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나보다 남을 사랑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
이 책의 여섯 편 단편동화는 모두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한다. 즉 이타적 사랑이 얼마나 우리에게 필요하고 소중한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이기주의자는 자기의 유익을 위해 자신과 남을 사랑한다. 이타주의자들은 그 반대이다. 타인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기꺼이 희생한다.
하지만 이타적 사랑을 주었다고 해서 내가 힘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힘을 얻게 된다. 왜 그럴까? 힘은 마음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꿈도 용기도 도전하는 마음도 마음속에 들어 있다.
<등 굽은 나무>는 소외당해 외롭고 슬펐지만 헌 옷과 비닐봉지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배운 등 굽은 나무의 이야기이다. 등 굽은 나무는 그 사랑으로 용기를 얻어 왼발 없는 비둘기를 위로하고 아기 새를 품었다. 등 굽은 나무는 결국 베어졌지만, 사랑을 나누어주어 행복했다.
<할머니의 꽃신>는 할머니를 잃은 할아버지의 이야기이다. 할아버지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나무 신발을 만들면서 비로소 위로를 받는다. 사랑하면 더없이 행복해지는 법이다.
<노총각 까치와 까마귀 장가가다>는 자신들을 위해 오작교를 놓는 까치와 까마귀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견우와 직녀의 이야기이다. 남의 마음을 살피는 것이 이타적 행동의 시작임을 알려 주는 이야기이다.
<느린 일등>은 다리를 다친 참이를 위해 일등을 포기한 연못 친구들의 이야기이다. 일등 외에는 기억되지 못하는 세상이다. 하지만 행복이 일등을 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남을 사랑하면 그것으로 족한 행복을 얻게 된다.
<달을 사랑한 해바라기>는 변함없는 사랑을 배운 잠자리의 이야기이다. 날개를 다친 잠자리는 끝끝내 날지 못했지만, 해바라기 꽃 속에 서리어 해바라기와 함께 달을 바라본다. 소중한 사랑은 마음속에 있고, 그래서 또한 영원하다.
<하늘나라로 간 편지>는 순진한 어린 할미새의 이야기이다. 어린 할미새는 둥지를 짓게 해 준 우체통을 기억하고 그 마음을 품는다. 하늘나라에 어떤 새도 갈 수 없었지만 어린 할미새는 혜원이의 편지를 배달하고 답장까지 받아온다. 사랑을 주면 그 사랑이 몇 배로 커지는 법이다.
지금 내가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누군가의 이타적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부모가, 이웃이, 자연이 그리고 미처 깨닫지 못한 수많은 손길이 나에게 사랑을 보내 주었다. 그 사랑을 깨닫고 배웠다면 이제 내가 실천해야 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한상식
햇살이 고운 경남 양산에서 태어났다. 2003년 구상솟대문학상 본상과, 2005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등단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쓴 책으로 단편 동화집 <엄마의 얼굴>이 있으며, 장편동화 <조국에 핀 도라지꽃> 등이 있다. 시흥문학상,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순리원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20년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창작준비금 수혜, 한국 장애인문화예술원과 2021년 경남지역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그린이 : 강정화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다가 아이들을 좋아해서 동화책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등 굽은 나무>에 그림을 그리면서 이야기의 따뜻함에 절로 미소를 지었고, 모든 존재는 서로 돕고 보살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목 차
작가의 말
1. 등 굽은 나무
2. 할머니의 꽃신
3. 노총각 까치와 까마귀 장가가다
4. 느린 일등
5. 달을 사랑한 해바라기
6. 하늘나라로 간 편지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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