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재촉

강안나 시인의 동시는 단순함과 순수함이 그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단순함은 어린이의 사고방식을 닮은 자연적 질서를 모방한 것이고, 순수함은 다른 사람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고 보지 못한 것을 보는 것입니다. 그것은 "앞마당에/ 맨드라미 까만 씨/ 다독다독 심어놓고/ 참새처럼/ 쪼그리고 앉아/ 마음 나누는"(「달콤한 재촉」) 아이와 같지요. 시인은 조바심을 일으키는 미숙한 동심이 아니라 대상과 함께 눈높이를 맞추며 타자를 이해할 줄 아는 어린이의 시선으로 동시를 씁니다. 

- 김종헌(문학평론가·, 동시인)

지은이 : 강안나

1950년 2월 2일 진주 출생

1984년 아주 중앙일보 수필 부문 수상

2017년 『문학나무』신인작품상 시 등단

2017년 8월 첫 시집 『눈부신 그늘』 출간

2017년 현재, 싱가포르한국장학회 이사

그린이 :  하희철

디지털일러스트 하도니스를 운영하며 2016년 코엑스 일러스트레이션 전시를 시작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린이 : 양채은

성균관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습니다. ≪총소리≫ ≪끙끙 탐정의 신기한 우주선≫ ≪저 여기 있어요, 여기 여기요≫ ≪나의 분홍 삼순이≫ ≪촛불이 파도를 타면≫ ≪페인트 칠하는 담쟁이≫ ≪중학 교과서 소설≫ ≪하늘이 된 연못≫ ≪아, 명량대첩!≫ 등에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썼습니다.

제1부

세상에 비밀은 없어

달빛 엽서 14

지각대장 경수 16

무지개 꿈 17

얄미운 숨바꼭질 18

꾸벅꾸벅 20

폼 나는 날 21

청개구리 시험지 22

깜찍한 밀회 24

세종대왕이 벌떡 25

달콤한 재촉 26

거미 28

이심전심 30

새들도 빈정거린다 32

제2부

여유만만해

동갑내기 36

귀 대신 이 39

인증 샷 40

뽀뽀의 힘 41

진짜 부자촌 42

고래 등에 탄 새우 44

차원이 달라 46

정다운 형제 47

잠바다 49

꽃벽지 50

개울물의 꿈 52

그냥 구구단 54

장군의 힘 56

제3부

가끔은 황당해

빈 휠체어 60

꿈도 꾸지마 62

인사도 닮아 63

해님이 뿔났다 64

남의 속도 모르고 66

슬픈 축제 69

크리스마스트리 70

엄마 건망증 71

누가 갈라놓았나? 72

알까 모를까? 74

모자 벗은 허수아비 75

휴무 76

쌤통이야, 요놈! 77

제4부

어쩔 수 없이

별똥별 80

달력은 릴레이 중 82

첫눈 나들이 84

채송화 반성문 86

저문 세월 87

홍시 88

자고 나면 90

신통방통 할머니 92

양보의 용기 94

서리꽃 95

아기 나눗셈 96

뜨거운 후회 98

오리백숙 100

제5부

속마음이 달곰해

어떤 쉼터 104

지퍼의 다짐 106

더 촘촘하게 107

말 삼 형제 108

미움을 솎아내다 110

1학년 수학 시간 111

그림 속 아이 113

실타래 속에 114

개나리 손 116

군침 인출기 117

홍빠우 118

낡은 방석 120

뱀사골의 봄 122

·감상을 돕는 글·

김종헌 · 관계 회복을 꿈꾸는 사랑의 시학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