄마를 찾아 ‘고양이 별’까지 가는 장면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좋아하는 친구의 마음을 알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양희의 모습은 온 마음으로 맺는 관계의 소중함을 전하며, 우리는 그런 관계 속에서 성장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한편 빵이의 시점으로 풀어낸 이야기가 책의 중간중간 삽입되어 가려져 있던 빵이의 마음이 조금씩 드러나는 전개가 흥미를 더한다.
작가 소개
슷카이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UI 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춘천에서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며 살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은근 짜릿해>, <수상해> 등이 있습니다.
목 차
아빠로 변신
높이 매달린 상자
반했다냥 향수
물고기 인형
깜짝 선물
빵이 이야기 ①
쉿, 조용!
전생 여행
이제부터 네양이
빵이 이야기 ②
고무공 놀이
한글 공부
가만히 기다리기
불안한 내 동생
달나라까지
텔레파시
빵이 이야기 ③
빵이 엄마
빵이의 마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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