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나라 소금밭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다큐멘터리 같은 그림책
갯벌은 바다의 텃밭이라 불리며, 사계절 내내 우리 사람한테 먹을거리를 풍족하게 내어 줍니다. 그런데 저 푸른 바다엔 갯벌 말고도 또 다른 밭이 하나 더 있답니다. 바로 하얀 소금을 만들어 내는 소금밭이지요. 《소금이 온다》에는 햇빛과 바람의 도움을 받아 소금을 만들며 살아가는 염부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갯마을 아이의 눈을 빌려 한층 친근한 모습으로 보여 주지요.
우리 마을에는 밭이 있어. 아주 짠 소금밭이야. (본문 2쪽)
이야, 소금꽃이 많이 피었네. … 소금이 오기 시작한 거야. (본문 10쪽)
갯마을 아이가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으로 가는 길은 널따란 소금밭 옆을 지나기도 하고, 때론 한복판을 가로지르기도 합니다. 갯마을 아이는 소금밭에서 일하는 마을 어른들과 마주칠 때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물꼬를 열어 바닷물을 들이는 이웃집 할아버지와 염도계로 물이 얼마나 짜졌는지 재고 있는 옆집 아저씨, 대파를 들고 소금밭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소금을 긁어모으는 아버지와 삼촌까지, 갯마을 아이와 나란히 걷다 보면 칸칸이 나뉘어 있는 소금밭의 구조는 물론, 소금을 얻기 위해 어떤 과정을 지나야 하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갯마을과 소금밭 풍경은 만화적 기법을 차용해 그린 것입니다. 덕분에 아이들은 복잡한 소금 생산 과정을 지루함 없이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별도의 설명글이 없어도 핵심적인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지요. 전라북도 부안에 있는 곰소 염전, 전라남도 신안에 있는 압해도 염전, 인천에 있는 소래 염전 등 이름난 소금밭을 답사하고 그렸기에 직접 보는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잔잔한 나레이션 같은 글과 생생한 그림이 어우러져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합니다. 책의 부록에는 우리 생활 여러 곳에서 쓰이는 소금의 용도와 소금밭과 관련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실어서 이야기에 깊이를 더했습니다.
‘소금이 온다’, ‘소금꽃이 핀다’, ‘소금이 살찐다’, ‘붉새가 맑다’같이 책을 읽다 보면 소금밭에서만 사용하는 재미있는 표현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또 갯고랑에 모여 함께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나 다 같이 어울려 일하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처럼 지금은 보기 힘든 풍경도 담았습니다. 이처럼 《소금이 온다》는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우리나라 소금밭의 풍경과 그곳에 깃든 소중한 기억을 생생하게 담은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단순히 지식을 얻는 것을 넘어, 시대가 바뀌어도 지켜나가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마음으로 먼저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겨레의 지혜와 자연 생태를 고스란히 담아낸 <산들바다 자연그림책>
<보리 어린이 살림 그림책>이 <산들바다 자연그림책>으로 새롭게 개정되어 나왔습니다. 판형과 표지를 바꾸고, 표현과 구성도 지금의 정서와 어울리도록 다듬었습니다. 물론 생명의 소중함과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울 수 있게 한 기존 시리즈의 색깔이 흐려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우리 겨레는 오랫동안 산과 들과 바다에서 양식을 얻고, 관계를 맺으며 살아왔습니다. 따라서 ‘산’, ‘들’, ‘바다’를 잘 알아야 합니다. 자연을 잘 알아야 자연과 잘 어우러져 오래 살아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산들바다 자연그림책>은 이 세 자연 영역 안에서 우리 땅의 생태와 겨레의 지혜를 함께 배우고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자기 둘레와 뿌리를 살펴보게 하는 이야기가 아이들의 감수성을 건강하게 자라게 하는 바탕이 되어 줄 것입니다.
▶ 나라 곳곳의 산과 들과 바다를 오가면서 취재하고 채집해서 글과 그림으로 담았습니다.
▶ 오랜 세월 어른들이 먹고살면서 터득한 정보와 지혜를 담으려고 애썼습니다.
▶ 본문 뒤에는 정보 글과 그림을 덧붙여 다양한 살림살이와 생태를 더 깊이 배울 수 있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보리 편집부
보리출판사는 아이들에게 우리의 좋은 것을 주고자, 우리 자연의 아름다움과 우리 땅에 사는 동식물, 겨레의 기초 살림살이를 보여 주는 그림책과 도감을 내고 있습니다. 또한 겨레의 이야기와 노래를 책으로 담아내며, 아이들이 표현해 낸 글과 그림을 엮어 아이들에게 좋은 읽을거리를 주고, 교육의 새로운 길을 열어 가는 책을 펴내고 있습니다.
그린이 : 백남호
1977년에 경기도 가평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경민대학교에서 만화예술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그린 책으로 《야, 미역 좀 봐》,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갯벌 도감》, 《꼬마물떼새는 용감해》 들이 있습니다.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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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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