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시아와 단짝이 된 첫날,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
우리 할머니가 시아 할아버지랑 세상에 둘도 없는 앙숙이라고?
이제 겨우 1일인데, 이대로 헤어질 순 없어!
오후 네 시의 놀이터에서 펼쳐지는
티격태격 할마 할빠와 알콩달콩 손주들의 우정 이야기!
인생 황혼기에 다시 시작된 육아 전쟁!
요즘은 엄마 아빠를 대신해 손주를 돌보는 할머니를 ‘할마(할머니+엄마)’, 할아버지를 ‘할빠(할아버지+아빠)’라고 불러요. 바쁜 자녀들을 위해 할머니, 할아버지가 다시 육아에 참여하는 일종의 ‘황혼 육아’가 늘어나면서 생겨난 단어죠. 《오후 네 시의 놀이터》는 만나면 늘 싸우기 바쁜 할마 할빠와 알콩달콩 단짝이 된 손주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가족 간, 이웃 간, 세대 간의 연대와 우정을 이야기해요.
지민이가 초등학교 사 학년으로 올라가는 첫날, 그날은 엄마의 육아 휴직이 끝나는 날이었어요. 지민이네 가족은 그때까지도 아이 돌보미를 구하지 못하고 있었죠. 지민이의 동생이자 미운 네 살 그 자체인 지후 덕분에 매일매일 육아 전쟁을 치르던 지민이네는 결국 시골에 계신 지민이의 할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해요. 그리고 역시나 무슨 소원이든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처럼, 보드게임 속 황금 열쇠 찬스처럼 할머니는 한달음에 달려와요. 드디어 지민이에게도 꿈에 그리던 ‘할마’가 생긴 거죠!
티격태격 할마 할빠 VS 알콩달콩 손주
지민이는 할머니의 무한한 애정 속에서 다시 찾게 된 평화로운 일상을 만끽해요. 특히나 짝꿍 시아에게 고백할 방법을 고민하던 중 할머니에게서 큰 힌트를 얻게 되고, 그 덕분에 시아와 단짝이 될 수 있었죠. 모든 게 완벽해졌다고 믿었던 순간, 이게 무슨 일일까요? 예상치 못한 위기가 지민이와 시아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사실 지민이의 할머니와 시아의 할아버지는 세상에 둘도 없는 앙숙 사이였어요. 놀이터에서나, 한의원에서나 마주치는 족족 티격태격 신경전을 벌이기 바빴죠. 그래서 지민이와 시아가 단짝이 되었다는 말에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며 둘의 사이를 갈라놓아요. 졸지에 로미오와 줄리엣이 된 지민이와 시아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요? 정말 이대로 헤어져야 만하는 걸까요?
신문물의 습격 앞에서 하나가 된 할마 할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지민이와 시아는 비밀 작전을 세우기 시작해요. 우선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햄버거 가게에서 만나는 게 첫 번째 미션이었죠. 하지만 눈치 빠른 할머니와 할아버지로 인해 계획을 실행해 보기도 전에 들통이 나고 말아요. 손주들의 애원에 겨우 한자리에 모이긴 했지만,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사이에는 여전히 냉랭한 기운이 감돌죠. 그런 이들 앞에 ‘키오스크’라는 신문물이 등장하며 이야기는 뜻밖의 상황으로 흘러가기 시작해요.
눈도 침침한데 화면 속 글씨가 너무 작아서, 처음 보는 기계를 다루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요즘 가게마다 늘어선 키오스크로 인해 어르신들이 발길을 돌려야 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해요. 지민이 할머니와 시아 할아버지도 마찬가지였어요. 우뚝 선 기계 앞에서 무얼 해야 할지 헤매는 사이, 뒤로 길게 줄이 늘어서고, 사람들은 볼멘소리로 투덜대기 시작했어요. 손주들의 도움으로 겨우 주문을 마쳤지만, 주변의 수군거림은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더욱 움츠러들게 만들었죠. 햄버거를 사 먹는 일마저 쉽지 않은 요즘 세상에 대해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처음으로 마음을 나누기 시작해요.
‘우리’가 되어 서로에게 따스한 손을 내밀 수 있도록!
우리 주변에 지민이와 시아네 같은 황혼 육아 가정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요. 전국 맞벌이 부부 중 절반 이상이 자신의 부모에게 자식의 양육을 맡기고 있다는 결과도 있을 만큼요. 그러다 보니 양육관을 둘러싼 자녀와의 갈등, 마음만큼 따라주지 못하는 몸에 대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로 속앓이를 하고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아졌어요. 더구나 노인을 향한 ‘경로’가 아닌 ‘혐로’의 시선이 늘어나는 사회적 문제도 심각해졌고요.
《오후 네 시의 놀이터》는 전투에 나서는 것도 힘든 나이인 인생 황혼기에 육아 전쟁에 뛰어든 할마, 할빠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기획했어요. 가족 간, 이웃 간, 세대 간의 이해와 배려, 그리고 관심은 수많은 할마 할빠들에게 큰 힘이 될 거예요. 무엇보다 아이를 키우며 ‘나’만 생각하는 게 아닌 ‘우리’가 되어 서로에게 따스한 손을 내밀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제성은
방송 작가, 출판사 편집자 등의 일을 거쳐 동화 작가가 되었습니다. 새벗문학상, 춘천인형극제 대본공모전에서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사춘기 대 갱년기》, 《사춘기 대 아빠 갱년기》, 《소음을 모으는 아파트》, 《인플루언서 엄마를 고발합니다》, 《단톡방 귀신》, 《안 본 눈 삽니다》, 《바다 마녀 우술라의 고민 상담소》, 그림책 《춤추는 수건》, 《눈썹 세는 날》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정은선
대학에서 광고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귀신 잡는 감찰 궁녀》, 《안 본 눈 삽니다》, 《걱정을 가져가는 집》, 《떡 귀신 우리 할머니》, 《스파이더맨 지퍼》, 《하트 마스크》, 《수영성 소년 장이》, 《진짜 형이 나타났다!》, 《말주머니》, 《박 중령을 지켜라》 등이 있습니다.
목 차
그날이 왔다! · 6
사랑에 빠지는 시간, 3초 · 12
할머니 찬스 · 20
할마의 탄생 · 28
금쪽같은 내 새끼 · 36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 44
할마, 할빠 친구 만들기 · 54
오후 네 시의 놀이터 · 64
할마, 할빠의 무한 도전 · 73
엉켜 버린 하루 · 80
육아 파업 · 88
할아버지도 무서운 게 있어 · 94
못 찾겠다, 꾀꼬리! · 99
안녕, 안녕…… · 105
작가의 말 ·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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