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진실은 반드시 드러난다.”
눈물과 상처로 얼룩진 제주도에
다시 찬란하게 피어난 평화의 봄,
소중한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전하는
제주 4·3사건 이야기!
인류 환경 자산의 보물섬, 제주의 슬픈 역사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유네스코 3관왕을 달성해 전 세계가 함께 가꾸고 보전해야 할 ‘인류 환경 자산의 보물섬’으로 지정된 제주도에는 해마다 수많은 이들이 휴식을 취하고 자연을 즐기러 방문합니다. 울퉁불퉁 까만 돌담 사이로 드문드문 피어난 이름 모를 하얀 꽃, 매서운 겨울바람을 묵묵히 견디고 피어난 붉은 동백, 들판과 길 곳곳에 흩뿌려지듯 핀 노란 유채꽃, 그리고 눈부시게 푸른 바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섬 제주 곳곳에, 74년 전 눈물조차도 죄가 되었던 4·3사건의 비극적인 역사가 스며 있다는 것을 아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요?
제주 4·3사건은 해방 이후인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에 발생한 소요 사태,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그 진압 과정에서 3만여 명에 가까운 제주도민이 희생당한 일로,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인 사건 가운데 하나입니다. 제주 4·3사건은 오랫동안 침묵을 강요당하며 세상에 제대로 알려지지 못하다가 반세기가 지난 뒤 비로소 그 진실이 어둠의 동굴 속을 벗어나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4·3사건은 정말 복잡하고 어려운 우리의 역사입니다. 어린 시절 누구도 제대로 알려 주지 않은 비극적인 현대사였기에, 어른이 된 후 4·3사건을 접하고 혼돈에 빠진다는 이들도 많습니다. 그런 4·3사건을 어린이가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휴양지로 제주도를 찾았을 때, 여전히 제주 곳곳에 남아 있는 4·3의 흔적들에 대해 궁금해한다면 어른들은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요? 《처음 배우는 제주 4·3사건과 평화》는 어린이들이 제주 4·3사건의 진실에 더 가까이 다가갈 용기를 갖게 하는 책입니다.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미래의 평화로 나아가다
제주 4·3 사건은 당시 상황이나 전개 과정이 너무나도 참혹하고 끔찍하여 어린이들에게 자세한 내막을 이야기해 주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린이라고 해서 몰라도 되는 역사는 없습니다. 진실은 누구나 알아야 하고 알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처음 배우는 제주 4·3사건과 평화》의 지은이 박세영 작가는 제주 4·3의 역사유적지를 직접 방문해 취재하고 글을 썼으며,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박세영 작가는 4?3사건의 진실을 덜어 내지 않으면서도 어린이들이 역사 속 사건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형식을 다양하게 활용해 친절하게 안내합니다. 사건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역사적 배경지식과 정보는 재미있는 캐릭터의 안내로 칸 만화와 내레이션 방식을 활용해 담담하게 전달하고, 4·3사건 당시 희생자들이 겪어야 했던 비극적인 심층의 정서는 글 동화를 통해 깊이 있게 담아냅니다. ‘무명천 할머니’와 ‘오라리 마을의 비극’과 같은 4·3사건의 중요한 사건들은 비슷한 만화 형식이라도 좀 더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그림 스타일로 역사 속 비극의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합니다. 또한 작가가 직접 답사한 제주 4·3사건의 역사 유적지를 소개하면서, 제주 4·3사건이 그저 책 속에서 글로 배우는 역사가 아니라 우리의 현재 속에서 여전히 함께 살아 숨 쉬는 삶의 현장임을 알게 합니다.
제주 4·3사건은 역사적 배경부터 그 전개 과정까지 복잡하게 얽힌 역사적 맥락을 입체적으로 세세히 살펴보아야지만 비로소 온전한 진실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처음 배우는 제주 4·3사건과 평화》는 어린이들이 제주 4·3사건을 본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의 수위를 잘 조절하고 정돈해서 담아낸, 가장 친절한 4·3사건 안내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70년이 지난 세월에도 제주의 상처는 완전히 아물지 못했고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는 눈물과 고통에만 머무르지 않고 인류 보편의 평화를 바라는 더 큰마음으로 나아갑니다. 이 책을 읽고 어린이들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섬 제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잘 알고 우리가 지금 누리는 평화와 인권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역사의 진실은 언젠가 반드시 드러나게 된다는 사실을, 부당한 폭력과 억압에 상처받은 이들이 제대로 치유받을 때에야 비로소 화해의 길이 열리고 평화의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웹툰처럼 재미있게, 여행하듯 즐겁게!
1인 역사 방송 크리에이터 남달리와 함께
유쾌하고 유익한 역사 여행 떠나자!
‘한 뼘 더 역사’는 1인 역사 방송 크리에이터 남달리와 함께 역사 속 현장을 여행하듯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역사 교양 시리즈입니다. 어린이들에게 어렵고 까다로운 한국 근현대사를 만화, 동화, 채팅, 체험 학습 안내 등 다양한 형식을 활용해 친절하게 안내하며 즐겁게 역사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작가 소개
박세영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2014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75인’에 선정되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처음 배우는 동학 농민 운동과 차별 없는 세상》 《처음 배우는 4·19 혁명과 민주주의》 《처음 배우는 3·1운동과 임시 정부》가 있으며, 그린 책으로는 《몸을 씻는 냇물》 《군함도》 《하루와 미요》 《멧돼지가 쿵쿵, 호박이 둥둥》 등이 있습니다.
목 차
머리말 진실은 언젠가 드러난다
1장. 제주 4·3사건의 시작
8·15 해방 후 한반도의 상황
해방 후 제주도민의 삶
이야기로 읽는 생생 역사 피로 물든 관덕정
역사 상식 나누기 왜 총파업을 일으켰을까?
남달리의 역사 수첩 독특한 공동체 궨당 문화
제주 4·3사건 다크 투어 관덕정
2장. 경찰의 탄압과 무장봉기
미군정과 경찰의 본격적인 탄압
1948년 4월 3일, 무장봉기의 시작
이야기로 읽는 생생 역사 신호탄이 된 봉화
역사 상식 나누기 미군정은 어떻게 대응했을까?
남달리의 역사 수첩 우익 청년 단체 서북 청년회
제주 4·3사건 다크 투어 섯알오름
만화로 보는 4·3 현장 오라리 마을의 비극
3장. 5·10 총선거 거부
선거 찬성과 반대 진영의 대립
선거 반대에 대한 강경한 진압
이야기로 읽는 생생 역사 산에 오른 사람들
역사 상식 나누기 왜 단독 선거를 거부했을까?
남달리의 역사 수첩 큰 인명 피해를 낳은 백지 날인 사건
제주 4·3사건 다크 투어 관음사와 한라산
4장. 상처받은 섬, 제주
인권을 짓밟은 무시무시한 포고령
중산간 마을을 휩쓴 초토화 작전
이야기로 읽는 생생 역사 파괴된 마을 공동체
역사 상식 나누기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을까?
남달리의 역사 수첩 양심을 지킨 문형순 경찰서장
제주 4·3사건 다크 투어 잃어버린 마을
만화로 보는 4·3 현장 무명천 할머니
5장. 끝나지 않은 아픔
토벌대의 멈추지 않는 탄압
마지막 토벌과 와해된 무장대
이야기로 읽는 생생 역사 주정 공장에 갇힌 사람들
역사 상식 나누기 그 후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남달리의 역사 수첩 억울함을 벗은 무죄, 무죄, 무죄
제주 4·3사건 다크 투어 4·3평화 공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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