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말을 더듬게 해 주세요

“제발, 말을 더듬게 해주세요.”
말을 참 잘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듣는 아이들은 그 아이의 말이 논리적이어서 이성적으로는 수긍하게 되지만, 연필심처럼 뾰족하기도 하여 마음에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말 잘하는 그 아이가 말을 더듬게 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상상에서 이야기가 태어났습니다.

『제발 말을 더듬게 해주세요』는 말을 더듬어서 관계맺기에 약자가 된 은찬이가 겪는 고구마처럼 답답한 갈등을 가볍고 유쾌하게 전개하여 사이다 같은 시원한 재미와 감동을 맛볼 수 있는 초등생용 동화입니다.

우린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면서 말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상처를 받기 마련입니다. 특히 다양한 성격을 가진 아이들이 모인 학교는 수업 시간, 쉬는 시간 등 많은 시간을 끊임없는 말로 채워지는 장소입니다. 친구들과 주고받는 말들은 서로에게 기운을 솟게 하기도 하고 상처와 고통을 남기기도 합니다. 학교에서의 친구들이 상처 주는 말 대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서로 존중할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해가기를 바랍니다.

지은이 : 이경옥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추억을 쌓으며 지냅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하고 싶고, 보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크고 작은 꿈들로 가득 찬 꿈쟁이입니다. 아이들과 동화책을 읽다 보니 시나브로 동화책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싹터서 재미와 감동이 있는 글을 쓰고자 노력합니다.

그린이 : 이가경
전공은 만화입니다. 하지만 마음 한 편에는 늘 동화에 대한 갈망이 있었고, 이 작품을 통해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그림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아무래도 3학년은 망한 것 같아요
내가 특별히 너한테는 싸게 팔게
저, 저의 소원은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용의자는 김은찬밖에 없지?
나 쫌 멋지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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