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한밤중 달빛 식당」
이분희 작가 신작
이건 잃어버린 게 아니라 사라진 거야!
툭하면 잃어버리기 잘하는 기찬이의 자기 물건 찾기 대작전
국내 20만 부 판매 『한밤중 달빛 식당』 이분희 작가의 신작 『사라진 물건의 비밀』이 출간되었다. 이분희 작가는 비룡소 문학상과 황금도깨비상을 같은 해에 수상하고 수상작 모두 출간 이후 베스트셀러로 올라 신인 작가로서 단번에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사라진 물건의 비밀』은 이분희 작가가 오랜만에 독자들에게 선보이는 작품으로 작가 특유의 글맛과 입담이 살아 있는 따뜻한 판타지 동화다. 자기 물건을 잘 간수하지 못해 엄마에게 늘 혼나는 기찬이는 어느 날 이번만은 자기가 잃어버린 게 아니라 물건이 사라지고 있다고 의심하며 그 사라진 물건들을 찾아 나서는 모험을 담았다. 물건을 하나 잃어버릴 때마다 일주일간 컴퓨터 사용 금지라는 무시무시한 ‘엄마법’이 생기자마자 벌어진 일로, 기찬이는 사라진 물건에 대한 단서들을 모으며 범인에 대한 윤곽을 잡아나간다. 기찬이가 단서를 하나하나 모아 추리해 나가는 과정은 추리소설을 읽는 것만큼 흡입력 있고, 마침내 모든 퍼즐을 맞췄을 때 드러나는 결말은 따뜻하고 환상적인 반전으로 놀라움을 준다.
■ 물건 잘 잃어버리는 아이의 항변, 다 이유가 있다고!
기찬이의 모든 물건에는 ‘나기찬’이라는 이름과 학교명, 학년, 반이 쓰여 있다. 심지어 운동화와 옷까지. 기찬이는 자타공인 물건 잃어버리기 대장이다. 보다 못한 엄마는 기찬이 모든 물건에 번호표를 붙이고, 명단을 작성해 매일 물건 검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물건 잃어버릴 때마다 일주일 컴퓨터 사용 금지라는 벌칙을 만든다.
기찬이는 속상하다. 누구는 잃어버리고 싶어 잃어버리나 싶고, 또 막상 잃어버려 불편하고 힘든 건 기찬이 자신이다. 공책을 잃어버려 숙제를 다시 하느라 고생한 건 다른 사람 아닌 기찬이고, 지우개나 연필은 원래 제멋대로 굴러다니는 건데 어째서 그게 기찬이 잘못만일까. 할 말이 많지만 ‘그럼 잃어버리지 말든가’라는 엄마의 말에 ‘물건 검사’가 시작된 날부터 기찬이는 물건 간수에 온 신경을 모으기 시작한다.
물건 간수에 대한 엄마와 기찬이의 신경전은 누구나 내 이야기로 느낄 만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분희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물건이 자꾸 사라지는 건 도깨비가 몰래 가져가는 것’이라고 했던 딸 이야기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고 밝힌다. 물건을 잃어버리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며 아이들의 속상하고 힘든 마음에 위로와 상상을 더하는 작품이다.
■ 사라진 물건을 찾아 나가는 모험, 그 속에 싹트는 우정
자고 일어나니 물건이 사라졌다! 엄마의 물건 검사가 시작된 날부터 물건 간수에 온 신경을 쓰고 있는 기찬이는 답답하다. 분명 지난밤에 책상 위에 물건들을 잘 정리해 두고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물건이 없는 것. 며칠째 이런 일이 반복되자 기찬이는 급한 대로 용돈을 털어 사라진 물건을 대체해 위기를 넘겨 가며 사라진 물건의 행방을 쫓는다. 이 과정에서 단짝 재준이와의 우정이 빛난다. 엄마의 물건 검사에 맞서 대체할 물건을 빌려주고 단서를 수집하는 기찬이를 돕는다. 마침내 도둑의 흔적이 마지막으로 발견된 ‘우물’에 실마리가 있다고 보고, 기찬이는 재준이와 함께 한밤중에 우물을 습격할 준비를 해 나가는데…… 미지의 무언가를 향해 두려움을 무릅쓰고 나아가는 아이들의 모험담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 누군가의 꿈을 응원해 주기, 물도깨비와 함께 꾸는 꿈
“꿈을 위해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 난…….”
도둑을 쫓는 기찬이와 재준이 앞에 나타난 건 ‘물도깨비’. 오래전에 말라버린 우물 안에서 온몸에 푸른 비늘이 돋아 나 있는 물도깨비가 우물을 살리기 위해 기찬이 물건을 하나씩 가져갔던 것이다. 기찬이는 왜 하필 엄마가 물건 검사를 하기 시작한 때부터 물건을 가져갔냐고 따져 묻는다. 그 비밀은 물도깨비의 오랜 꿈과 관련이 있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찬이가 소중히 여기는 물건이 필요했다.
“물도깨비는 원래 수많은 물방울 중 하나야. 내 꿈은 청룡이 되는 거야. 우물지킴이로 삼백 년, 개울지킴이로 삼백 년, 강지킴이로 삼백 년을 지내면 드디어 바다로 가게 되지. 거기서 천 년이 되는 날, 푸른 용으로 하늘에 오르게 되는 거야.”
꿈을 위해 그렇게 오랜 시간 노력해 온 물도깨비 이야기는 기찬이의 마음을 움직이고, 이내 물도깨비의 꿈을 응원하게 한다. 기찬이가 내준 물건을 가져간 물도깨비가 마침내 우물 안에서 뻗어 나온 세찬 물줄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 또 물도깨비와 함께 우물 속에서 나온 기찬이 가족의 소중한 물건 아흔아홉 개는 놀랍고도 환상적인 결말로 이끌며 아이들에게 ‘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따뜻한 여운을 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분희
1971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숲에서 노는 걸 무척 좋아하는 아이였다. 특히 높다란 나무 위에 올라 푸른 하늘 보며 마음껏 상상하는 것을 즐겼다. 곤충이나 새를 관찰하는 것도 좋아했다. 그 이야기를 모아 동화책을 쓰는 작가가 되었다. 첫 책인 『한밤중 달빛 식당』으로 제7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을, 장편동화 『신통방통 홈쇼핑』으로 제24회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했다.
그린이 : 이덕화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그림책 『뽀루뚜아』의 그림으로 2010년 볼로냐국제어린이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다. 단편 애니메이션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의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했으며, 쓰고 그린 책으로 『뽀루뚜아』, 『100개의 달과 아기 공룡』, 『궁디팡팡』, 『봄은 고양이』가 있다. 『사라진 물건의 비밀』, 『맨발로 축구를 한 날』, 『욕 좀 하는 이유나』 등에 그림을 그렸다. 현재 고양이 달고, 강아지 송이와 함께 살며 그림책을 만들고 있다.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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