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안녕, 내 이름은 스티비 길레스피. 영국에 살고 있는 초등학생이야. 키는 정확히 117.5 센티미터, 머리는 갈색. 긴 머리를 한쪽으로 땋는 걸 좋아해. 또 무언가 생각하는 걸 좋아하고, 식물을 키우는 것도 좋아해. 아,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 ‘티컵하우스’야! 티컵하우스가 뭐냐고? 바로 커다란 찻잔 모양의 인형의 집이야. 우리 외할머니가 선물해 주셨어. 티컵하우스 안에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토끼 인형들도 있어. 이름은 ‘쫑긋 가족’. 요즘 나는 티컵하우스와 토끼 인형들을 가지고 노는데 푹 빠졌어.
그런데 요즘 쫑긋 가족이 조금 이상해. 분명히 책상 위에 올려 두었는데 갑자기 다른 곳에서 발견되기도 하고, 어떤 날에는 케이크 크림이 얼굴에 묻어 있거나, 강아지 털, 새 깃털이 몸에 묻어 있기도 해. 조금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혹시······ 이 인형들이 내가 안 보는 사이에 움직이는 건 아닐까? 나랑 같이 ‘쫑긋 가족’이 어떻게 지내는지 보러 가지 않을래? 친구들도 분명 사랑스럽고 신비한 ‘티컵하우스’와 쫑긋 가족에 푹 빠지게 될 거야.”
#내가 안 보는 사이 장난감이 살아 움직인다?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흥미롭고 사랑스러운 이야기
책 읽기를 좋아하는 소녀 스티비는 멋진 찻잔 모양 인형의 집을 선물 받았어요. 둥근 찻잔 손잡이 부분을 옆으로 열어 젖히면, 앙증맞은 집 내부가 드러나지요. 크기는 작아도 거실, 작은 방, 주방, 화장실까지 모두 있는데다가, 전등에 반짝이는 불까지 켜지는 멋진 집이에요. 이 인형의 집에는 귀여운 장난감 토끼 인형 가족이 살고 있어요. 이름은 ‘쫑긋 가족’!
그런데 이 귀여운 토끼 인형 가족에게는 사실 커다란 비밀이 하나 있답니다. 바로 주변에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면 살아 움직인다는 것! 스티비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지만, 쫑긋 가족은 사람들이 보지 않을 때마다 재미있는 사건을 벌이고 있지요.
‘혹시 내가 안 보는 사이에, 내 인형들이 움직이는 건 아닐까?’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는 엉뚱하고 귀여운 상상. <티컵하우스> 시리즈는 이런 귀여운 상상에서 시작된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입니다. 쫑긋 가족이 과연 사람들 눈에 띄지 않고 무사히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지, 조마조마하면서도 흥미로운 마음으로 계속 지켜보게 되지요.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상상력 가득한 흥미로운 스토리 덕분에,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물론,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금세 쫑긋 가족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될 거예요. 게다가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구현된 쫑긋 가족의 귀여움은 책 속으로 독자들을 더욱 빠져들게 하지요. 그래서 쫑긋 가족에게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몸집은 작아도, 용기는 세상 최고!
’쫑긋 가족’을 통해 배우는 도전 정신과 문제 해결력
쫑긋 가족은 몸집이 작은 토끼 인형이지만, 용기와 도전 정신만큼은 결코 작지 않아요. 그래서일까요. 쫑긋 가족은 크고 작은 여러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길을 잃고 커다란 정원 한복판에서 거미를 맞닥뜨리기도 하고, 자신들보다 훨씬 큰 강아지에게 쫓기기도 하지요. 그런가 하면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사람들 몰래 음식 재료를 가져 오는, 간 떨리는 도전도 서슴지 않습니다.
이런 사건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위험에 처하기도 하지만, 쫑긋 가족은 포기하는 법이 없습니다. 가족 모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법을 생각해내고, 언제나 용기 있게 모험에 도전하곤 하죠. 높은 책상에서 뛰어내리려고 옷핀과 사탕 봉지로 낙하산을 만드는가 하면, 맛있는 크림을 가져오기 위해 숟가락을 이용해 점프대를 만드는 등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쫑긋 가족의 아이디어와 실행력은 그야말로 놀랍습니다.
때로는 엉뚱하고, 때로는 들킬까 조마조마한 쫑긋 가족의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어린이 독자들도 자연스럽게 도전 정신과 문제 해결력,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방법 등을 알게 될 것입니다. 또한 위기 상황에서 가족을 먼저 챙기는 모습, 가족을 위해 도전을 강행하는 모습 등을 보며 가족에 대한 애정도 더욱 커질 것입니다.
