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떼쟁이 방우의 숨은 모습 찾기 - 외로움을 견디는 아이
“지금 당장 치킨 사 줘, 치킨!”
저녁이면 어김없이 시장 골목이 쩌렁쩌렁 울립니다. 치킨이 아니면 안 먹겠다고, 확 울어 버릴 거라고 목청껏 소리치는 떡집 아들, 방우 때문입니다. 엄마 아빠는 방우를 달래느라 진땀을 빼다 결국 치킨을 주문하고야 말지요. 그제야 시장 골목에는 평화가 찾아오고요. 방우는 모두가 알아주는 떼쟁이로 통한답니다.
그런데 달리 보면, 방우는 치킨만 있으면 더 바랄 게 없는 아이기도 합니다. 떡집으로 바쁜 엄마 아빠는 방우를 세심하게 신경 쓸 여유가 없지만, 방우는 그런 이유로 투정 부리지 않습니다. 학교가 끝나면 문방구나 분식집에 들렀다가,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게임을 하면서 늦게 일을 마치는 엄마 아빠가 돌아올 때까지 홀로 기다립니다. 맞벌이하는 부모님을 방해하지 않고, 치킨을 먹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방우. 외로운 방우의 모습은 요즘 아이들을 닮았습니다.
게으름뱅이 방우의 숨은 모습 찾기 - 야무진 ‘힘과 의지’
방우는 학원에 다니라는 엄마의 말을 늘 흘려들었습니다. 학원을 오가는 것도, 학원에서 뭘 배운다는 것도 귀찮게 느껴졌거든요. 하지만 그랬던 방우가 고급 태권도복을 준다는 말에 혹해 호랑이 태권도장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사범님의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됩니다. 정체를 들킨 사범님은 방우에게 떡을 가져오라고 으릅니다. 뜻밖의 위기를 맞은 방우는 울며 겨자 먹기로 떡을 모아 호랑이에게 바치게 되지요. 처음에는 뭐든 귀찮아하던 방우였지만 시련이 닥치자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아냅니다. 두려움을 이기고 맞서는 용기, 위기를 넘기는 재치, 사건을 해결하는 꾀……. 이 모든 것은 사실 방우의 내면에 있었던 거예요. 방우는 무섭고 두렵지만 계속 이렇게 지낼 수 없다는 생각에 사범님과의 대결을 준비합니다.
이소풍 작가는 방우를 통해 아이들 안에 내재해 있는 ‘힘과 의지’를 그립니다. 게으름뱅이, 떼쟁이, 말썽꾸러기 같지만 제 앞에 닥친 문제를 극복하는 야무진 구석이 모든 아이들에게 있다고요. 호랑이 배 속에 들어가서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살아 나온 방우처럼 이 글을 읽는 아이들도 눈앞의 어려움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을 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고집쟁이 방우의 숨은 모습 찾기 - 우리 같이 함께!
방우는 먹고 싶은 치킨은 어떻게 해서든 먹고, 갖고 싶은 친구의 갈색 띠는 치킨 쿠폰 열 장을 얹어 주고서라도 반드시 얻고 마는 아이입니다. 이렇게 원하는 건 꼭 해내는 방우지만 혼자의 고집만으로는 호랑이 사범님과 맞서는 게 쉽지 않았을 거예요. 같은 처지의 민지 누나와 머리를 맞대었기에 호랑이를 혼내 줄 방법을 시도할 수 있었고, 호랑이 배 속에서도 호랑이에게 떡 맛을 보여 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요.
다른 사람과 힘을 합쳐 해내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성취감을 주고, 자존감을 높여 줍니다.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경험을 선사하는 《호랑이 태권도장》. 이 작품을 통해 아이들은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과 용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시리즈 소개
하늘을 나는 책은 자유로운 상상이 가득한 이야기의 세계, 그리고 그 안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그레이트북스의 문학 시리즈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소풍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동화 《반쪽짜리 초대장》을 내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조용히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눈으로 오래 보고, 곰곰이 생각하고, 마음속으로 신나게 굴려 본 이야기들을 천천히 쓰고 있습니다.
그린이 : 임미란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후 디자인 일을 했다. 행복한 설렘을 주는 어린이책을 보고 작가의 꿈을 꾸게 되어, 지금은 그 길을 걷고 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 『표절 교실』, 『앵거 게임』, 『최고의 하품 나는 맛』, 『한밤중 귀신과 함께』 등이 있으며, 재미있는 그림, 자유로운 그림을 그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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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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