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그릇되고 비뚤어진 인간 세상의 모습을
에둘러 비판하는 우화소설
동물들이 바라본 인간 세상은 어땠을까요?
부모를 섬기지 않는 자식, 외국인에게 아첨하고 나라를 팔아서라도 자기만 잘살려는 매국노, 제 나라 일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잘난 체만 하는 위선적인 지식인, 가혹한 정치로 백성들을 괴롭히는 정치인, 배우자에게 절개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 전인 1908년에 출간된 안국선의 개화기 신소설 《금수회의록》. 이 작품은 동물들이 차례로 등장하여 그릇되고 비뚤어진 인간 세상의 모습을 에둘러 비판하는 우화소설입니다. 그런데 이미 우리나라의 사법권을 좌지우지하던 일본은 이런 내용에서 일본 제국주의의 야욕과 이에 영합하는 관료들의 비굴함을 들춰내는 매서운 꾸짖음을 읽어냈던 모양입니다. 하여 이 작품은 우리나라 최초로 법적으로 판매금지 된 소설이기도 합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안국선
1878년에 태어났으며, 호는 천강(天江)입니다. 개화기의 대표적인 지식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도쿄전문학교(지금의 와세다 대학) 정치과에서 공부했습니다. 1899년 귀국했으나 정치 사건에 관련되어 실형을 선고받고 유배되었습니다. 1908년 당시의 현실을 비판한 우화소설 《금수회의록》을 발표했으나 곧바로 판매 금지되었으며, 1915년에는 단편소설집 《공진회》를 펴냈습니다. 그 뒤 여러 사업을 하다가 실패하고 1926년 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은이 : 고정욱 엮음
성균관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문화일보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었으며, 장애를 소재로 한 동화를 많이 발표했습니다. 휠체어를 타지 않으면 이동할 수 없는 중증지체장애인이지만, 한 사람의 시민이자 작가로서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 《나무들을 구한 책벌레》 등의 동화,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장영실》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세종대왕》 등의 인물이야기, 《까칠한 재석이 가 사라졌다》 등의 청소년소설, 그리고 지식정보책으로 《장애, 너는 누구니?》를 썼습니다.
그린이 : 이상권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공부했습니다. 여러 차례 개인전과 단체전을 가졌으며, 다양하면서도 개성 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어린이》 《박선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백석》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유관순》 《우리 형》 《까매서 안 더워?》 《트럭 속 파란눈이》 등의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그림책으로 《눈 속 아이》 《구렁덩덩 새선비》를 펴냈습니다.
목 차
우연히 금수들의 회의에 참석하다 ● 6
회의가 시작되다 ● 12
제일석 까마귀의 효도 ● 23
제이석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업다 ● 38
제삼석 우물 안 개구리가 바다를 말하다 ● 50
제사석 입에는 꿀을 물고 배에는 칼을 품고 ● 64
제오석 창자 없는 동물 ● 73
제육석 이득 얻기에만 급급한 소인 ● 82
제칠석 혹독한 정치가 호랑이보다 무섭구나 ● 90
제팔석 함께 왔다가 함께 간다 ● 99
회의를 마치다 ● 106
해설 안국선의 《금수회의록》에 관하여 ● 111
작가의 말 동물들이 바라본 인간 세상은 어떨까요? ● 118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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