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동요 '섬집 아기'가 동화로 만들어지다
― 김백신 그림동화 『엄마 찾기』
김백신 동화작가가 그림동화 『엄마 찾기』를 냈다.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에 /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 다 못 찬 굴 바구니 머리에 이고 /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섬집 아기」 전문)
동요 「섬집 아기」(한인현 작사, 이흥렬 작곡)는 누구나 한 번은 들어봤고, 누구나 한 번은 불러봤을 것이다. 어쩌면 많은 엄마들이 이 노래를 자장가로 아기에게 들려주곤 했을 것이다.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바다로 일을 나간 사이에 아기는 파도 소리에 그만 잠이 들고, 굴을 따던 엄마는 갈매기 울음소리에 그만 아기 생각이 나서 하던 일을 멈추고 “모랫길을 달려”오는 모습을 덤덤히 그려낸 동요인데, 엄마와 아기의 애틋함을 무척 잘 그려내고 있는 동요이다.
김백신 동화작가의 『엄마 찾기』는 바로 이 동요 「섬집 아기」를 모티브로 한 그림동화다. 작가의 상상력이 한 편의 동요를 한 편의 동화로 재탄생(리메이크)시킨 셈이겠다. 동요의 동화 리메이크 버전이라고나 할까.
물론 스토리는 간단하다. “엄마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에” “스스르르 잠이” 든 아기가 문득 잠에서 깼는데, 이럴 수가 엄마가 없다. 이제 아기는 어떻게 엄마를 찾을 수 있을까? 아기는 방에서 나와 엄마를 찾다가 꽃도 만나고 고양이도 만나는데, 여전히 엄마는 없다. 과연 아기는 엄마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줄거리는 여기까지. 답은 책을 통해 만나기 바란다.
엄마와 아기의 관계는 때로는 초자연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이성과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라는 유대인 격언이 때로는 잘못 쓰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기에게 엄마는 신과 같은 존재임에는 틀림없다. 새끼 새가 울면 어미 새가 찾아드는 것이니 사람이라고 다를 것인가. 어른이 읽더라도 새삼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동화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백신
1995년 오늘의문학 신인문학상, 199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화 '선영이'가 당선되어 동화작가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소양문학상, 동포문학상 강원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낭송가, 논술지도사로도 활동 중입니다. 펴낸 책으로 『흥! 혼자라도 무서워하지 않을 거야』, 『바글바글』, 『말썽쟁이 크』, 『자꾸와 쫌』 외에도 다수가 있고 『말썽쟁이 크』는 2014년 세종나눔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독서평설 2014년 10월호에 '달려라 맑은강'이 수록되기도 했습니다.
그린이 : 이동은
서울여대에서 패션디자인과 일러스트를 공부를 했습니다. 현재 패션회사에서 일하면서 개인적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디자인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귀엽고 재미있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림 작업물로는 2019년 그림동화 『우리 아빠 못 봤니?』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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