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리틀씨앤톡 ‘우리 반 시리즈’ 015
교과서에서나 볼 법한 위인이 우리 반에 온다면?
이 세상에서 할 일을 다 마치고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온 역사 속 인물들,
살아생전 못다 이룬 꿈이나 걱정거리 때문에 쉬이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때 저승의 뱃사공이 한 가지 제안을 하는데…….
그렇게 다시 돌아오게 된 곳은 현재!
열두 살이 되어 우리 반으로 오게 된 이들 앞에 어떤 흥미진진한 일들이 펼쳐질까?
『우리 반 김구』는 우리 반 시리즈 열다섯 번째 이야기다.
★ 조국의 평화를 위해 평생을 바친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열한 살 창수가 되어 우리 반에 오다!
김구는 한평생 조국의 평화를 위해 몸을 바친 인물이었다. 열아홉에 황해도 동학농민운동을 이끌고, 교육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 믿고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독립운동에서 나아가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설립했다. 또 이봉창, 윤봉길 의거를 주도해 일본에 위협을 주기도 했고, 한국독립당을 조직해 일본의 거대한 무력에 대항하기 위해 노력했다. 길고 긴 독립운동이 이어졌고, 마침내 미국과의 전쟁에서 패한 일본은 항복했으며 조국은 해방되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일본의 지배에서 벗어난 지 4년 만에 김구는 암살당하고 말았다.
김구는 자신이 왜 죽었는지 영문도 모른 채 이승과 저승의 경계, 죽음의 강에서 뱃사공 카론을 만나야 했다. 어서 강을 건너 저승에 가야 한다는 카론의 독촉에도 김구는 강을 건널 수 없었다. 자신의 죽음에 대한 의문과 풍전등화와 같은 조국의 현실을 버려두고 저승에 갈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김구는 카론의 제안으로 21세기에 살고 있는 열두 살 남자아이 창수의 몸을 빌려 100일이라는 시간을 얻게 되었다.
21세기의 대한민국은 너무나 많은 것이 달라 보였다. 높은 빌딩 숲과 무섭게 달리는 자동차들, 그리고 자신이 살던 시대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아이들까지. 우연히 창수의 공책을 본 김구는 자신이 몸을 빌리고 있는 창수가 같은 반인 친구들에게 괴롭힘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창수를 괴롭혔던 녀석들은 반성은커녕 당당한 태도로 다른 아이들을 괴롭혔다.
김구는 그 아이들을 보며, 한 나라를 빼앗고 괴상한 논리로 자신을 합리화했던 일본의 민낯을 떠올렸다. 그리고 창수를 위해 100일 동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고 작은 변화를 시도해 보기로 했다.
★ 김구의 숙제이자, 우리 모두에게 남은 숙제
김구가 아들에게 남긴 유언과 같은 『백범일지』를 보면 그가 조국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는 끊임없는 독립운동으로 세계에 일본에 대한 부당함을 알렸다. 그는 일평생 모진 핍박을 받으면서도 거대한 일본의 세력에 항복하지 않고 끝끝내 조국을 위한 용기와 희생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마침내 일본으로부터의 조국 독립을 이루게 되었지만, 통일이라는 숙제를 풀지 못하고 영원히 잠들어 버렸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오늘은 김구를 포함한 여러 독립운동가의 피와 희생이 담긴 결과물이다. 그러나 우리는 가끔 이 평화를 당연하게 생각하곤 한다. 이야기 속에도 담겨 있듯이 우리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김구의 오랜 바람인 통일이라는 숙제가 남아 있다. 또 김구의 죽음 속 진실을 가리고 있는 장막도 남아 있다. 아직 풀지 못한 이런 숙제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우리 반 김구』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고민해 보고, 역사 속 정의를 위해 치열하게 싸웠던 위인들의 정신과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두를빛
작은 산에 오르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간들바람에, 아! 오늘도 살아 있구나, 좋구나, 하고 산에서 내려옵니다. 동화를 쓰는 사람이어서 다행이고 괜찮습니다.
쓴 책으로는 『이봄해 햇살이 쨍』, 『네가 뭐라건, 이별 반사!』, 『마법이 필요한 순간』, 『노래를 불러 줘, 빗자루!』가 있습니다.
그린이 : 홍연시
대부분의 시간을 개, 고양이와 함께 그림을 그리고 종종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유튜브 채널 "냥냥댕"에서 작품과 일상을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우투리하나린》, 《시험지 괴물》, 《오월의 어린 시민군》, 《우리반 김홍도》 등이 있습니다.
목 차
닳고 닳아 누더기가 된 옷 007
내 이름은 김창수 022
나를 보는 눈 034
도서관에서 만난 세나 046
김구 암살과 그 후 058
치하포 객줏집에서 072
21세기 대한민국의 아이들 084
평화의 시작, 한라에서 백두까지 095
김창수에서 김구로 102
새로 온 아이 111
효창 공원에서의 하루 125
달리기 연습 138
달리는 이유 153
평화를 꿈꾸며 달리다! 167
일없다! 173
우리가 바란다면 186
작가의 말 197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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