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피자와 치킨, 햄버거를 즐겨 먹으며 도시 생활을 하는 어린이들은 농촌을 어떤 모습으로 알고 있을까? 텔레비전 예능에 이따금 나오는 낭만적인 공간으로 생각하지는 않을까? 그렇기에 박제화된 그림이나 관념으로 알고 있지는 않을까?
농촌은 우리 삶의 가장 근원적인 공간이며 판타지가 아닌 우리 곁에서 살아 숨 쉬는 생생한 공간이다. 농촌은 진행형의 현실이면서 설화와 민담, 전설이 오롯이 남아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 책의 키워드는 농촌이고 들판이다. 산동네가 배경인 「산동네엔 산신령이 없나요?」를 제외하고 표제작인 「도깨비 창고」를 비롯하여 대부분 이야기가 농촌을 배경으로 하고 있거나 농촌에 대한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그렇다고 전적으로 농사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농촌에 뿌리를 두고 살아가는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선생님, 그리고 어린이인 나에 관한 이야기이며, 농촌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는 농기구, 반려견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읽다 보면 가득 차지 않아서 조금씩 비어 있는 존재들이 빈 것을 극복하고 채워가는 과정을 통하여 손난로처럼 따뜻한 온기를 전해 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차승호
1963년 충남 당진 농촌에서 태어나 들판 속에서 자랐습니다. 2004년 ≪현대시학≫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2017년 ≪푸른 동시놀이터≫에 동시 추천, 202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 시집 <즐거운 사진사>, <들판과 마주서다>, <소주 한 잔>, <얼굴 문장>, <난장>이 있습니다. <도깨비 창고>는 첫 동화집입니다.
그린이 : 김성률
건국대학교에서 디자인을 공부 중입니다. 게임 그래픽 디자인으로 그림 경험을 쌓아 왔습니다. <요정들의 가게를 찾아주세요>에서 배경 및 캐릭터 그림을 그렸습니다. 좋은 기회를 얻어, <도깨비 창고> 작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도 큰 영광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책으로 다가서는 그림은 처음이라 많이 부족할지 모르겠지만,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마음 한편의 따뜻한 바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 차
지은이의 말
우주인 할아버지
왜 펄쩍펄쩍 뛰고 싶은 거지?
산동네엔 산신령이 없나요?
예의 바른 녀석들
투덜투덜 꼴찌 스타
괜찮아, 난 괜찮아
들판 학교
도깨비 창고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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