#위험에 처한 아빠를 구하는 용감한 딸, 요리하는 아들!
성별, 나이, 장애 등 고정관념을 기분 좋게 무너뜨리는 진취적인 캐릭터
아빠 토끼, 엄마 토끼, 누나 토리, 남동생 토미로 이루어진 쫑긋 가족은 외모도, 성격도, 말투도 모두 다른 특징을 갖고 있지요. 게다가 이 가족에게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성 역할이나 고정관념을 기분 좋게 무너뜨리는 매력이 있답니다.
할리우드 영화를 비롯해 우리가 흔히 보아 온 작품들에서는 대개 위험에 처한 딸을 용감한 아버지가 구해주곤 하죠. 하지만 쫑긋 가족은 정반대입니다. 조금 허술한 면이 있는 아빠 토끼가 위험에 처하자, 딸인 토리가 용감하게 나섭니다. 토리는 허당 아빠를 구하기 위해 낙하산을 만들고, 거미도 물리칩니다. 아빠가 두려워할 때 먼저 나서서 벽을 타고 오르며 돌아갈 길을 찾는 것도 역시 딸인 토리입니다. 그런가 하면 쫑긋 가족의 요리는 막내인 남동생 토미 담당입니다. 토미는 남자지만 누나보다 훨씬 더 겁이 많고, 눈물도 많아요. 하지만 요리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 진심입니다. 가족들에게 맛있는 케이크를 만들어 주겠다는 마음으로, 사람들 눈에 띄는 위험을 감수하고 케이크 크림을 훔치는 모험을 감행하기까지 하지요. 엄마 토끼는 무얼 하냐고요? 아들이 만든 케이크를 맛있게 먹습니다. 요리는 엄마 혹은 여성이 한다는 오래된 고정관념을 가볍게 무너뜨리는 유쾌한 반전인 셈이지요.
이 외에도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지만 강아지와 달리기를 즐기는 스튜어트 아저씨, 파란색을 좋아해서 머리도 파란색으로 염색한 외할머니 등 <티컵하우스>에는 우리의 편견을 깨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가득합니다. 아이들은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성별이나 나이, 장애 등 그 어떤 고정관념 없이 있는 그대로 인물을 바라보는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쫑긋 가족의 기둥, 아니 쫑긋 가족의 허당?
사라진 아빠 토끼를 찾아라!
<티컵하우스> 시리즈의 첫 시작인 <쫑긋 가족을 소개합니다>에서는 본격적인 모험에 앞서 쫑긋 가족을 만나게 된 스티비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티컵하우스와 쫑긋 가족을 선물 받은 스티비는 쫑긋 가족을 작은 주머니에 넣은 채 새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지요. 어, 그런데 아빠 토끼가 사라지고 말았어요! 스티비와 함께 차로 이동하던 도중, 차에서 떨어지고 만 거예요! 아빠가 없어진 것을 안 쫑긋 가족은 스티비 몰래 아빠를 구해 오기로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쿵쿵 돌아다니는 넓은 집과, 그보다 더 넓고 풀이 무성한 정원에서 어떻게 아빠를 찾을 수 있을까요? 과연 쫑긋 가족은 사람들 눈에 띄지 않고, 아빠 토끼를 구해올 수 있을까요?
쉿! 쫑긋 가족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어서 책 속으로 들어 오세요!
작가 소개
지은이 : 헤일리 스콧
어렸을 적에 집 뒷마당을 파고, 그 구덩이에 인형의 집을 꾸며 놓곤 했어요.
인형의 집에 넣을 조그만 가구들도 만들었어요. 지금은 영국 노퍽주에 살고 있고, 여전히 조그만 물건들을 좋아한답니다. 이 시리즈는 어린이들을 위해 만든 첫 번째 작품이에요.
그린이 : 피파 커닉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이며 책벌레에 토끼 집사예요. 남편, 아들과 함께 영국 더비셔주에 살고 있어요. 늘 숲을 산책하면서 영감을 얻어요.
옮긴이 : 홍연미
서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하고 오랫동안 출판 기획과 편집 일을 했어요. 지금은 번역가로 활동 중이에요. 옮긴 책으로 <기분을 말해 봐!> <진짜 도둑> <오싹오싹 팬티> <도서관에 간 사자> <토 사장과 초콜릿 공장> <말괄량이 기관차 치치> 등이 있어요.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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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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